라틴 아메리카

라틴아메리카의 역사 (1) 라틴 아메리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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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1. 5. 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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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아메리카란?



 


판게아에서 아메리카까지


우리가 사는 지구.


전통적인 지리적 구분 방법에 의하면 지구는 오대양 육대주로 나눌 수 있다.


오대양은 태평양-대서양-인도양-남극해-북극해로 나눌 수 있고, 육대주는 아시아-유럽-아프리카-오세아니아-북아메리카-남아메리카로 나누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편 학자들 또는 주제에 따라 아시아와 유럽을 합쳐 유라시아라고도 하고 남북 아메리카를 합쳐 아메리카라고 통칭하기도 한다. 또한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까지를 구대륙, 아메리카와 오세아니아를 신대륙이라 칭하는 이들도 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처음부터 세상이 이렇게 나누어지지는 않았다. 백년전만 해도 남북이 하나였듯이, 불과 약 3억년전만 해도 하나의 세상, 즉 하나의 대륙으로 뭉쳐 있던 때가 있었다. 자꾸 걸어 가다보면 온 세상 어린이들을 다 만날 수 있던 때. 하나의 대륙에 어울리게 세계를 둘러싼 바다도 하나였다. 그 이름은 바로 판타랏사.


이 거대한 땅덩어리를 가리켜 판게아라 부른다. 판게아라는 이름 자체가 그리스어로 하나의 땅덩이라는 뜻. Pan이 하나의, Gaea가 땅을 의미한다.




모두가 하나 되는 세상, 이런 낭만적인 상상과 다르게, 판게아에서의 삶은 열악했을 것이다. 고생대 생물들에게는 도시와도 같던 얇은 바다가 짧은 해안선으로 인해 그리 넓지 않았고, 대륙의 내부는 바다와 멀찌감치 떨어져 있던 관계로 건조한 사막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2억년전, 지구 상에 대격변이 벌어진다. 마치 하나 같던 커플도 시간이 흐르면 두 명의 솔로가 되는 것이 만고불변의 진리~!. 커플 껒여 대륙도 마찬가지인지라, 로라시아와 곤드와나 두 개의 대륙으로 갈라선 것이다.


로라시아는 초대륙 판게아의 북부지역을 차지하며, 북아메리카 지괴의 이름인 로렌시아와 유라시아에서 따온 이름이다. 현 시대 북반구에 위치한 대부분의 대륙, 즉 북아메리카와 인도를 제외한 유라시아 대부분이 지역이 여기에 속한다.


곤드와나는 초대륙 판게아의 남부지역을 차지하며, 인도의 중부에 위치한 곤드와나 지역의 명칭을 따왔는데, 현 시대 남반구에 위치한 대부분의 대륙, , 남극,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오스트레일리아와 지금은 북쪽에 있는 아라비아 및 인도를 포함한다.



이후 곤드와나 대륙은 다시금 갈라섰고, 계속된 이동을 통해 약 650만년전 부터는 지금 같은 모습으로 안착했다. 이들은 서로 각각 다른 대륙에 속했던 땅들과 만나기도 했는데, 대표적으로 인도가 유라시아에 붙은 것과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가 만난 것을 들 수 있다. (물론 이런 표현은 적절한 것이 아니지만, 설명의 용이성을 위해 그냥 넘어가주자)


각 대륙은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계속 조금씩 이동중이다. 따라서 아시아니 유럽이니 남북 아메리카니 하는 개념도 언젠가는 바뀔 것이다. 머나 먼 미래에는 남아메리카가 우리나라 바로 옆에 붙어 있게 될지도 모른다. 물론 그 때 우리 인류가 과연 살아 있을지부터 문제이겠지만

 

 

아메리카 대륙의 구분


지금까지 대륙의 이동에 관해 허접하게 설명하면서 우리는 아메리카 대륙을 남과 북으로 구분하였다. 이는, 파나마 지협을 중심으로 하여 북쪽은 북아메리카, 남쪽은 남아메리카로, 아메리카 대륙을 지리적 개념으로 구분한 표현이다.





한편 지리적으로 구분할 때는 북아메리카를 둘로 나누어, 멕시코와 그 이북(미국과 캐나다)을 북아메리카로 그 이남 지역(과테말라부터 파나마까지)과 카리브해 지역 국가들을 합쳐 중앙아메리카로 칭하기도 한다. 중앙아메리카는 메소 아메리카라고도 한다.


아메리카를 미국과 멕시코 국경을 경계로, 이북은 앵글로 아메리카, 이남은 라틴 아메리카로 구분하기도 한다. 이는 문화적 요인에 따라 분류를 나눈 것인데, 미국과 캐나다는 영국을 중심으로 식민지 정책이 진행되었고, 멕시코와 그 남쪽의 나라들은 스페인이나 포르투갈을 중심으로 식민화가 진행되었던 관계로 이 둘은 언어적, 문화적으로 상당히 큰 차이를 보여준다.





앵글로 아메리카에서 주로 쓰이는 언어가 영어인 반면 (캐나다 퀘벡의 경우는 프랑스어가 쓰이긴 하다만) 라틴 아메리카에서 주로 쓰이는 언어는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 3지역 사람들이라해도 두 지역의 백인들 외모만 보아도 서로를 확연히 구분할 수 있다.


라틴 아메리카는 앵글로 아메리카에 비해 주민들간 혼혈이 많고, 혼종 문화가 발달되었다. 아마 전 세계를 통틀어 이 동네처럼 구성원들의 출신이 다양한 곳은 없을 것이다.

 

 


아메리카, 그 이름의 기원


아메리카라는 이름은 아메리고 베스푸치에게서 따온 이름이다.





사실 그가 아메리카 대륙의 발견에 기여한 바는 없다. 대륙에 첫 발을 들이댄 것은 만여년전에 건너온 아메리카 원주민의 공이고, 레이프 에릭슨이나 콜럼버스처럼 탐험을 통해 항로를 개척한 것도 아니다.


다만, 그는 자신이 새로운 항로를 통해 그 동안 알려지지 않던 새로운 땅을 다녀왔다라고 주장하였는데, 이 주장을 들은 지도 제작자 발터 제뮐러가 새로운 지도 책을 만들면서 새로운 땅에 아메리고 베스푸치의 이름을 따면서부터 이 대륙의 이름은 아메리카가 되었다.


발터 제뮐러는 후에 아메리고 보다 콜럼버스가 먼저 새로운 지역을 다녀갔다는 사실을 알고는 이후부터 아메리카라는 말을 쓰지 않있으나, 이미 이 동네는 유럽인들에게 아메리카 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뒤이며, 사람들도 열심히 새로운 땅 아메리카라는 말을 다른 사람들에게 퍼나르고 있었다.

 

그 중 대표적인 사람이 메르카토르 도법으로 유명한 메르카토르. 그는 1538년 자신이 만든 세계전도에서 남북 아메리카를 통틀어 아메리카라고 칭했다. (발터 제뮐러는 아메리카라는 이름을 현재의 남아메리카 지역으로 국한해 사용했다.)


인터넷만 없었다 뿐이지 괴담이 쉽게 급속도로 퍼지는 것은 이 시절도 마찬가지. 암튼 이런 연유로 새로운 땅은 아메리카라는 이름으로 굳어졌다. 아시아, 유럽, 오세아니아가 모두 신화에서 따온 이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개인의 이름이 대륙의 이름이 되었으니 이야말로 더할나위 없는 가문의 영광.



아메리카라는 대륙 이름도 그렇지만 라틴아메리카라는 이름도 뭔가 이상하긴 하다. 라틴 아메리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은 프랑스 사람에 의해서이다. 18세기 유럽은 영국과 프랑스가 본좌 자리를 놓고 다투던 시기였는데, 그들은 본인들이 영국 세력에 맞선 라틴 세력의 대표주자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자부심을 바탕으로, 아메리카 대륙에서도 앵글로 아메리카에 맞서는 라틴 아메리카라는 개념을 들고 나왔는데, 사실 이네들은 아이티와 가이아나, 그리고 몇 개의 카리브해 섬에서만 힘 좀 쓸 정도로 아메리카에서 세력은 미미하였다.

 

오히려 그들이 식민지로 삼았던 곳은 퀘벡을 비롯한 북미 지역이었는데, 7년 전쟁의 미러링이던 프렌치-인디언 전쟁에서 영국에게 털리고 그 지역을 몽땅 영국에 빼앗겼으니, 어찌보면 그들이 라틴 아메리카 드립을 친 것도 패배에 대한 정신승리가 아닐까 싶다.

 

(7년전쟁 이전, 북아메리카의 프랑스 식민지를 보자. 영국보다 넓다.)



이 동네의 원주민도 아니고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고 서부 아프리카에서 온 주요 이주민도 아닌 이가 대륙의 이름을 붙인 것도 그렇지만, 엄연히 라틴 유럽인들 이외의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진 사회를 라틴이라 이름 붙인 것도 상당히 어폐가 있어 보인다.


이런 연유로 라틴 아메리카 사람들 중 일부는 자신의 지역을 인디오-라틴 아메리카라고 부르자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또 쿠바의 호세 마르티는 아프리카 이주민들까지 포함한 이름을 지어내기도 했다.


그 이름이 바로 우리 아메리카이다. 만일 이대로 되었다면 미국이나 캐나다 사람들은 워리 아메리카라고 했으려나 (우리은행을 다른 은행 사람들이 워리은행이라 부른다.)


사실 원주민들을 그동안 인디언이라 부르고, 카리브해를 서인도 제도라 부른 것 역시 웃기기는 마찬가지였지만.

 


 

라틴 아메리카의 특징

 

라틴 아메리카의 지리적 환경은 어떨까?

 

이 동네는 거대한 산맥과 방대한 강변 지대가 눈에 띈다. 남북으로는 약 13,000km, 동서로는 약 5,000km 간에 펼쳐져 있는데, 제러드 다이아몬드는 남북 축이 길고 동서 축이 짧다는 특징이 후에 이네들이 스페인에게 점령당하게 만든 중요한 원인 중 하나라 주장한 바 있으니, 이에 대해서는 추후 이야기 할 것이다.


 

(남북폭이 좌우폭보다 크다는 것.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한가?) 



지리적 측면에서 볼 때 라틴 아메리카만의 특징이라 하면 앞서 이야기 했던 거대한 산맥에서 나오는 고산 기후이다. 이 이들 지역은 저위도에 위치해 있음에도 높은 해발고도 덕분에 기후가 연중 온화하여 사람들이 살기가 제법 좋았다.

 

살기 좋은 동네에 사람들이 모이고, 여기서 문명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지사. 들 대륙에서 태어난 문명중 마야 문명을 제외하면 대부분 멕시코나 안데스의 고원 지대에서 태어났다.



    


암튼간에 과거 수많은 지각변동을 통해 지금 오대양 육대주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아메리카 대륙. 그리고 그곳에 속한 라틴 아메리카. 이들의 역사와 문화를 가장 잘 드러내주는 단어는 바로 혼종이다.

 

이들이 세계 어느 지역보다도 더 혼합된 문화를 가지게 된 것은 이들의 역사가 바로 각지에서 건너온 사람들의 융합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종족 구성도 그 어느 대륙보다 다양하니 그에 대해서는 다음에 논할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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