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절대 모르는 아들의 사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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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5. 2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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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 아들은 세상이 모두 자기를 주목하고 있는 듯이 행동한다. 다른 사람들이 자기 얘기를 하고 돌아다닐 거라고 믿거나 모두 자기를 주시한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이 시기의 남학생은 특히 추상적인 생각을 하기 시작하고 다른 이들을 의식하기 때문이다. 특히 자신의 머리 스타일이나 옷차림을 남이 죄다 살핀다고 여긴다. 자의식이 강하게 발휘되는 시기이므로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보면 된다. 남들은 실제 자신에 대해 관심이 없는데 남이 자기를 주목할 거라고 여기는 심리이다.

남학생은 열 살이 넘으면 독립심이 발달하고 자의식이 강해져서 자신이 세상의 중심에 있다고 여긴다.

이때 부모는 아들을 무조건 도와주지는 말아야 한다. 자기 일을 미리 챙기는 습관이 필요하기도 할뿐더러 아들이 걱정하는 만큼 실제 현실이 심각하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부모는 아들의 행동에 따라 일희일비하기보다 어느 집이나 다 이런 일들을 왕왕 겪고 있다고 생각하고 어느 선까지 개입할 것인지 판단하는 게 좋을 듯하다. 실제 사람들은 아들에게 그처럼 세세하게 관심을 두지 않는 점을 알려 준다. 아들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외모보다 다른 재미있는 일에 몰두할 수 있도록 관심을 유도해 본다. 혹 부모를 무시하거나 사람들이 온통 자기 기분에 맞춰야 한다는 식으로 지나치게 행동할 때는 분명하고 단호하게 부모의 생각을 이야기한다.

이런 자기중심적인 경향이 비약되면 자신이 완전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비현실적인 일들도 가능하다고 믿어버릴 우려가 있다. 오토바이가 얼마나 위험한지 미성년인데 꼭 필요한지 생각해보라고 아무리 설득해도 자신이 절대 사고 안 날 자신 있다고 고집 피우는 게 이 시기의 남학생이다.

남학생의 자기중심적인 제왕적 사고를 어떻게 대하면 좋을까.

첫째 평소 기회 있을 때마다 아들의 자존감을 높여준다. 아들의 좋은 점은 가랑비에 옷 젖듯이 기회 있을 때마다 이야기한다.

둘째 친한 친구들과 관계를 잘 형성해 둔다. 그들은 친구에게 객관적인 말을 해 줄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변호인이자 지지자가 되어준다.

셋째 미디어를 통해 보도되는 십 대 아들들의 위험한 행동을 꼭 이야기해 주고 행동의 결과를 말해준다.

학교에서 방학이 끝나도 개학하는 날은 한 달여 사이에 엄청나게 변한 남학생들을 발견할 수 있다. 그 짧은 시간에 어떻게 이런 변화들이 일어났는지 신기해하면서 남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양한 경험과 시도를 했다고 한다.

교사들은 오랜 경험으로 이렇듯 많은 체험을 직접 한 남학생에 대해선 별로 걱정을 안 한다.

세계 여러 문화권에서는 이 시기의 남학생에게 다가오는 변화에 맞추어 통과의례를 거치도록 한다. 남학생은 이제 더는 부모 특히 어머니의 말에 의존하지 않는다. 어른들의 지시에 순종하기보다 자신이 직접 세계를 탐험해 얻은 지식과 경험으로 살아가려는 시도를 하기 시작한다.

학교에서 남학생들은 힘과 위대한 집단적 분위기에 동화되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두려움을 극복하고 어려움을 이겨 낸 점들을 과시하고 자랑하기도 한다. 공격적인 행동과 친밀감의 표현이 구분이 안 될 때가 있다.

과격한 신체적인 접촉과 활동은 남학생들이 서로 친해지고 우의를 다지는 방법이다.

남학생들은 그들의 에너지를 늘 시험하고 싶어 한다. 어디까지 힘을 쓸 수 있는지 알기 위해 모험을 불사한다.

남학생들은 이토록 생기가 넘치고 세상으로 나아가 용감하게 자기 임무를 완수할 연습을 자기도 모르게 찾아서 하고 있다.

문제는 현대로 올수록 남학생들이 모험과 도전을 할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입에 거품을 물고 신명 나게 이야기할 거리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넘치는 에너지를 시험해 보고픈데 기회가 없다. 그들은 영리하게도 사이버 세계에서 돌파구를 찾는다.

세상을 구원할 히어로가 되고 싶은 남학생들이 갈 길을 못 찾고 방황하고 있는 격이다. 아들을 키우는 가정에서는 남학생의 이 열정적인 에너지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쏟을 수 있도록 노력하면 좋다.

첫째 유소년 시절부터 꾸준히 스포츠 활동을 하도록 한다.

둘째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셋째 집을 떠나보는 경험 봉사 활동 캠프 활동 등 가족을 떠나 혼자 하는 활동을 함께 계획하고 실행해 보도록 한다.

넷째 어느 분야이든 아들이 존경할 만한 멘토를 만날 기회를 준다.

다섯째 또래와 가정 학교에서 소속감을 느끼지 못한 남학생은 사이버 세계나 포르노에 빠지기 쉽다. 항상 공동체와 든든한 유대를 맺고 있는지 관찰한다.

이런 위험과 도전으로부터 아들을 보호하고 실패와 좌절 감정적인 고민과 성찰을 겪지 않게 한다면 아들은 성인이 되지 못한 채 어른 아이로 살아가게 된다.

학부모님과 대화하다 보면 흔히 듣게 되는 말이 아들이 온탕 냉탕을 왔다 갔다 하는 것 같다는 말이다. 이럴 땐 부모들도 예측 불가라서 기운이 빠진다.

아들은 이미 돌아오지 않는 강을 건너 삶의 새로운 막과 장을 여는 중이다.

일단 부모부터 집에서 너무 잔소리를 많이 하지 않았나 집에서 통제하는 부분이 너무 심하지 않았나 아이 앞에서 부모가 싸우거나 집안에 아들을 불안하게 하는 요소가 있었나 생각해보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이제 세상을 알아가기 시작하고 어른들의 세계를 비판적으로 보게 된 남학생은 진짜 자신의 시각으로 세상을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 의심하고 시험하려 들 것이다. 그리고 그 시험 대상에 부모 선생님 등 모든 어른이 다 포함된다.

십 대 남학생들은 열정 덩어리라서 한번 꽂히면 물불을 안 가리다가도 심심하거나 호기심을 쏟을 대상이 없을 때는 연체동물처럼 흐느적흐느적 잠자거나 게임 삼매경에 빠진다.

남학생들은 특히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의 영향을 받고 이것이 아드레날린 분비와 관련이 있으므로 즉각 공격적인 폭력으로 치닫기 쉽다. 부모가 아들을 자극하면 안 되는 생리적인 이유가 있는 것이다.

오늘은 지킬 박사 내일은 하이드 씨 이게 남학생의 모습이다.

가정에서도 이처럼 위태위태할 때가 생기는데 부모부터 정서적으로 항상 여유 있는 상태로 자신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소리 지르는 일은 남학생 교육에는 쥐약이므로 절대 금물이다. 소리를 지르더라도 맞지르지 않고 아들이 소리를 다 지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시간이 지난 뒤에 갑자기 억울하다는 듯이 호소하듯 이야기한다. 이때는 부모가 약자처럼 부모의 심정을 솔직하게 말한다.

엄마는 아들의 모습에 따라 하루하루 인생이 널뛰기하지만 항상 평정심을 유지하고 별일 아닌 것처럼 대한다. 아들은 자기의 행동에 부모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관찰 중이기 때문이다. 선생도 마찬가지다.

아들들은 교사 같은 엄마보다 자신이 믿을만한 어른 남자가 필요했다.

특히 엄마는 여자이기 때문에 아들의 특성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남학생은 십대에 이르면 세상에 막 태어날 때와 버금가는 변화를 겪는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십대의 남학생은 태어나서 세상에 적응해갈 때만큼이나 엄청난 뇌의 변화를 겪고 그에 따른 심리적인 좌충우돌을 경험한다. 그래서 이 시기를 제2의 탄생기라고 한다. 뇌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신체와 정신이 그에 상응하게 변화하기 때문이다.

십 대 남학생 역시 새로운 세계를 마주해 독립해 가므로 주위에 격려하고 칭찬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좋다. 열 살이 넘으면 경험의 폭을 넓혀주어야 한다. 남학생이 스스로 자신의 행동과 감정을 조절하도록 연습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그리고 부모가 아들 교육을 몽땅 책임지기보다 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사람들을 만나게 하면 효과적이다.

남학생들의 뇌는 대뇌피질의 전두엽이 늦게 발달한다. 뇌에서 가장 최고위 기능을 하는 부분은 전전두엽 피질인데 이 부분은 현명한 판단과 결정 지속적인 추진을 위하 자기조절 능력 사회생활의 필수 요소인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 종합적인 상황인식 등을 관장한다.

남학생은 전전두엽이 더디게 발달함으로써 그들이 혼란스럽게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고 볼 수 있다.

대신 남학생의 뇌는 감각적 과정을 담당하는 후두엽이 ㅃ르게 발달한다. 그래서 이 시기에 그들은 시각적인 정보에 집중하게 된다. 갑자기 스포츠에 열중하거나 근육을 단련하겠다고 작정하고 몸만들기에 돌입하기도 한다.

읽기 쓰기 등 남학생의 언어 구사 능력은 여학생과 비교하면 1년 반 정도 늦게 발달한다. 오히려 시각적으로 경험하거나 손으로 만드는 활동은 오래 기억한다.

남학생들이 여학생과 다른 특성이 있기에 그들을 교육할 때 가르치는 방식도 고려해야 한다. 공간지각 능력을 담당하는 우뇌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훨씬 잘 발달한다.

남학생은 한 가지 활동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지만 상대방에게 공감하고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나 통합해서 연관 짓는 힘은 부족하다. 남학생들은 일단 어떤 과제를 주면 그 목표에 집중하는 면이 장점이지만 감정처리를 잘하지 못하면 공격적인 에너지가 집중적으로 나오게 된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때 감정적인 처리 과정이 미숙하여 도피하거나 반항적으로 방어하는 면도 있다.

남학생들은 갑작스러운 충격에 찬찬히 생각하고 여러모로 고려하지 않는다. 당황하여 어떻게든 신속히 해결하려는 목적에 충실해 투쟁하거나 도피한다. 물론 감정처리능력이 미숙한 남학생이 스트레스에 더 약하다.

또한 남학생은 전두엽이 느리게 발달하므로 감정 조절이 원활하지 못하고 충동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남학생들은 멀티태스킹이 어렵다. 아니 거의 불가능하다.

학교에서도 이런 남학생의 뇌가 지닌 특성을 이해하고 교과과정이나 활동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

남학생의 뇌가 지닌 특징들을 보면 아들에게 계속 청각적인 자극을 주는 행동 특히 잔소리는 거의 효과가 없을 거라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남학생은 감정에 대한 공감 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그런데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이런 남학생의 뇌의 특징이 모든 아들에게 다 적용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개인차가 존재하므로 아들이 지닌 특질을 잘 관찰하고 파악해서 도와주면 좋을 것이다. 남학생의 뇌에 관한 지식이 아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그들의 행동을 극단적이고 비정상적이라고 섣불리 평가하는 실수를 막아준다.

청소년기의 좌충우돌 뇌는 20-30대까지 계속 발달한다. 전전두엽 피질의 기능은 30대가 넘어서야 그 발달이 완성된다.

부모가 늘 배우기를 멈추지 않는다면 아들이 어떤 행동을 보일 때 아하 그렇구나 하고 논리적인 확신을 얻어 심리적인 부담을 덜 수 있다.

남학생의 특성에 맞는 공부 방법을 이해하고 지원한다. 시각을 중시하는 활동 공간지각이 필요한 활동 등에 관심을 가져보도록 한다.

자연은 남학생의 뇌를 성장시키는 데 가장 좋은 놀이터이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과 부딪혀가며 즐기는 놀이가 좋다.

남학생의 뇌가 성장하는 데 가장 주의할 점은 지적과 비난이다. 이런 말은 남학생을 주눅 들게 하고 뇌의 성장을 가로막는다.

남학생은 가끔 우발적으로 공격적이고 과격한 언행을 한다. 힘을 자랑하기 위해 무모한 모험에 도전한다. 감정적으로 재빠른 만족을 얻기 위해 새롭고 위험한 시도를 도모한다. 이는 남학생의 몸에 테스토스테론이 여학생보다 열 배 스무 배 증가하기 때문이다. 하루에 5회 이상 분비되기 때문에 통제하기 힘들 정도다. 게다가 남학생은 사람들과 유대감을 형성하게 하는 옥시토신이 덜 분비된다. 차분하게 하는 호르몬인 세로토닌도 여학생보다 현저히 적게 분비된다. 충동적인 행동에 더 쉽게 이끌리는 이유가 이런 호르몬의 탓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요즘은 대부분 가정에서 자녀들의 요구를 잘 들어주고 뜻을 받아주며 귀하게 키우기 때문에 남학생들이 웬만한 일에도 참을성이 부족하다.

남학생들은 규칙을 이해하고 받아들이지 않은 상태에서 강압적으로 이뤄지는 벌이나 보상체계에 대해서는 반항적이다. 그러나 신뢰할만한 규율 자신이 존경하는 이가 제시하는 방침에 대해서는 협조적이다. 가정에서 아들을 키울 때도 부모와 자식 간의 신뢰가 먼저 이뤄져야 규칙을 정할 수 있다.

규칙이 너무 세세해서는 곤란하다.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꼭 지켜야 할 점들을 명확히 하고 자잘한 일들은 허용해 주는 게 아들의 성장을 위해 좋다.

최근 학교 폭력이 갈수록 험악해지고 상상도 못 할 청소년 범죄가 늘고 있다. 그 바탕에는 테스토스테론의 지배를 받는 남학생들의 에너지를 제대로 사용하도록 가정과 사회에서 가르치지 못한 탓도 크다. 아들이 넘치는 에너지를 남용하지 않도록 문화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발산할 기회 또한 다양하게 제공해야 한다. 남학생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신체 활동을 하고 공부도 의욕적으로 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테스토스테론이 성장기 남학생들에게 나쁜 영향만 끼치는 것은 아니다. 테스토스테론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에너지를 준다.

엄마는 아들로부터 분리되어야 할 정도로 아들에게는 어른 남자의 훈련과 지시가 필요하다. 물론 그 어른 남자는 아들이 존경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 남학생에게 영향을 미치는 테스토스테론의 폭력적인 에너지를 좋은 방향으로 발휘할 수 있게 된다. 남학생의 잠재력을 키우고 사회에서도 권장하는 활동들에 집중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활동이 스포츠 활동이다.

부모는 이런 점을 고려하되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아들과 협상해야 한다. 어디까지 인정할지 어느 정도부터는 절대 용인 못 할지에 대해서 약속을 정해야 한다.

사춘기는 어느 날 어느 시에 갑자기 폭발적으로 시작된다. 전혀 딴 사람처럼 하나하나 그동안 집에서 지켜 왔던 규칙을 허물고 부모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다.

실제로 남학생의 마음속에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신체적 정신적으로 성장해가면서 지금까지의 생활이 자신이 자발적으로 선택한 생활이 아니라는 자각이 싹튼다.

실제 아들들은 반항적 행동을 하고 몇 시간 지나면 슬쩍 눈치를 보기 시작한다. 반항적인 행동을 한 목적은 자기에게 관심을 가져달라는 것과 집안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가지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럴 때 부모는 마치 아들의 태도를 전혀 염두에 안 두는 것처럼 차분히 할 일만 하는 게 좋다. 반항하는 행동에 일거수일투족 반응하면 아들은 더 자주 반항하고 반성 없이 그 강도는 더 세어진다.

특히 엄마들은 아들의 그런 반항에 절대 기죽으면 안 된다. 엄마가 약해 보이면 자꾸 엄마에게 반항하는 습관이 밴다. 아들은 자기 행동이 어디까지 허용되는지에 대해 항상 어른들을 시험하고 있다. 거기에 말려들면 안 된다. 부모의 권위에 지나치게 도전하면 죽기 살기로 권위를 지켜라. 아들이 두려워할 정도로 결단을 보여준다.

통 크게 심호흡하고 그래도 내가 낳은 자식이니까 봐 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이런 행동은 안 된다고 못 박으라. 그리고 말한 대로 실천하라. 확답을 받으라.

남학생은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자기의 행동이 과연 옳은지 끝없이 탐구한다. 어른들이 단호하게 대처해 주어야 하는 이유이다. 그 순간은 어른 말에 수긍하지 않지만 남학생은 곰곰이 생각하고 판단하게 된다.

진짜 경계해야 할 점은 귀에 딱지가 앉도록 얘기해야 한다. 특히 사춘기에 성 문제 또는 폭력에 가담할 우려가 있는 상황이나 습관이 좋지 않은 친구들을 사귀는 문제에 대해 평소에 부모의 기준을 이야기해야 한다.

그렇다고 남학생 아들을 가둬 키우거나 잔소리로 제약하라는 뜻은 아니다. 허용하되 한계점을 분명히 말해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는 사춘기 기간이 길다. 평소에 뚜렷한 경계를 두지 않고 키우면 이후 남학생 아들의 삶이 불안하고 위태롭다.

남학생은 권위로 누르면 반항한다.

정말 두려운 남학생은 반항할 생각도 못 하고 속으로 증오심이나 억압된 감정을 키우는 남학생이다. 이런 증오심과 불신 억압된 감정은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하면서 문제가 된다. 좌절에 부딪쳤을 때 쉽게 자신의 생명이나 소중한 미래를 포기할 수도 있다.

아들을 부모 방식대로 끌고 나가면 반항심은 더 크게 내면화된다.

우리나라처럼 교육열이 높은 나라는 남학생들의 고민이 대부분 공부 탓인 경우가 많다.

아들이 반항하고 사춘기 징후를 또렷이 나타내면 내 아들이 정상적으로 성장하고 세상에 독립하러 나가기 위한 준비를 착착 하려 하는구나라고 생각해 보자. 반항하지 않고 지나치는 아들이 더 걱정일지도 모른다.

불편함을 연습시켜라. 반항하며 응석 부리는 행동을 받아주지 말고 이를 실천하라. 반항하는 걸 보면서도 많은 부모가 결국 자식이 원하는 대로 해 주니까 계속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의 헌신과 인내를 가볍게 여긴다.

반항한다는 건 부모를 이길 자신이 있음을 시험하는 행동이다. 그런 행동에 스스로 책임을 지도록 한다. 안 도와주는 게 돕는 것이다. 반항하지 않고 정중하게 의견을 말할 때만 도와준다. 한두 번 일관성 있게 반복하면 아들의 행동은 서서히 변할 것이다.

남학생들은 자유롭게 생각하고 놀 시간이 부족하다. 노동과 삶의 현장에서 분리되어 있다.

지금 남학생에겐 세상에 나가 독립할 때까지 필요한 도움을 줄 사람이 부족하다. 부모 세대가 한 번도 보지도 경험하지도 못한 세계를 지금 남학생들은 살아갈 것이다. 경험의 축적에서 오는 안전한 삶의 길을 발견하기가 어려워졌다. 그래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가정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어 남학생이 십대에 가장 필요로 하는 성인 남자 멘토를 만나기 어렵다.

열심히 공부해도 아들들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부모 세대는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면 성과로 이어지는 세대였다. 지금은 다르다.

아들 세대는 즐길 수 있는 일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갖고 싶어 한다. 지금 십대가 성인이 되는 시기에는 4차 혁명이 대세가 될 것이다.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공학 등이 키워드인 4차 혁명에서 새롭게 개편되는 직업 세계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

부모 세대가 십대를 보낼 때는 경제성장률이 높고 일자리도 많이 생겨나고 수요도 많았지만 지금은 과포화 상태이다. 지금 아들을 양육할 때 부모 세대의 사고방식으로 좁은 커리큘럼에 가두어 키우는 일은 매우 위험부담이 크다. 협조하여 프로젝트를 완성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경험이 부족하다.

아들의 공감 능력과 소통 능력을 키워줄 만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지 않다. 문화 예술 분야의 감성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문화 예술 등 감성적인 분야에 대한 남학생의 눈을 높여 주어야 한다. 감성훈련을 하고 전시회 음악회 박물관 영화관 등 아들의 예술적인 안목과 감각을 일깨워줄 체험 기회가 많아져야 한다. 예술적이고 감성적인 체험 기회를 제공해 주는 가정과 그렇지 못한 가정의 남학생은 큰 차이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 개성 있는 콘텐츠 창작물이 반도체 못지않은 부를 창출한다. 개인의 창의적인 상상력이 가공할 힘을 발휘하는 시대이다.

그리고 소통 능력을 키워야 한다. 미래에도 친구와 지식을 서로 토론하고 나누는 일은 여전히 중요하며 가정과 학교가 협력하여 학생 개인의 능력과 자질에 맞게 지도해 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가족이 함께 놀이나 게임을 통해 경쟁과 승부를 즐기는 일도 필요하다. 4차 혁명이 일어나도 사람 사이의 관계가 중요하다. 팀워크를 통해 승부에서 이겨야 하는 과제는 항상 눈앞에 놓여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들의 일상생활에 미치는 미디어의 자극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금 각종 미디어의 자극이 남학생의 가치관과 인생관을 혼란스럽게 하고 시간을 낭비하게 한다. 일상에서 매 순간 남학생의 손에는 스마트폰이 들려 있고 어떤 내용을 접하는지 어른들이 파악하기 어렵다. 사고를 논리적으로 전개할 힘을 키울 기회와 여유가 부족해진다. 스마트폰을 쓰면서 공감 능력이 저하된다. 인간을 직접 대하는 기회를 줄이기 때문이다.

학교에선 3월이 매우 중요하다. 한 달 안에 남학생들 사이에 여러 종류의 탐색전이 일어난다. 남학생들의 서열 정하기도 그중 하나다. 아들에게 물어보라. 아마 소상히 꿰고 있을 것이다. 자신이 어디에 속해있는지도 매우 중요한 요소여서 자기 반뿐만 아니라 학교 전체에서 누가 어느 분야에서 최고인지 파악하고 있다. 그렇다고 꼭 일등이 되고자 하는 목적보다 남학생들은 무슨 일이든지 자기가 잘하는 일은 성취 욕구가 높고 뭐라도 내세우고 싶어 한다.

남학생은 가정에서도 권력의 서열에 민감하다. 남학생은 아버지가 영향력이 센 집에서는 아버지에게 인정을 받으려고 애쓴다. 자신이 어떤 존재인가를 의식하고 호기심을 가져 거울을 자주 본다. 전신 거울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보기 시작한다면 사춘기가 다가오는 신호라고 할 수 있다. 남학생은 자신이 독립된 존재로 의식이 성장하므로 자칫 집에서 약자에 해당하는 사람을 무시할 수 있다. 아들 앞에서는 부부가 협력하고 의견을 서로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아들이 서열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더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남학생들이 서열을 정하는 이유는 경쟁하면서 서로 성장하는 방식이 그들에게 선천적으로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싸우면서 큰다는 말이 있듯이 남학생들은 경쟁을 통해 도전하고 그 결과에 승복하는 법을 배운다. 좌절했을 때 신체적 정신적으로 아픔이 있지만 그 자체가 성장의 동력이 된다. 함께 경쟁하는 대상이 있으므로 남학생들은 에너지가 넘치고 활기를 찾는다. 아들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아무 존재감도 없이 지내는 생활이다. 그리고 남학생들이 몰려다니는 모습을 보면 자신과 맞는 상대와 자연스럽게 무리 지어 지낸다.

남학생들은 힘을 숭배하는 특성이 있다. 힘 있는 대상 앞에서는 부드러워진다. 가정에서 아들을 잘 키우려면 부모가 힘이 있어야 한다. 엄마든 아빠든 아들이 인정할 수 있는 권위가 한 분야에서라도 있어야 한다. 무엇이든지 보여주라. 아들은 눈으로 본 것을 잊지 않는다. 그래서 잘 놀 줄 아는 부모 아들의 보드에 맞춰 재능을 보여주는 부모 밑에서 씩씩하고 리더십 있는 아들이 나온다. 여기에 부모의 학벌이나 사회적 권력과 명예는 부수적인 문제다.

아들의 학교 성적보다 공감 능력이 우수한지 먼저 살펴보라. 남학생이 지닌 놀라운 집중력과 재능이 학교 성적으로 다 평가되지는 않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도 성적은 학교의 기본 학습활동에 대한 근면성을 보기 때문에 가벼이 여기면 안 되겠지만 남학생의 성장을 행여 성적으로 제약하는 일은 주의해야 한다. 오히려 앞으로 살아갈 세상은 경쟁보다 상대방의 생각과 감정에 잘 공감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해 준다. 살아가면서 꼭 성공하는 게 목표의 전부가 아니라고 이야기해 주면 남학생은 정신적으로 여유 있게 자랄 수 있다. 앞으로는 서열에 의해 움직이기보다 개인의 고유성이 중요한 시대가 온다. 행복하게 열정을 키우고 도전하는 힘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 나오기 때문에 외적인 성과를 강요하면 할수록 내면의 힘이 약해진다.

학기가 시작한 지 얼마 지나서 반드시 학교를 방문해 아들의 교우 관계나 생활 모습에 대한 상담을 한다. 그리고 아들이 가까이 지내는 또래 집단을 파악해 둔다.

경쟁에서 졌을 때도 사람은 다 다름을 인정하고 겸허하게 다음 기회를 기다리도록 한다.

가정 내의 역학 구도에 민감한 아들에게 민주적으로 협력하는 어른들 관계를 보여준다.

아들이 존중하는 대상 두려워하는 대상 얕잡아보는 대상 등을 대화를 통해 알아둔다. 그리고 그에 대해 어떻게 처신하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다.

많은 남학생들이 명확한 삶의 목표를 찾지 못해 방황하고 영문도 모른 채 매일 습관적인 공부를 하고 있다. 경쟁의식이 많은 성격을 지닌 남학생은 경쟁에서 이기고자 하는 목표가 있어 열심히 노력하지만 그런 목표로는 발전에 한계가 있다.

학교에서 남학생들은 목표와 규칙이 있을 때 움직인다.

남학생들이 자기 성향에 맞게 스스로 목표를 찾는 일이 먼저다. 목표를 세우고 정말 성취하고 싶다고 생각할 때 젖 먹던 힘까지 내서 배울 수 있다. 동기 부여가 제대로 먹히려면 아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열정과 꿈을 건드려야 한다.

부모는 결국 아들이 자기가 하고픈 방식으로 시간을 사용하고 갈 길을 선택하게 해야 한다.

사춘기 청소년 문제가 일어나는 지점이 바로 그때다. 참고 참고 또 참고하다가 긴장의 끈이 툭 끊어지면 걷잡을 수없이 방황하게 된다.

한국의 부모는 대부분 목표가 분명하다. 아마 아들이 글로벌 시대에 맞는 전문가 사회에서 존중받는 직장인 행복한 성인이 되게 하고픈 부모가 많을 것이다.

아들은 지금 좀 더 즐겁고 행복하고 친구들과 어울려 신나게 살고 싶다. 아들은 인생의 재미를 찾고 있다. 즐겁게 자기를 내던질 수 있는 어떤 놀랍고 경이로운 목표.

남학생 아들에게 절박하게 공부할 목표를 세우게 하는 놀라운 계기가 있기는 있다.

남학생이 눈을 반짝이며 목표를 좇게 만드는 두 번째 비법이 떠오른다. 남학생이 미치게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이다. 그것을 찾도록 부모가 도와주는 것이다. 재미를 느끼면 남학생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열중한다. 놀랍게도 그게 수학이나 과학 등 공부가 될 수도 있고 성적과 상관없는 분야일 수도 있다.

목표로 가는 길은 하나가 아니다. 여러 방법이 있다.

지금은 부모가 자식에게 공부 잘하면 뭐든지 해결될 수 있다고 설득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오죽하면 이 세대는 메이비 세대라고 불린다고 한다. 미래에 아무것도 확실하지 않은 세대라는 뜻이다.

대부분 중학생은 중학교 공부에 적응하고 적당히 놀면서 시험 때 공부하는 요령이 붙는다. 그런데 마음이 항상 불안하다. 부모도 자식도 불안하기 마찬가지다.

특히 남학생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생각 중의 하나가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과 경쟁 관계에 놓이게 된다는 점이다. 과거와 달리 지금 세대는 10-25세 사이의 15년간 긴 사춘기를 보낸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성숙이 빨라 사춘기가 일찍 시작되는 반면 사회인으로 역할을 할 때까지 준비 기간이 길어져 20대 중반에도 과도기에 있다. 정신적인 성숙과 사회적 독립이 과거에 비해 더딘 모습이다.

지금 청년들은 다르다. 부모의 경제적 도움 없인 사회적 독립이 불가능하다고 믿고 있다. 그러니 부모는 자녀가 십 대 시절부터 정신적인 독립심부터 키워주어야 한다.

부모가 이전 세대보다 자녀 양육의 로드맵을 훨씬 더 길게 짜야 하는 때이다. 게다가 긴 양육기는 부모의 인생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사회활동을 하는 시기이다. 부모의 삶에 대한 로드맵 역시 전면적으로 검토하고 대비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 자식과 부모가 윈윈 할 수 있는 공생 관계를 어떻게 하면 잘 형성하며 오랫동안 협력을 잘해 나갈 수 있을까를 고민해 보아야 한다.

아들의 길어진 사춘기는 부모의 인생에서 사회인으로서 가장 중추적인 핵심 능력을 발휘해야 할 시기이다. 부모가 젊고 역동적인 인생 시기에 남학생 아들의 성장을 이끌어주는 멘토와 파트너 역할을 해야 한다.

유년기와 달리 아들의 의견이 분명해지고 독립선언을 하는 시기이니 부모는 한발 물러서서 아들을 지켜보고 허용해 준다. 신체적 정신적 변화로 태도가 확확 바뀌므로 부모는 이를 예상하고 여유 있게 기다려 준다. 너무 작은 성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6개월 1년 정도 장기적인 목표와 기대치를 정하고 바라본다.

아들이 보이는 성취의 정도와 관심 분야를 잘 관찰하고 지켜보며 현실적으로 어떤 진로를 택하면 적성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탐색하고 준비한다. 선택과 결정은 반드시 아들 본인이 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한다. 이 시기에 아들의 교육에 재정적으로 지나친 투자를 하지 않도록 유의한다. 아들이 부모의 능력보다 더 크게 의존하는 일이 없도록 현실을 일러준다.

20세 이후에는 부모 자식 관계보다는 파트너의 관계로 의논하며 장래를 논의한다. 직업 선택이나 생활의 독립에 필요한 여러 준비를 하도록 돕는다.

십 대 남학생의 삶에 아주 중요한데 아무도 얘기 안 한 채 지나가기 쉬운 게 성교육이다. 사실 십 대 시절에 남학생이 고민하고 알고 싶어 하는 것 중의 상당 부분이 성에 관한 거라고 짐작한다. 현대 문명이 성을 상품화해서 자라나는 아동이나 청년들의 호기심을 돈벌이에 이용하는 일들이 학생들에게 더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학교에서 남학생들이 주고받는 대화 중 성에 관련된 말이 많다. 남학생들의 에너지는 밝고 솔직하다. 그런데 세상에서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온갖 성적인 자극들이 십 대들의 성 의식과 자연스러운 성숙을 왜곡하고 그들이 성을 잘못 이해하도록 하고 있다. 십 대 학생들이 성을 단순한 호기심으로 관심을 두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되리라고 믿기에는 지금 사회가 매우 위험한 지경에 있다. 십 대 학생들에게 성에 대한 바람직한 가치관 올바른 의학지식 인간의 욕망에 대한 이해 등을 다각도로 교육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 자녀의 성 관련 문제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부모가 아니라 친구이다. 십 대 시절에는 친구가 여러 면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남학생의 경우는 특히 성과 관련해 책임을 져야 할 문제에 미리 철저히 대비해서 교육할 필요가 있다. 정확한 지식을 알고 있어야 학생들이 예기치 않은 일을 예방할 수 있다. 야동을 본 이야기를 서로 주고받는 남학생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고 대범하게 그 야동을 제작한 사람들의 목적을 이야기해 준다. 그리고 그 속에 들어 있는 과장과 왜곡이 어떻게 그릇된 결과를 가져오는지도 알려준다.

사춘기 학생들의 성교육은 가정에서 동성 부모가 가르치면 가장 바람직하다고 한다. 가정에서 아버지가 아들에게 성에 대한 솔직한 대화를 자연스럽게 나누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좋다. 평소 소통이 잘 되는 가정이면 이런 주제도 생활 속의 일부로 교육할 수 있다. 남학생 아들에게 다양한 예를 들어주는 방법도 좋고 영화 이야기 드라마에서 소재로 다루는 이야기들을 나누는 기회를 만들고 사춘기의 사랑이 어떤 특징을 지니는지도 자유로이 이야기하는 게 좋다.

더 큰 문제는 학생들이 한번 성에 대한 왜곡된 정보를 접하게 되면 더 자극적인 내용을 찾게 된다는 점이다. 이렇게 성과 폭력 등 남학생의 인격마저 파괴할 위험이 있는 요소들은 단호하게 관리가 되어야 한다.

삶을 아름답게 살려는 모습들 아름다움의 진정한 의미를 어려서부터 고전교육을 통해 일러주거나 예술적인 안목을 키워주는 일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특히 남학생에게는 여성을 성적 욕구 해소의 대상으로만 여길 위험을 예방해야 한다.

여성을 뭉뚱그려서 성적 대상으로 비하하고 여성의 신체를 안줏거리로 이야기하는 어른 남자들의 모습도 십 대 남학생들에게 바람직하지 않다.

미성년인 나이에 이성과 단둘이 있는 상황을 피하고 항상 상대방의 감정과 태도를 존중하는 배려심을 지니도록 강조한다.

성과 관련된 각종 뉴스와 보도를 중심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사례를 화제로 꺼내 자주 나눈다.

십 대 남학생을 둔 가정에서 문제의 원인은 부모에게 있을 때도 있고 아들에게 있을 때도 있다. 아들의 언행을 살펴보고 어떤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는지 살펴보면 문제를 직시할 수 있다.

아들은 인격적인 존중을 원하고 있는데 부모는 아들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 예전에 어릴 때처럼 대하고 있다. 아들이 스스로 하도록 독립을 원하고 있는데 부모는 계속 아들을 주어진 시간표에 맞춰 의도한 대로 끌고 가려고 한 데서 갈등이 시작된다.

남학생들은 자유를 주지 않으면 책임 있는 어른으로 키울 수 없다. 자유와 책임을 적절하게 훈육함으로써 멋진 성인 남자로 만들 수 있다.

아들의 언행을 잘 관찰하고 기록해 보자. 일단 부모의 약점과 단점을 돌아보면 아들의 불만이 어디서 비롯했는지 알 수 있다. 부모는 자신들의 행동을 잘 모른다. 아들이 말한 것을 지지해 주거나 격려해 주지 않으면 부모의 말을 무조건 비판하기 쉽다. 별일 아닌데 예민하게 반응하는 아들이라면 부모가 간섭을 많이 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아들이 중학교에 입학하는 열세 살 경부터 멍 때리고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걱정 아닌 걱정을 하는 부모를 많이 보았다. 수업 시간에도 여학생들보다 남학생들이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거나 필기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때가 더 많다.

최근 남자의 뇌와 여자의 뇌가 다르다는 점은 상당히 구체적으로 밝혀졌는데 남학생들의 두뇌는 휴식 상태에 들어가는 횟수가 여학생보다 많다. 남학생은 이런 휴식 상태에서 다른 일을 동시에 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들은 특히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자극과 목표가 없을 때 가만히 있다.

몰입에 의해서 창의성이 발휘되기도 하지만 뇌가 진정으로 휴식한 뒤에 아이디어가 생성된다고 한다. 오히려 적절한 멍 때리기는 정보를 정리하고 긴장을 풀어주어 다음 단계의 사고에 도움을 준다는 말이다. 창의성과 발견이란 오히려 뇌 활동을 멈추고 휴식한 상태에서 생겨났다.

이 뇌 부위를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라 했다. 공회전 네트워크로 불리는 DMN은 뇌가 휴식을 취할 때 비로소 활동하는 특징이 있다.

집에서 아들이 멍 때리고 있을 때 자기 정체성과 자존감을 키우느라고 DMN이 활동하고 있을 터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숨 쉴 틈 없이 공부를 강조하는 양육 태도는 매우 비효율적이다.

항상 뭔가를 준비하고 호기심에 차서 골똘히 생각하던 일들과 관련된 아이디어가 DMN 영역에서 생산되는 것이다. 아무 생각 없이 살다가 갑자기 벼락 치듯이 훌륭한 아이디어가 샘솟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십 대 시절에 아들이 맞닥뜨리는 많은 과제가 있는데 그 과제를 열심히 이행하면서 여유 있게 쉴 줄도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남학생들의 에너지를 자극할 만한 목표를 제시해 주고 할 일을 계획하도록 돕는 멘토가 필요하다. 어떤 점에선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도움이 더 많이 필요하다.

아들이 부모와 어른들에게 갈등을 표현하고 마음이 평화롭지 않은 상태를 요모조모 나타내는 이유는 부모를 믿기 때문이 아닐까. 스스로 알아서 온전하게 철이 드는 아들은 드물다. 아들 교육에 있어서도 일을 처리할 때처럼 준비와 전략이 필요하다. 물론 이 과정은 부모의 인내가 뒷받침되어야 하고 오랫동안 꾸준히 실천해야 하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부모는 아들이 좀 더 협조적이었으면 좋겠다. 적극적으로 부모 의견에 관심을 기울이면 좋은 경험이나 기회를 얼마든지 마련해 줄 텐데 말이다. 아들은 말로 표현도 안 하고 심드렁하니 들을 때가 많다. 빌미를 주지 말아야 한다. 부모에게도 주말은 소중한 휴식의 시간이다. 아들의 스케줄과 페이스에 말려들지 않도록 늘 전략을 짜고 여유 있게 대비하고 있어 보자.

부모도 화를 내며 말하는 습관이 생기면 곤란하다. 건강에도 물론 안 좋지만 자칫 가족이 협력하는 시스템이 무너지게 된다.

아들에게 상황을 인식시킨다.

할 건지 말 건지 선택하게 하고 그 행동에 대한 보상을 일러준다.

아들이 행동에 옮길 때까지 최대한 기다리고 그보다 3분 더 기다린다.

여학생보다 남학생들이 변화의 폭이 크다. 완전히 반전을 선사하는 기적들이 종종 생긴다. 아들을 키울 때 인내심을 기를 수밖에 없다. 어쩌면 부모가 참아준 만큼 아들이 자라는지도 모른다.

심리학자의 말에 의하면 감성 지능은 섬세하게 느끼는 것만이 아니라 자기만족을 늦추는 힘과 소통하는 능력을 뜻한다. 남학생들은 본래 자기가 해야 할 일을 먼저 하기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일을 먼저 하고 즐기는 건 나중에 하는 습관이 배도록 훈육하는 일이 학습능력을 키우고 선행학습을 하는 일보다 훨씬 더 중요하고 효과도 평생 간다. 마음을 차분하게 분노와 감정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학습을 스스로 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부모가 분노를 잘 조절하는 법을 보여야 한다. 대개 남학생이 분노 조절을 잘 못하는 경우는 부모 탓일 경우가 많다. 아들과 직접 대면하여 말로 하면 부모의 감정이 앞서 절제를 잃을 수도 있다. 편지가 훨씬 호소력이 있었을 듯하다.

어떤 이유에서든 부모가 화를 내는 이유를 아들은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 마음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되어 있기 때문이다. 부모에 대한 믿음이 없는 상태에서는 어떤 말도 행동도 소용없게 된다.

남학생은 욕구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이 예술 활동 문화 활동처럼 정서적인 안정과 아름다움에 눈뜨게 하는 기회를 많이 주는 것이다. 남학생일수록 특히 더 음악 미술 문학 등에 집중적으로 접하도록 해야 한다. 신경정신과 의사의 말에 의하면 중3 정도면 자기가 화난 내용을 단호한 목소리 정도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제대로 분노를 표현하지도 못하면서 자기 자신에게 해가 될 일을 하게 된다면 아들의 장래는 위태롭다.

남학생들은 보통 감정을 말보다 행동으로 풀어나가려 한다. 남학생이 마음을 차분하게 해서 우발적으로라도 폭력을 행사하지 않도록 한다. 차근차근 말로 표현하도록 여유 있게 기다리며 들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아들 앞에서 행동으로 보여주는 부모의 뒷모습이 분노 조절과 감정 조절의 모델이 될 것이다. 남학생이 그때그때 감정을 표현하게끔 도와주는 일이 중요하다. 남학생일수록 감정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게 기분을 차분히 말해 보도록 한다. 아들 교육에서 너무 늦은 때라는 건 없다. 아들은 마음먹으면 변화도 빠르다.

자주 서로 칭찬해 주는 또래 집단과 어울리는 활동을 한다.

래프팅 산악 등반 태권도 등 두려움을 없애고 담력을 키우는 활동을 한다.

게임이나 스포츠 등 경쟁을 통해 페어플레이를 배울 수 있게 한다.

아들이 분노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대응하지 않고 차분해질 때까지 기다린다.

아들의 말을 경청한다. 일하다가도 아들이 말하면 일단 듣고 공감해 준다.

아들을 키우는 데 가장 큰 고민은 어느 정도까지 허용하고 어디까지 한계를 둘 것인지에 대한 기준이다. 일단 부모가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데드라인을 제시해 두어야 아들도 혼란스럽지 않다. 사실 아들 본인이 가장 힘들다. 바로 그때 가정에서 의논 상대를 발견한다면 그 아들은 성공의 첫 열쇠를 쥐는 것이다. 아들이 타고난 모습 그대로 인정해 주면 자녀 교육 성공의 첫걸음을 떼는 것이다.

무슨 일을 해도 지지해 주는 집 무엇을 해도 알아서 할 수 있는 자유를 허락하는 집 그 집이 아들이 세상으로 나가는 희망의 베이스캠프가 될 것이기에 그런 처방을 내렸다는 것을. 어떤 상황에도 아들 편을 들어주는 가정이 있다면 아들은 점차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선생님의 지지를 받는 학생은 다른 친구들이 무시하지 못한다. 아무리 좋은 학생이라도 계속 비난과 지적을 받으면 학교에서 잘 지내기 어렵다. 자신감도 없어지고 성격이 어두워진다.

아들에게 넌 네가 하고 싶은 일을 잘 해낼 거야라는 말을 다양하게 표현해 준다.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좋은 말을 들을 필요는 없다고 다독여준다. 아들의 방식을 인정해 주면 어떻게든 하고픈 일을 해낼 것이다. 실수하면서 다시 시작하고 또 실패하면서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지지의 말에 그 사람의 영혼이 치유되고 다시 본래의 착한 모습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의심하지 말고 일단 믿는다.

한번 ok는 끝까지 ok 일관성이 중요하다.

아들과 누가 옳은가 따지지 말고 힘겨루기 하지 말고 공감해 준다.

멋진 사람 재미있는 사람 성공하는 사람 남을 돕는 사람 실력 있는 사람 등 아들이 지켜가고픈 큰 방향 한 가지를 항상 공유한다.

십 대 아들이 말수가 적어지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도통 표현을 안 할 때 부모 속은 타들어 간다. 이 시기는 아들이 소년기를 마감하고 청년기로 진입하려는 시기이므로 부모는 차분히 변화를 예상하고 대비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아들에게는 단호하고 낮은 톤으로 이야기한다. 그리고 눈을 똑바로 바라보고 가까이 가서 직접 이야기한다. 일단 끝까지 들어준다.

아들은 민감한 시기를 지나고 있으므로 대화하기 전에 좋을 때를 봐가며 이야기한다. 아무 때나 불쑥 말하지 않고 아들이 심리적으로 편안할 때까지 기다린다. 흔히 아들은 먼 친척 대하듯이 대화하면 좋다고 한다.

부모는 아들이 극단적으로 반응하는 부분까지 코너로 몰고 가지 말아야 한다. 아들은 화가 나면 이성적인 판단으로 이야기하지 못한다. 흥분하면 아들은 귀가 잘 안 들린다. 강압적으로 명령하거나 비난하면 아들은 극단적인 행동을 할 우려가 있으며 몇 초 이내에 큰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공격적인 말은 십 대 아들의 방어 본능에 불을 지른다.

학교에서 남학생들과 대화할 때 철칙이 있다. 제1원칙은 그들이 어떤 말을 해도 당황하지 않는다이다. 일단 톤을 낮추고 나직하게 말도 짧게 강하게 명확하게 한다.

십 대 남학생들은 욕설이 일상용어인 경우가 많다.

부모 속이 상해도 아들에 대한 비난은 금물이다. 아들이 빠져나갈 여유를 두고 말하라. 그래야 아들도 반성할 여지가 있다.

십 대 남학생이 과묵한 점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독립하려는 욕구가 말 수를 줄이는 원인이다. 그런 남학생 아들이 부모와 대화하고 싶어 하는 순간이 있다. 그 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아들이 표현하는 걸 늘 잘 응대해 준다. 부모가 아들의 의사를 존중하고 긍정적으로 받아준다. 의견을 자주 묻고 중요한 선택과 결정은 반드시 아들과 함께 한자리에서 한다.

아들과 대화하는 특별한 어법은 없다. 아들이 부모 말을 잘 듣고 이해했느냐가 중요하다. 아들이 부모의 뜻을 이해하도록 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게 먼저다. 십 대 아들은 비밀이 많다. 일부러 알려고 하지 않는 게 소통이 잘 되는 비결이다.

반전을 노려라. 아들이 예상하는 화제는 아예 꺼내지 않는다. 아들을 어른처럼 대한다. 내가 알던 우리 부모 맞아? 할 정도로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라.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아들이 마음을 열 때까지 기다린다. 많은 가정에서 이 시기에 이런 과정이 부족해서 20대 30대 아니 오랫동안 부모와 자식 간에 대화다운 대화를 하지 못하고 살아간다.

아들에게는 두괄식으로 이야기하라. 남학생은 청각보다 시각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시각적인 메시지를 활용한다. 문자나 쪽지를 사용하고 최대한 간단히 쓴다. 시답잖게 대답해도 그러려니 한다. 아들의 기분에 일일이 반응하지 않고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허용한다. 다른 사람과 세상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고 잘한 일은 폭풍 칭찬한다.

No라고 말할 수 있게 하라. 자유롭게 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분위기 속에서 거절이나 비판도 수용한다. 그러면 사회에 나가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표현하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돌려 말하기는 아들에게 잘 안 통한다. 묘사적이고 은유적인 말은 아들을 비꼬는 것으로 오해를 살 수 있다.

가끔 말로 하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가장 좋다. 잔소리는 삼간다.

아들은 음식을 좋아하므로 후각을 자극하라. 의미 있는 맛 의미 있는 체험으로 소통하라.

아들이 좋아하는 화제를 찾아라. 아들이 좋아하는 분야에 관해 공부하고 대화에 활용한다.

남과 비교하는 말은 하지 않는다. 비교하면 아들 그릇이 작아진다.

고등학교에 가면 학생들 스스로 대학 입학에 대한 분명한 목표가 있기 때문에 방황하는 정도가 덜해진다. 그렇지만 중학생이라고 해서 방황하는 걸 정당화할 수는 없다. 시기마다 해내야 할 과제가 있는 법이다.

십대는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온갖 미디어에 친숙하다.

부모는 강제적으로 손을 쓸 수 없다. 여전히 여가 시간에 게임과 미디어 속의 여러 콘텐츠를 즐기기는 하지만 먼저 해야 할 일에 집중할 힘이 생기게 된다. 미디어를 접하더라도 비평하는 능력을 지니고 자신의 여가에 활용하는 목적으로 보내는 시간은 의미 있다.

스마트폰은 24시간 손안에 있기에 일상생활이 불가능하고 자기 생각을 할 수 있는 사고 기능마저 마비시킬 수 있다. 이렇듯 부모들이 가장 염려하고 가정에서 가장 많은 마찰을 빚는 부분이 아마 스마트폰 사용 문제일 것이다. 부모의 학력이 높을수록 삶의 수준이 높을수록 자녀의 일과에 대한 관심과 감독이 철저하다.

스마트폰 기기에서 나오는 전자파는 학생들의 머리를 탁하게 한다. 스마트폰 때문에 남학생의 일상생활이 다 망가졌다. 스마트폰 중독에 이른 남학생들은 정보의 과다로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유발 호르몬이 분비되어 공부에 집중 못 하고 성적도 떨어져 자신감을 잃게 된다.

스마트폰 등 게임에 몰입하는 이유 중 하나는 게임이 남학생의 뇌의 특징인 권력 시스템과 위계질서에 대한 본능적인 끌림 등을 잘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정에서는 이런 점들을 현실 세계에서 체험하도록 대처할 필요가 있다. 아들이 친구나 사촌 부모와 직접 게임하거나 운동으로 승부를 내기하거나 정복 욕구를 자극하는 놀이들을 생각해 보자. 스마트폰으로 하는 일이 아니라도 아들이 흥미 있어 하는 여러 가지에 관심을 가지고 자극해 준다. 이런 일들을 다양하게 하다 보면 스마트폰도 좋지만 실제 삶 속에서도 재미있는 일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미디어를 통해 얻는 결과는 가짜 성취이다. 실제 현실에서 자신의 인생에 도움이 되는 일에 성취를 경험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규칙을 가족이 정한다. 그러나 강압적인 통제와 금지는 역효과를 가져온다.

스마트폰 등 미디어에 빠지는 시간에 뇌가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고 정서적 능력뿐만 아니라 학업 성적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일러주라. 뇌는 스마트폰을 하는 사이에 쉴 수가 없다. 뇌의 전두엽 부분에 이상이 생기고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다양한 사람과 교제할 기회를 만들어주라. 친구와 만남 자발적인 일 독서와 산책 스포츠 활동 예술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하라.

수면 시간을 확보하라. 침실에 스마트폰을 들고 가지 못하게 한다. 집안일 심부름 친구나 친척 방문 함께 요리하기 등 활동을 다양하게 계획해서 실천한다.

디지털 디톡스를 실천한다. 다양한 알림 기능을 꺼 놓는다. 온라인 접속 시간을 측정해서 통제하는 연습을 한다.

학생들이 친구들의 어려운 점 약한 점 부족한 점을 아우르고 함께 하는 공부를 해야 폭력 등의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급우들끼리 단결이 잘 되는 학급에서는 학생들이 소속감을 갖고 무엇이든 함께 하기 때문에 나쁜 습관 약자를 괴롭히는 비열한 행동들을 친구들이 허용하거나 간과하지 않는다.

이렇듯 학생 스스로가 자기를 지키기 위한 힘을 지니고 있을 때 안전망이 더 확고해진다. 그러니 내 아들이 학교에서 친구들을 잘 이해하고 배려도 받으며 서로 돕는 일에 적극적인지 나만 알고 사는 이기적인 면이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최근에는 SNS의 발달로 이유 없이 집단으로 한 학생을 고립시키거나 매도하는 정서적 폭력이 많아졌다. 여학생들은 관계 중심으로 인간관계를 맺기에 왕따 문제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남학생은 학급 내에서 힘이 약한 경우 지적으로 더디게 발달하는 경우 소심해서 남의 말을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인 경우 운동을 싫어하거나 잘 못하는 경우 뭔가 허전해 보이거나 외로워 보이는 경우 괴롭힘의 대상이 될 수 있다. SNS를 올바로 사용하도록 하고 SNS 상 힘든 위협을 받는 경우 반드시 증거를 가장 먼저 확보해 두도록 일러두어야 한다. 점점 교사와 학부모의 관리범위를 벗어난 일들이 있어 각별한 예방이 필요하다.

활기찬 학교생활을 하는 남학생들은 자신감에 차 있다. 약자를 보호하는 의리가 있다.

친구를 차별하지 않아 또래 친구들의 지지를 받고 있고 학교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교사들에게 인정을 받는다.

동아리 활동 방송부원 축제 활동 체육대회 영재수업 학교 교지편집 등 한 가지 이상 흥미 있는 일을 맡고 있다.

학업에도 열심이지만 운동이나 놀이 등에도 즐겁게 참여한다.

가정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학생과 부모 모두 질문하는 데 적극적이다.

자존감이 높아 웬만한 비판이나 소문에 흔들리지 않는다. 자기 자신에 대한 한결같은 믿음이 있다.

가정에서 사랑을 받고 자란 남학생들은 또래의 압박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다. 자신을 인정해 주는 환경에서 자랐기에 자신감이 강하고 적절하게 도움을 구하는 행동도 자연스럽게 한다. 뭣보다 학교에서 자기를 지지해 주는 집단이 있고 가정에서도 인정해 주면 자신감이 상승해서 웬만한 외부 압력에도 자신을 보호하고 지킨다.

폭력과 왕따 문제의 피해를 당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런 행동을 남에게 하지 않는 것은 더 중요하다.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익히도록 일상적인 행동을 가르쳐야 한다.

그런데 남학생은 학교에서 힘든 일이 있어도 집에서 잘 얘기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서 부모는 아들의 학교 교우관계나 선생님과의 관계 등에 늘 관심을 두고 지켜보아야 한다. 학교 폭력은 대개 은밀하게 발생하는 만큼 주변 사람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집에서 갑자기 태도가 거칠어졌다거나 일상적으로 하던 일을 안 하고 새로운 친구들과 어울려 다닌다거나 하는 변화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수면 시간과 건강 상태 특히 몸무게가 정상으로 유지되고 있는 지도 체크해야 할 사항이다.

남학생들은 새벽에도 또래끼리 연락을 주고받으며 많은 일이 일어난다. 때로 새벽에 아들이 무엇을 하는지 살펴본다. 잠자는 시간과 식사시간을 확인한다. 아들이 고통받고 있다면 상황을 있는 그대로 냉정히 파악하고 대처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고통을 인정해 주어야 한다.

일단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어야 한다. 현실을 직시할 수 있어야 한다.

아들의 감정을 존중하라. 특히 부모가 약자에 대한 책임감과 배려를 실천한다.

아들에게 삶의 가장 근본적인 책임인 밥벌이의 중요성을 알게 하라. 소중한 것을 자신이 지키지 않으면 타인이 자기 영역을 침범한다.

아들이 잘한 일을 실제 근거를 들어 칭찬한다. 칭찬은 성취감을 높여주며 실력은 자신감을 키워준다.

아들이 주장을 말할 수 있게 한다. 아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용기 있게 표현하도록 장려한다.

아들의 실수를 포용하고 죄책감에 얽매이지 않도록 한다.

집에서 있었던 일로 마음 무거워하거나 멍하니 있는 학생은 드물다. 그러니 부모들은 걱정을 내려놓아도 된다.

아들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은 권력자도 유명 스타도 아니며 바로 또래 집단이다. 십 대 남학생이 보이는 행동은 또래 집단의 영향이 크다.

이런 현상은 남학생 아들이 자신의 사회적 관계를 쌓느라 거기에 온통 관심이 쏠려 있기 때문이다. 이성과 늦게까지 있는 약속이 아니면 또래와 만나는 것을 허락하는 게 좋다.

아주 중요한 모임이어서 꼭 아들이 같이 가야 한다면 미리 아들과 얘기하고 왜 참석해야 하는지 부드럽게 말해 두어야 한다. 그런 결정을 할 때 부모 의견을 일방적으로 주장하기보다 아들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도록 여유를 둔다.

가장 최악은 억지로 데려가는 것이다. 그러면 아들의 반감이 커지고 부모의 순수한 목적도 퇴색되어 관계가 나빠진다.

십 대 남학생이 부모와 함께 하는 일보다 친구들과 더 잘 어울리는 이유는 부모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가족의 범주를 넘어선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싶어 한다. 그리고 사회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법을 배움으로써 성장한다. 선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또래 집단에 속하게 하면 된다. 내 아들이 선한 영향을 끼치는 또래 친구가 되면 더 좋다.

어느 정도 성장하면 다시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아들을 겉모습보다 30% 정도 좋게 바라보면 실제 모습에 가까워진다. 부모는 걱정 때문에 지레 염려하고 조바심 내면서 다그친다. 그런 부모의 언행이 아들의 성격을 더 예민하게 한다.

부모가 하기 쉬운 가장 큰 실수는 아들이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부모에게서 독립하고자 시도하는 행동을 부모의 사랑이 더 이상 필요 없어서 하는 행동으로 오인하는 점이다.

불평이 너무 많아서도 문제지만 아무 말도 안 하고 며칠씩 지내는 경우는 더 답답하다. 특히 남학생은 그의 감정과 생각을 드러내려 하지 않는다. 부모는 그런 모습을 자연스럽게 인정해 주면 된다. 굳이 말해 주지 않아도 된다고 나중에 말하고 싶을 때 하라고 한발 물러서 준다.

중요한 결정을 아들 스스로 내리려 할 것이다. 남학생들은 보통 어린애처럼 자신을 사랑한다는 표현을 하는 부모의 행동을 쑥스러워한다. 이는 남학생이 독립적인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해 그러는 것이지 부모와 거리를 두려고 하는 행동이 아니다.

다만 만약 도움이 필요하면 말하라고 도와준다고 말해두면 된다. 그런 말들은 일석이조이다.

그들이 어른처럼 행동하고 싶고 한편으로는 어린애처럼 사랑받고 싶은 두 가지 마음탓이다.

십 대 남학생에게는 칭찬할 때도 조심해야 한다. 무조건 어린아이에게 하듯이 칭찬하는 것은 역효과를 가져온다. 남학생이 무엇이든 책임감 있게 완수했을 때 칭찬해 주면 좋다.

아들 주위의 친구들을 잘 관찰하고 관심을 두고 바라보라. 아들 주변에 어떤 친구들이 있는지 주목해 보라. 근묵자흑 근주자적이다. 아들의 교우관계를 가장 중요하다. 부모보다 그들의 영향이 더 크기 때문이다.

아들은 여전히 부모를 의지하고 사랑하고 있다. 일시적으로 십 대 시절에 어른이 되는 발달과업을 완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싶어 하는 아들에게 자유를 주자. 그들이 손을 내밀 때만 도와주고 그들이 물어올 때만 답해 주자.

아들에게 독립하는 기회를 주고 부모도 책임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어린 시절보다 청소년기에 자살 위험이 큰 이유는 이들이 엄청난 성장기에 사회적 성숙 지적 성숙을 해내야 하고 기대에 맞게 적합한 행동을 익혀야 하는 압박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특히 주위의 기대가 큰 경우 더 위험하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절망감은 자신이 쓸모없다는 생각으로 비약하기 때문이다.

청소년은 그들의 고민을 어느 누구에게 말해도 해결되지 않을 때 탈출구로 자살을 선택할 위험이 있다. 청소년은 힘들 때 도움을 요청하는 사인을 보낸다. 단 한 사람만이라도 그를 이해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부모는 작은 변화라도 자녀의 건강과 생명에 관한 문제는 심각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현실은 남학생이 고통과 억울함 분노를 더 많이 나타내며 자살 위험률이 높다. 남학생의 상처받은 마음은 늦기 전에 풀어주려고 노력해야 한다. 상처가 내면화되면 남학생은 자신을 학대하거나 우울증을 앓게 된다. 남학생의 복장이나 일상의 스케줄에 변동이 생긴 경우는 왜 그런지 파악해본다. 새 친구를 사귀었거나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는 경우이다.

부모는 기억해야 한다. 남학생들도 부모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싶어 한다. 끝없이 격려하고 격려하라.

남학생들은 자신을 제약하는 환경과 억압에 취약하다. 부모와 학교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남학생은 경쟁을 두려워하고 미리 포기한다.

남자들은 전통적으로 사회에서 강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감을 받는다. 남자라고 해서 강한 척할 필요는 없다. 괜찮다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해 준다.

관찰하고 경청할 부분은 친구와 다투고 상심할 때 크면서 지나가는 일 정도로 안도하기보다 아들의 말을 진지하게 듣고 해결 방안을 생각해 본다. 어른에게는 별일 아닌 것도 자녀에게는 큰 압박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평소 십 대 우울증 증상에 대해 일상적으로 이야기한다. 그리고 아들이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는지 또 자신의 상태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지 관찰한다. 대부분 십 대 아들은 도움이 필요 없다는 투로 이야기할 것이다. 평소 아들이 친한 친구 가정과 네트워크를 유지한다. 친척 중 아들과 속을 터놓을 수 있는 연장자가 있으면 좋다.

부모의 대처 방식은 중요하다. 남학생은 우울감이 있으면 작은 질책에도 비관하고 부모에게 걱정 끼치지 않으려고 말하지 않고 고민하다가 그릇된 선택을 한다. 아니면 자신의 의사를 존중하지 않는 부모와 세상을 향한 분노를 극단적인 방법으로 표출한다.

가정에서 아들에게 필요한 영양이 충족되도록 하고 편안한 수면과 규칙적인 운동을 권장한다. 부모와 함께 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항상 아들에게 아들의 존재 자체가 큰 기쁨이라고 말해 준다. 긍정적인 언어로 지지해 준다. 오글거리는 말인 듯하지만 의외로 아들들은 사랑의 표현을 기억하고 의지한다.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해 적절한 예화를 들려준다. 자기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다면 삶은 지속되고 환경은 좋아질 것이다. 이런 예화를 들려줄 수 있는 나이도 십 대 시절이기에 가능하고 치유도 쉽다. 아들은 급속히 성장하기 때문에 하루 10분이라도 아들과 좋은 대화를 나누거나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진다.

절대 내 아들이 어떻게 이런 우울감을 가질 수 있지 하고 실망하지 않도록 한다. 부모가 참는 만큼 아들은 강하게 이겨나갈 힘을 얻는다.

누구나 좋은 습관은 인생의 밑그림이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많은 가정에서 자녀의 행동과 생활에 간섭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사춘기의 남학생들은 부모의 뜻대로 행동하지 않는 게 일반적인 특징이다. 남학생이 십대에 이르면 어찌 된 일인지 이제껏 지켜 온 가정의 여러 가지 규칙이 무너진다. 남학생은 예상과 기대에 어긋나는 행동을 일삼는다. 그들은 일관되게 즉흥적이며 들떠 있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처럼 행동한다. 그래서 부모는 아들 교육에 더 힘이 든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규칙을 잘 지키고 꾸준히 부모와 학교 그리고 이웃이 남학생 아들과 함께 해줘야 아들은 멋진 성인 남자로 태어난다.

남학생의 삶을 건강하게 하는 첫 번째 비결은 좋은 습관을 지니는 일일 것이다.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계획적으로 생활을 일주일 단위로 구분해 우선순위를 정해 놓고 좋은 습관을 들여가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부모가 한번 정한 규칙을 지키도록 일관된 행동을 한다. 실천하기 쉬운 규칙부터 세워 대담하게 지켜나간다. 한번 말한 것은 끝가지 지키는 부모의 리더십을 보여준다.

뭣보다 아들이 고학년이 되어 커가면서 부모의 관심은 온통 학력에 집중되기 시작하는데 정작 남학생에게 필요한 것은 자아 독립과 책임의식의 발달이다. 먹는 것 자는 것 집안일 공부 운동 등 바람직한 행동을 습관으로 몸에 익힌 남학생은 경쟁력이 있고 자신의 재능을 활짝 꽃피운다. 남학생이 온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해 한 가정의 가장이 되어 책임감 있는 성인 남자로 자라기 위해서는 좋은 습관을 지녀야 함은 기본이다.

인간이 습관을 정착시키는 데는 3주가 걸린다고 했다. 이를 777법칙으로 이름 지어본다. 만약 세 번째 주까지 결심한 대로 성공한다면 습관이 내면화되기 시작해서 변화의 가능성이 아주 커진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습관형성 계획은 가능한 아들이 주도적으로 수립하여 실천하고 가족은 최대한 지원한다.

일단 한번 성공한 경험이 생기면 그다음에 다른 목표도 어렵지 않게 세우고 실천할 수 있다. 아들에게 일상의 규칙을 소중히 여기며 변호하는 경험을 하도록 해 보자. 아들도 규칙을 지키는 편이 좋고 편하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잘하게 된다. 이렇게 실천하는 마음의 근육이 생기면 육 개월 일 년 등의 목표를 세워 앞으로 나아가는 탄력이 붙게 된다.

어떻게 한 주일의 시간표를 디자인할까. 일단 일주일 동안 꼭 해야 할 일을 먼저 써 본 다음에 여가 시간에 게임이나 스마트폰 등 미디어 사용을 허락한다. 청소년기에 일상이 흐트러지는 것은 가족 상호 간에 필수적인 공동 규칙에 대한 협의가 없기 때문이다.

연구에 의하면 규율이 있는 가정의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가정의 아이보다 매일 2시간 적게 미디어에 노출된다고 한다.

일주일 계획표에는 반드시 미디어 사용 시간 귀가 시간을 정해 놓아야 한다. 이성 교제의 규칙도 정한다. 특히 성인이 되기 전까지 귀가 시간 데이트 시간 등을 꼭 미리 정해 규칙을 어기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성인이 되면 아들이 전적으로 자신의 자유를 얻을 수 있다.

부모의 평소 습관이 아들이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데 모델이 될 수 있다. 좋은 습관은 한번 몸에 배면 평생 가고 살아가는 경쟁력의 밑천이 된다. 아들의 장래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점들은 아예 시작을 못 하도록 한다.

이를테면 부모님께 알리지 않고 친구 집에서 자는 일이 있다고 하자. 처음에는 남의 집에서 자는 일이 익숙지 않고 부모 허락을 안 받고 집에 들어오지 않은 점에 죄책감을 느끼지만 아무 제재 없이 반복되면 집에 안 들어오는 것에 대해 어떤 제재 기제가 없어지고 만다.

단순한 규칙부터 세워 지켜나가는 습관을 기른다.

아들의 행동과 습관을 지켜보며 알맞은 타이밍에 적절한 방법으로 도와준다.

가정은 내부의 규칙을 공유하면서 가족 구성원이 다 협조하도록 분위기를 만든다.

부모의 의견이 서로 일치해야 효과적이다. 규칙을 지키는 방법도 일치해야 하고 부모부터 정직하게 지켜야 한다.

하루쯤 아무 계획 없는 날을 만들어 아들이 자유롭게 시간을 활용할 수 있게 해 본다.

아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영성을 키워 줄 종교 활동이나 명상, 사색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

자발성이 갖춰져 있지 않으면 아들은 늘 시키는 공부만 피동적으로 하다가 싫증을 내게 되고 게임이나 다른 소일거리에 빠지게 된다. 결국 부모로서는 집에서 게임하는 걸 보느니 학원에 가 있으면 안심이 되니까 보내려고 하는 형국이 된다. 그러니 시간과 돈을 들이고도 효과를 보기 어렵다.

아이들은 인도하는 대로 곧이곧대로 따르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학생들은 이처럼 부모님들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순수하고 될수록 힘닿는 데까지 어른들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노력한다. 결국 아들이 각자 타고난 적성에 맞게 방향을 안내해 주는 역할이 어른들 몫이다.

아들들이 스스로 삶을 선택하고 결단한 점에 대해 지지해 주면 될 것 같다. 항상 스스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결정을 하도록 격려하면 좋겠다. 남학생들은 자신이 믿고 존경하는 대상을 위해서는 기꺼이 희생하는 경향을 보인다. 다만 아들에게 적합한 방향으로 노력하도록 곁에서 끝까지 살펴보고 도와주는 일은 필요하다.

가장 염려스러운 경우는 아들이 온순하여 반항도 못 하고 부모가 시키는 대로 공부하다가 점점 불행의 늪으로 빠지는 경우이다. 부모도 아들의 내면을 미처 파악하지 못한다는 점이 더욱 큰 문제다. 자발성이 부족하면 인생의 어느 단계에서든 한계에 부딪혀 더 나아가기 어렵게 된다.

결국 행복도 자발적으로 추구하고 환경을 탓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믿고 나아가는 사람에게 찾아온다는 것이다. 선택하고 결정해 본 적이 없는 마마보이는 스스로 꿈을 펼치지 못하고 타인이 지정해 주는 삶을 산다.

환경보다 자발성이다. 아들에게 부족한 것 없이 다 해 주면 모험심도 책임감도 결핍된다. 아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배움에 열정을 갖도록 하자.

학교에서 급식지도를 해 보니 남학생 중에서 평소 수업에 집중하고 학교 활동에 적극적인 학생은 먹는 습관이 차분했다. 급식 질서도 잘 지키고 음식을 골고루 잘 먹고 먹는 태도가 보기 좋았다. 그런 남학생은 급식 봉사도 잘하고 친절하다. 그런 학생들은 대부분 성격도 원만하고 차분하다. 마시는 물 하나에도 차이가 나는 것이다. 청량음료를 사서 매일 마시는 학생 달고 색소가 들어간 아이스크림이나 빙수를 달고 사는 학생도 있다. 그런 먹거리 습관이 몇십 년이 지나면 분명 건강에 큰 차이가 날 것이다.

성장기 남학생들은 주로 육류를 좋아한다. 일단 그런 음식에 익숙해지면 엄마의 손맛이나 다양한 야채의 식감에 대해 둔해진다. 자극적인 맛을 찾게 되고 비만 위험이 생긴다. 이 모든 식습관이 두뇌 발달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아들이 어렸을 때는 신경 써서 먹이고 다양하게 요리하던 부모들도 십대가 되면 모든 것의 우선순위를 공부에 두기 쉽다. 시간이 바쁘다는 핑계로 차 안에서 먹거나 거리에서 사 먹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아들들에게 좋은 음식을 해서 먹도록 할 뿐만 아니라 요리법을 익혀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먹거리를 스스로 마련해 먹을 수 있게 키우면 좋을 듯하다. 앞으로 아들들이 살아갈 세상은 남녀의 역할 구분이 거의 없다. 너 먹을 것은 네가 해 먹을 수 있어야 한다. 여자들도 가정을 가지고 난 다음에 요리책을 보고 배워 익히는 거야. 너라고 못할 리 없지라고 평소에 말하곤 한다.

가정에서 좋은 재료로 정성껏 해 주는 요리를 아들은 원한다. 때로는 아빠의 손맛이 될 수도 있겠다.

가정에서 따뜻한 정을 느끼지 못하거나 지지자가 없으면 아들은 집 밖에서 자신의 마음을 이해해 줄 존재를 찾는다. 누군가 자신의 의지가 되어 줄 강한 존재를 찾기도 한다. 학교에서도 남학생들은 뭔가 멋져 보이는 강한 조직이나 시스템의 구성원이 되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예나 지금이나 그릇된 가치관을 제어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가정에 있다.

아들이 십 대 시절에 좋은 공동체에 소속되어 활동하면 정신적으로 크게 성숙하는 계기가 되고 리더십을 갖추어 평생 좋은 자산이 된다.

십 대 아들은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는 경우가 많으니 어쩌랴. 부모가 그들의 마음을 미리 알고 다독일 수밖에 없다. 아들이 자기 생각을 정리할 여유를 항상 남겨 놓아야 한다.

그러니 가끔 열 살이 넘은 아들에게 홀로 할머니 댁에 찾아가 보게 한다. 삼촌 댁이나 아빠 친구 댁도 안식처로서 좋은 경험을 줄 수 있다. 안전한 방법으로 경험할 수 있게 돕는다. 학원이나 공부 스케줄에 얽매여 좁은 울타리 안에 살게 하는 것은 아들에게 충분하지 않다. 내적 방황과 갈등을 경험해 몸으로 이겨내는 아들은 더욱 믿음직하게 성장한다.

지금 십 대 아들은 공동체의 역할이 줄어들면서 모든 문제는 각 개인이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시대에 살고 있다. 가슴이 철렁하는 경험을 해 보아야 세상의 거센 바람을 부모가 어떻게 막고 보호해왔는지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부모는 아들이 그렇게 세상을 경험하기 위해 한 발짝 나아갈 때 부모 대신 좋은 역할을 해 줄 사람이나 공동체를 잘 알아 두면 안전할 것이다. 평소 좋아하는 운동을 하는 장소 또 운동할 때 함께 하는 친구나 선배 등을 부모가 잘 알고 있으면 좋을 것이다.

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세상에서 갈 곳이 없다고 생각할 만큼 외로울 때 전화 한 통화할 수 있는 사람이 아들에게 있는지 생각해 보면 좋겠다. 타인과 중요한 마음의 변화를 나눌 줄 아는 아들에게는 삶이 훨씬 더 풍요로워질 것이다.

아들은 집 밖의 세상으로 나가 하루 이틀 방황하면서 가정의 소중함을 더 절실하게 느낄 수도 있다. 가정에서 벗어나면 세상이 위험한 곳이며 모험으로 가득 찬 곳이라는 경험을 할 수도 있다. 공동체의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자라는 아들은 안전하다.

요즘 십 대 남학생들은 게임이나 미디어를 이용한 소일거리에 심취하고 있다.

그런데 연구 결과에 의하면 남학생들의 삶도 영웅의 일대기와 비슷한 점이 많다고 한다. 남학생들을 키울 때 필요한 점이 초기 시련이라는 사실이다. 실패를 거듭하고 이겨내는 훈련이 된 남학생일수록 단단한 어른으로 성장한다.

지금 남학생을 키우는 가정의 모습을 들여다보면 영웅을 기르는 게 아니라 애완용 동물을 키우듯 아무 어려움 없이 보호하고 있는 가정이 많다. 요즘 학생들이 대부분 그렇게 혼자 해낸 경험이 부족하다. 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학교 성적 향상이 가장 우선적인 목적이 되다 보니 다른 경험들은 중요하지 않게 여겨 순진하고 무기력한 청년으로 성장할 우려가 있다. 그렇게 자란 남학생일수록 작은 시련에도 쉽게 꺾인다.

남학생들이 학교 다니면서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을 수는 없다. 성장 과정에서 다양한 어려움을 겪으면서 친구 관계나 이성 친구 관계 등 관계의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가정 형편이 부침이 심해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다. 학업 성적에 관한 고민이 크기는 하지만 부모님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광범위한 어려움에 부딪히고 극복하며 성숙해가고 있다.

학교에서 작은 사건 하나도 남학생의 장래를 좌우할 수 있다. 그때 그 어려움을 딛고 일어나게 해 주는 것은 사람의 힘이다.

지적 능력도 중요하겠지만 회복 능력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모두 인정하고 있다.

아들들이 성장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조바심과 게으름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걸 들어주는 부모는 자식을 게으르고 나약하게 한다.

아들들에게는 책임감이 가장 중요한 영양분이다. 책임을 완수해 내는 경험이 그들을 강하게 한다. 설령 책임을 완수하지 못했을지라도 그 실패 경험은 다음 걸음을 내딛는데 큰 자극이 된다. 실패한 점에 대해 야단치기보다는 더 잘할 수 있다고 격려하는 일이 중요하다. 실패하는 것은 괜찮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기회는 또 찾아온다.

아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가정에서 감당할 책임을 맡긴다.

아들이 도와달라는 말을 하기 전에는 쉽게 도와주지 않는 원칙을 지킨다.

실패했을 때 당황하거나 아쉬워하지 않고 아들과 대화한다.

부모의 실패담과 성공담 혹은 역경을 극복한 위인이나 역사적 사실을 찾아보고 서로 나눈다.

인생에서 포기하지 않는 자에게 기회는 또 찾아온다는 사실을 일러준다.

아들의 모습에서 천재적인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 부모는 알 길이 없다. 다만 아들을 어려서부터 키우고 관찰해 온 부모로서 아들의 능력이나 가능성을 함부로 재단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아들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는 존중하되 아들의 기를 꺾지 않고 격려하는 부모의 태도가 재능 있는 분야에 집중할 수 있는 에너지를 준다.

어려서부터 특정 분야에 몰입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탐구한다면 고민이 덜하겠지만 평범한 아들들은 저마다 성장 과정에서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거쳐 가며 자기 적성과 진로를 찾아간다.

그럴 때는 가만히 아들이 몇 시간이고 행복하게 집중하는 일들을 적어본다. 중학생이 되어도 아직 무엇을 가장 좋아하는지 어떤 분야에 흥미가 있는지 자신도 파악하기 어렵다면 여러 경험을 하도록 제공해 본다. 호기심을 묵살하지 말고 한쪽으로 치우치는 공부를 경계하며 아들이 커 가는 모습을 바라본다.

아들들의 장점과 천재적인 특징이 나타나지 않아도 운명의 손은 사소한 데서 아들에게 손을 내밀 수 있다. 다만 그때 부모가 자신들의 욕심과 계획과 다르다고 아들의 앞길을 막으면 크게 재능을 꽃피울 기회가 사라질지도 모른다.

중학교에 올라가면 교과목 수가 많아진다. 다행히 선생님들이 다양하게 들어오시기 때문에 아들이 어느 한 분야에선 흥미를 갖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시험 준비를 할 때 어느 과목부터 공부하는지 살펴보라. 아들은 재미있고 자신 있는 과목부터 공부하는 경향이 있다.

심판자는 아들의 친구들이다. 부모는 아들이 친구들로부터 어떤 평을 뜨고 있는지 관심 있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들의 적성과 흥미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부모일 수밖에 없다. 아들이 지닌 장점과 재능이 지금 드러나지 않는다 해도 그 불씨를 잘 간직하자.

아들이 신명 나게 하는 일들을 알고 그 일을 격려한다.

아들이 주로 검색하는 사이트와 유튜브 동영상 좋아하는 프로그램 등에 대해 관심 있게 대화를 나눈다.

아들이 좋아하는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하는 사람들인지 알아본다.

세 시간 이상 꼼짝 않고 몰입하는 경우는 어떤 일을 할 때인지 관찰한다. 집중하는 모습을 칭찬한다.

어머니 혼자 자녀를 키우는 경우 아들이 십대가 되면 어머니의 권위를 무시하는 행동을 할 수도 있다. 이때 아들에게 어떤 행동을 제지할 것인지 기준을 확실히 정해 두어야 한다. 이때 아들에게 어머니의 생각대로 하려고 강하게 나가면 반말에 부딪히게 된다. 아들의 감정에 공감하면서 대화하기 적절한 상황을 기다린다.

십 대 시절은 어른 남자의 역할을 배우고 또 자신이 독립적으로 책임질 태도를 익혀야 하는 탐색기인데 안내자가 없다. 현대는 아들이 아버지와 함께 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아버지를 잃은 경우와 비슷하게 자라고 있다.

아들은 특히 십 대 시절에 아버지를 롤 모델로 하는 경우가 많다. 말은 안 하고 있을지라도 아들에게 아버지의 존재는 매우 소중하다.

십 대 아들은 인지 능력이나 상상력이 급속히 발달하는 도중에 있다. 실제 현실에서 만나지 못하는 역할 모델과 삶의 안내자를 책이나 영화 등에서 찾아 닮아가려 노력할 수 있다.

아들은 의지와 기개가 중요하므로 그런 점을 자주 북돋워 주어야 한다. 물질적인 결핍이 아니라 마음의 결핍이 더 무섭다. 일어설 힘마저 앗아가기 때문이다. 결핍이라 여기지 않고 자신의 처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겸허함에서 출발한다면 또래 친구보다 훨씬 성숙한 십대를 보내는 것이다.

학교에서 학생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보면 그들이 사는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어린 나이인데도 그들은 서로 필요한 친구들과 친하게 지낸다. 그리고 남의 부족함과 배울 점을 알아보고 가까이 다가가는 그 학생들이 나중에 성인이 되어 훌륭한 인생을 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아들은 많은 보살핌을 필요로 한다. 보호자가 집에 없을 때 아들이 무슨 행동을 하는지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이에 대해 아들과 자주 대화를 나눈다.

아들이 집에 있어야 하는 시간 외출할 때 가도 되는 장소 주로 만나는 친구들을 알고 있어야 하며 그들과 필요할 때 연락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관계를 유지한다.

아들이 혼자 집에 있을 때 친구들을 집으로 데려오지 않도록 한다. 함께 건전한 활동을 하리라는 확신이 있을 때 허락한다.

학교의 방과 후 프로그램 학교에서 추천하는 진로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에 관심을 두고 아들에게 추천한다.

운동을 잘하는 남학생은 친구들 사이에 인기가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감과 에너지가 넘친다.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해소하기 때문에 수업 시간에 태도가 바르다.

스포츠는 한 팀에 소속되어 서로 협조하고 상대 팀과 경쟁하는 과정에서 이해심을 향상시킨다. 남학생들은 운동장에서 맘껏 그들의 에너지와 욕구를 발산할 때 가장 안전하다.

만약 가정이나 학교에서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남학생이 있다면 일단 상담해 보아야 한다. 건전한 몰입에 빠져 있는 경우라면 예외이지만 정상적으로 성장하는 남학생들은 스포츠에 열광적이다.

자녀 양육에 배려를 많이 하는 가정일수록 아들을 키울 때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도록 하고 있다. 아버지가 아들과 다양한 체험을 하는 게 가장 좋을 것이다.

농구 대회나 배구대회 등 경기를 할 때 남학생들은 자기 팀을 가족처럼 여긴다. 이렇듯 남학생들은 어떤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그 임무를 완수하는 과정에서 상대를 동정하고 이해한다. 여학생들이 감정적으로 상대방의 기분을 즉각적으로 잘 파악하는 경향과는 다른 모습이다. 남학생은 소속감이 중요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을 줬을 때 생기가 돈다. 스포츠가 이런 점에서 매우 좋은 경험이 된다.

남자끼리 협력하는 경험이라면 다 좋을 것이다. 캠핑을 가서 여러 가지 일을 함께 한다든지 래프팅 하면서 같이 노를 젓는다든지 아버지나 형과 함께 자동차를 점검하고 낚시나 등산을 간다든지 하는 다양한 활동은 아들의 성장에 이정표가 될 만큼 긍정적인 효과를 낸다.

아들에게 스포츠 활동은 세상을 혼자 살아가는 게 아니라 많은 사람이 경쟁하며 임무를 완수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체험하게 하니 정신력도 강하게 한다. 흔히 어떤 일을 하든지 근성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스포츠는 인내와 자기 조절력 승부욕이 필요하므로 여러모로 유익하다. 또한 일주일에 한두 번씩 아버지와 형 선배와 운동하는 기회가 있다면 다른 사람과 공감하고 배려하는 태도를 저절로 익힐 수 있다.

중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대학입시에 신경을 너무 쓰는 나머지 실제로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할 시기에 공부만 강조하는 가정이 늘어나는 점이 아쉽다. 테니스나 야구 축구 수영 등 다양한 운동 중에서 아들에게 맞는 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천해서 하도록 한다. 남학생들은 몇 시간이고 운동하는 데 싫증을 내지 않는다. 친구들과 운동하면서 많은 고민을 건강하게 해소한다.

아들은 남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 때 공부에 관심을 가진다.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인정받는 기회를 많이 얻어야 한다.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호기심은 남학생들이 학습에 흥미를 느끼는 주요한 동기인데 이런 에어지는 스포츠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아들에게 맞는 운동을 한 가지 이상 꾸준히 하도록 한다. 학원 하나를 줄이더라도 운동은 꼭 하는 원칙을 세운다.

가능하면 같은 지역의 친구들과 운동경기를 함께 할 팀을 구성해 참여하도록 한다.

학교의 각종 스포츠 관련 활동에 적극 참여하도록 권장하고 지원한다.

운동경기를 직접 관람하러 가거나 집에서 스포츠 중계를 즐겨 본다.

부모부터 즐겁게 운동하며 다양한 여가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부모님의 잔소리와 명령에 아들은 점점 작아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남학생들은 특히 잔소리를 싫어한다. 아니 소리를 잘 듣지 못한다. 남학생들은 주변의 청각에 무딘 경향이 있어서 소음에 둔감하고 한번 몰입하면 다른 일에 신경을 쓰기 어렵다.

그들은 활발한 신체 활동을 통해 더 잘 배운다. 신체 활동에 충분한 공간을 제공하고 배려해야 한다.

자기만의 공간에서 홀로 지내는 시간의 중요성을 조상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자기만의 비밀 장소를 가지면 정서적으로 독립된 감정을 느낄 수 있고 안정감을 지닐 수 있다. 그러므로 어느 정도 성장한 아들이 그 징표로 가장 먼저 하는 말이 내 방에 들어오지 마세요 노크하세요이다. 아니면 자기 방문을 잠근다. 그럴 때는 서운하게 생각지 않고 그 뜻을 존중해 준다. 외로움을 충분히 누리도록 내버려 둔다.

사생활을 존중받는 아들이 믿음직스럽게 자란다. 아들의 공간은 그대로 놓아둔다. 부모가 자꾸 아들을 챙기면 앞으로 아들은 어른이 될 기회를 잃게 된다. 가끔 아들이 집안 식구들이 뭐하나 궁금해하며 자기만의 공간에서 나올 때 현실적인 얘기를 한다.

아들은 현실 세계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하고 내적인 힘을 가질 때까지 계속 모색한다. 자신감을 지니고 현실에서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때까지 아들이 가꾸는 동굴을 존중한다.

앞으로 아들은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아들은 자기만의 개성이 가장 중요한 시대를 살 것이다. 아들이 가장 편안하게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입할 수 있는 공간을 허락해 주어야 한다. 아마두 건들지 않는 자기만의 공간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아들은 부모가 존중해 준다는 느낌을 받는다.

아들이 좋아하는 공간을 알고 독립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간섭하지 않는다.

홀로 있고 싶어 할 때 충분한 시간을 주되 식사 시간 수면 시간 등을 꼭 지키도록 원칙을 정한다.

핵가족을 중심으로 조부모와 친척 등 확대가족 멤버가 아들에게 관심을 갖게 해야 한다. 그리고 아들이 제2의 가족으로서 지역사회의 기관이나 종교단체 청소년 교육기관을 접하며 다양한 집단의 관심과 보살핌을 받고 자랄 수 있게 해 주어야 한다.

아들이 온전한 성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가족 이외에 사회의 개입이 중요하다. 아들의 성장에는 가족과 사회가 책임을 져야 한다.

청소년기는 제2의 탄생기이다. 이 시기의 아들에게 만남의 기회를 갖게 도와주자. 앞으로 살아갈 세상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 어떤 사람으로 살아갈지 보여줄 사람들과 연결해 주자. 아들들은 특히 남성 공동체와 긴밀히 연결된 환경에서 자라는 게 좋다.

우리의 문화와 정서에 맞게 아들을 키워 내는 방법은 공동체마다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카톡 문자 메일을 자주 주고받는 것만으로도 십 대 아들은 단단한 유대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들이 십 대 이후 진지하게 삶을 고민할 때 곁에서 지켜 줄 수 있는 마을이 필요하다. 터놓고 의논할 학교 선생님 운동 코치 선생님 교회 전도사님 성당 신부님 선배 친척 등이 안내자 역할을 해 주어 아들이 자기 길을 발견하게 하면 좋을 것이다.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 잡혀 있지 않은 학생들이 특히 학원에 의존한다. 오히려 평소 학원에 다니더라도 학교 시험 기간에는 학원을 의지하지 않고 가정에서 홀로 공부하는 습관이 들어야 한다. 사교육은 학생들이 어떤 분야에 특별히 더 공부할 필요가 있을 때 적정한 시기에 시키는 게 바람직하다.

아들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들어주는 마법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아들이 삶의 진짜 목표를 찾고 실력을 기르는 데 힘쓰게 할 사람은 부모밖에 없다. 가장 큰 사교육 강사는 부모이다. 배운 내용의 세 배를 홀로 공부하지 않을 바에는 학원은 안 다니는 게 가정경제에도 보탬이 되고 아들의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아들의 현재 모습을 존중하라. 그리고 분석해보라.

사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직접 원장이나 강사와 상담하고 관련된 인터뷰 등은 파일로 기록 관리해서 보관해두세요. 후에 대학 입학이나 진로 결정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혹시 사교육 단절 기간이 와도 불안해하지 마세요. 아들이 사교육이 필요하다고 스스로 찾도록 부모에게 도와달라고 할 때까지 기다려주세요.

현재의 학교에는 남학생이 배워야 할 이상형이 없다.

1990년대 후반 이후 중학교가 대부분 남녀 공학으로 전화되었는데 언제부터인지 남학생들은 수업 중 잠자거나 멀거니 창밖을 보거나 무력하게 손으로 메모도 안 하고 가만히 앉아있는 경우가 많아졌다. 여학생들은 수업에 적극적이다. 그렇다고 지금의 이 현상을 당연한 듯이 내버려 둘 수는 없다. 여학생 남학생이 모두 잘 성장해야 사회에도 좋기 때문이다.

여고남저 현상은 세계적인 추세이다. 21세기 들어 여성에게 맞는 시대가 왔다. 남성과 여성이 높고 낮음으로 치우치는 점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다면 남학생들이 공부하는 현실과 교육시스템이 뭔가 그들에게 자연스럽지 못한 원인이 있음이 분명하다.

여성호르몬의 특징은 전체와 부분을 잘 연관 짓게 되어 있다. 쉬는 동안에도 활동하는 여학생의 뇌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여학생은 다양한 상황을 연관 짓는 데 유리한 두뇌 구조를 지녔다. 여학생은 공감 능력이 뛰어나고 자기감정을 세밀하게 묘사하는 능력이 남학생들보다 뛰어나다.

어린 시절부터 학교에 다니기 시작해서 보통 12년을 학교교육시스템 안에서 사는데 그동안 남학생들은 그들의 롤 모델을 발견하기 어렵다. 학교 사회가 여성이 많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성적을 평가하고 학생의 능력을 발견하고 북돋우는 일도 교사가 하니 남학생들은 여학생보다 교사의 이해를 받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집에서는 어머니 학교에서는 여성 교육자들에게 둘러싸여 10여 년을 살고 있는 남학생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온전하게 이해받고 수업하며 생활하고 있는지 의문을 가져봐야 한다.

학교 성적 및 대학 입시 등 각종 시험의 평가 내용은 주로 언어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남학생은 선천적으로 여학생보다 언어 능력이 느리게 발달한다. 표현도 감각적이기보다 추상적이고 논리적인 부분에 강하다.

중등학교에서는 체육활동의 수행평가는 남자와 여자의 기준을 다르게 해서 매긴다. 그러나 남학생들의 언어 발달이 여학생보다 더디 발달한다고 해서 수행평가 시에 남학생의 표현능력에 후한 기준을 부여하지는 않는다. 최근 초중고 대학교의 성적 평가에서 읽기 쓰기 능력과 세부적인 서술은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그런 분야는 여학생이 유리하다. 여학생의 두뇌는 남학생에 비해 어휘 사용 감정 및 감각 기관 관련 어휘 연결 등 언어를 다루는 데 능숙하다. 남학생들은 시각적으로 그들이 쓰고자 하는 주제를 그려 놓고 공간이동하듯이 한 단락씩 쓰게 하면 잘 쓴다.

남학생은 공간적인 구성을 많이 사용하며 사건의 결과에 대한 자신의 견해와 의견을 잘 서술한다. 사용한 어휘는 여학생이 많고 생각의 독창성이나 견해를 밝히는 솔직함은 남학생의 글에 힘이 실려 있을 때가 많다. 남학생들은 동기와 목표가 확실하면 적극적으로 글쓰기에 돌입한다. 그때까지 유도하기가 힘들다. 여학생들은 교사의 인도에 순순히 따르는 경우가 많다. 평균적으로 여학생의 점수가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남학생들은 재미있고 호기심 넘치는 일을 추구한다. 남학생은 재미를 붙이면 밤을 새우며 수학 문제를 푼다.

경쟁의식을 가졌을 때 승부욕을 지니고 열심히 몰입한다.

잘 한다는 칭찬은 남학생을 움직이게 하는 연료이다.

어머니보다 아버지의 인정이 중요하다. 아버지가 아들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믿어줄 때 잘 자란다.

우리나라의 수업은 학생의 발달 속도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남학생은 신체 활동을 하면서 공부하는 방법이 효율적이다. 지금의 필기 위주의 평가 방법이 여학생에게 유리하다는 이야기다.

아들이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미리 가족 앞에서 말해 보거나 글을 써서 외워 발표해보게 한다. 발할 때는 시간 순서대로 차근차근 이야기하거나 공간의 순서대로 생각해 가며 이야기하도록 해 본다. 추상적인 주제는 원인과 결과의 순서를 정해 이야기하게 한다.

남학생들은 공간을 확보해 주어야 자유롭고 편안해한다. 그들은 경쟁을 통해 배우므로 게임이나 퀴즈를 하면 실력이 올라간다. 시작적인 자료를 자주 보여주고 신체 활동을 하게 하거나 발표의 기회를 자주 준다.

남학생들이 글쓰기 능력이 부족한 게 아니라 그들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읽기와 쓰기를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발달이 미숙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남학생들의 언어 발달이 여학생보다 일 년 반 정도 늦다고 하는 데 그런 차이를 수행평가 시 반영하고 있지 않은 점도 고려해 보아야 한다. 드물게 우수한 남학생들은 예나 지금이나 총명하고 학습에 대한 책임감이 뛰어나며 절제력이 대단하다.

남학생들이 학교에서 성적이 뒤지고 무기력한 이유는 목표를 상실하고 성장 과정에서 책임감 있게 키워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들에게 부모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일이 무척 중요하다. 아들에게 부모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일이 무척 중요하다. 아들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부모를 가장 의지하고 신뢰하는 점은 시대가 바뀌어도 변함없다.

격식과 의식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두 다 알고 있었다. 오직 지금 현대를 사는 신세대 부모만이 그런 점을 경시하는 경향이 있다. 대학 입학 성적이 중요하고 어느 정도 삶을 즐길 수 있는 물질적 토대가 더 소중하고 내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여유가 우선인 시대가 되었다. 그러나 아들들에게는 눈에 보이지 않는 사명을 깨닫게 해 주어야 자기에게 알맞은 미래를 향해 뚜벅뚜벅 나아간다. 그런 점에서 가정마다 아들을 어른으로 대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면 좋다. 아들의 마음에 텅 하고 울림을 줄 수 있는 이벤트를 고민해 보면 좋다.

십 대 아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고 어른 남자로 커 가는 데 확실한 계기를 마련해 주면 더욱 분명하게 책임을 느끼게 된다. 졸업식이나 입학식 가정에서 지내는 의례들 시제 등 전통적인 행사 가족이 함께하는 여행 상당한 준비가 필요한 악기 연주 발표 스포츠 경기에 참여하는 일 등이 아들을 성인으로 훌쩍 커 가도록 한다.

아들 가진 부모는 군대만 생각하면 만감이 교차한다. 아들의 인생에서 군대는 하나의 이정표이다. 그 순간 아들은 내 아들이 아니고 엄연한 성인이 된다. 대나무에도 마디가 있듯이 이왕이면 아들의 인생에 이정표를 세워주자. 넌 이제부터 어른이야. 어른답게 대접해 줄게. 대신 너도 어른답게 매사에 행동해야지.라고 말하면서 어깨를 북돋워 준다면 후일에 추억할 일이 생긴다.

남학생들은 팀플레이에 강하다. 그들은 혼자 이루어내기보다 역할을 맡아 협력하는 데서 희열을 느낀다. 집단적인 규율과 자기 절제 속에서 잘 성장한다.

아들은 자기 자신은 누구인지 어떤 인생을 살도록 태어났는지 하는 근본적인 깨달음에 도달하도록 도와주는 이를 만나야 한다.

아들에게 필요한 멘토를 어떻게 만나 관계를 유지하게 할 수 있을까.

친척 아버지 친구 등 가까운 지인 중 아들이 좋아하고 따르는 남자 어른을 자주 만날 기회를 만든다.

선배 또래 친구 중 아들을 잘 이해하고 서로 협력하여 지속해서 교제할 수 있는 경우를 찾아본다.

목적을 가지는 만남보다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만나는 관계를 형성하고 멘토로 여겨지는 사람과 가족들이 늘 열린 마음으로 대화한다.

아들의 정서 불안은 대체로 부모 사이의 갈등에 원인이 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들 지도에 일치된 태도를 보여야 한다.

아버지가 무서운 모습을 보일 때 아들은 반항하고 아버지를 미워하는 듯이 보이나 아버지의 강한 태도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따르게 된다. 그러나 이 또한 지나치면 효과가 없다. 아들의 태도와 행동을 지켜보면서 강한 개입이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 보여주는 강한 아버지의 모습이 아들을 변화시킨다. 아들이 방자하게 부모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게 되면 어떤 말도 효력을 잃는다. 부모의 권위를 지킬 수 있을 때 지켜야 한다.

아들들은 중학교 3학년쯤 되면 사물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이해하기 시작한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물려줄 유산이 무엇일까. 가장 큰 유산은 아버지의 삶을 잘 보여주는 일 아닐까. 친구 같은 아버지 때로는 군인 같은 아버지가 아들에게 삶을 용기 있게 헤쳐 나가게 할 수 있다. 민주적이고도 권위 있는 아버지가 바람직하다. 그리고 아들을 칭찬하고 아들의 권위도 인정해 주어야 한다. 동생 앞에서 야단친다거나 친척들 있는 데서 아들의 결점을 드러낸다거나 해서 자존심에 상처를 주어서는 곤란하다.

어머니의 역할이 중요하다. 아버지의 좋은 이미지를 아들들에게 심어주어야 한다. 아들을 위해서는 아버지의 상이 분명하고 훌륭해야 한다. 아들에게 아버지가 세상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어떤 어려움을 이기고 살고 있는지 알게 해야 한다. 아들들은 너그럽다. 부모가 조금만 노력해도 금방 달라진다. 작은 노력이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많은 가정에서 아들들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오로지 공부에만 신경 쓰고 자라고 있다. 10여 년 전 학생들보다 지금 학생들이 책임감이 부족해 일의 끝마무리를 잘 못한다. 잘 못한다기 보다 늘 바빠서 차분하게 한 가지 일을 못 한다.

무슨 일이든 정성을 들여야 빛이 날 텐데 지금 아이들에게는 정성이라는 단어가 생소하다. 단기에 성과를 내지 않으면 헛수고인 듯이 여긴다. 자기 방 하나 치우지 않고 다림질도 못 하는 학생들이 많다.

최근에 남학생들이 귀찮은 일은 안 하려 하고 책임 맡는 일은 더더욱 피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 변화에 당황할 때가 많다. 사실 안 해본 일은 귀찮고 어렵게 느껴진다. 아들들이 남을 위해 일하는 기회가 너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남학생이 사회생활을 할 때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데 가장 필요한 덕이 무엇일까. 세상이 자기를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빨리 깨달을수록 성숙하게 된다. 자기보다 어려운 사람을 도와야 외롭지 않은 삶을 살 것이다. 십 대 남학생에게 아버지와 성인 어른들이 남을 돕는 정신의 숭고함을 깨우쳐주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상급학교 입학 시 봉사 활동 실적을 제출하는데 이런 활동이 형식적인 시간 보내기 식으로 되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 섬김의 경험은 일회적인 내용보다 장기적이고 일관되게 어느 공동체에 도움을 주는 방식이 좋다.

일단 가정에서 소소한 일상적인 일부터 아들에게 책임을 맡겨 보자. 가족을 위해 봉사하고 보람을 느끼도록 설득해 보자.

아들의 에너지를 아까워하지 말고 에너지를 맘껏 쏟게 하자. 아들은 일이 얼마나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는지 직접 체험해 보면 더욱 실감할 것이다.

십 대 남학생하고 친해지려면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알아보면 좋다. 그들이 쓰는 표현에 관심사가 반영되어 있다. 그중 하나가 여혐이라는 말이다. 남성들이 여성에 대해 피해의식을 느끼기도 하고 여성을 무시하고 차별하는 언행이 이슈가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시대가 바뀌어서 여성의 인간해방을 부르짖는 일도 중요하지만 양성평등 교육을 시급히 남학생들에게 지켜야 할 때다. 남녀가 서로 반목하고 의심하는 사회는 건강하지 못하다. 여성들도 남성을 배제하고 자신의 목표만 향해 나아갈 때 심각한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미래사회에 아버지다운 아버지 책임감 강하고 평등한 사고를 지닌 남성이 희귀하게 된다고 가정해 보자. 여성들 위주로 세상을 이끈다고 해서 행복해질까.

결국 남성과 여성 모두 행복한 사회가 우리의 지향점이다. 양성이 평등하다는 사실을 어려서부터 구체적 행동을 통해 배우고 습관적으로 익혀야 한다.

남학생이 여성을 존중하는 남성으로 성장하려면 멋진 여성을 많이 보고 자라면 된다. 남학생 주변에서 여성성을 지니면서도 능력과 자존감을 지닌 여성을 모델로 본다면 자라서 함부로 여성을 비하하거나 여성을 혐오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남학생에게 여성 이미지를 처음으로 보이는 사람은 어머니이다.

습관이 되지 않으면 뭐든 어색하다. 여성에게 손글씨를 써서 작은 선물을 한다거나 문을 열 때 여성 먼저 나가도록 손잡이를 잡고 기다려 준다거나 하는 일이 안 해 본 사람에겐 오글거리거나 부자연스럽다.

집안에서 어머니가 당당하지 못하고 아버지의 아래에 놓인 모습을 보면 아들은 여성을 무시하기 쉽다. 반면 어머니가 아버지를 무시하고 얕잡아보면 아들이 바람직한 남성의 모델이 없이 자라게 된다. 여성에 대한 피해의식이 생길 수도 있다.

집에서 부모가 서로 존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일이 중요하다. 여성을 존중하는 행동 중 가장 중요한 모습이 언어습관이다.

앞으로 남학생이 살아갈 시대는 여성과 협력하고 다양하게 관계를 유지하며 지내야 한다. 여성의 행동과 심리를 잘 파악하고 있어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그러자면 공감 능력을 길러야 멋진 남성이 될 수 있다.

아들 엄마일수록 집을 감성적으로 가꾸고 아들에게 다양한 문화적인 주제로 대화하려고 노력하면 좋다. 남학생들은 도대체 왜 여학생들이 화를 내고 기분 나빠하는지 모르겠다고 할 때가 많다. 그럴 때 엄마가 여자 입장에서 잘 설명해 주어야 한다.

남학생에게 여성을 설득할 수 있는 느긋함과 여유 유머와 위트 신사적인 매너 풍부한 교양 삶에 대한 열정적인 태도를 갖추도록 한다면 어떤 사회에서도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다.

아들에게 여성을 존중하고 위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부모가 서로 말을 조심하고 상호인정하고 성에 대한 편견이 없어야 한다.

한마디로 일하는 데 남녀의 영역에 구분이 없음을 일러주고 부모도 그렇게 지낸다. 장래 아들이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면 아버지가 먼저 솔선해야 한다. 아들은 엄마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편안해지고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쇠털같이 많은 날 아버지가 보여주는 좋은 모습이 아들에게 스며든다. 흉내를 내려고 해도 앞으로 20년을 어떻게 빼먹지 않고 본뜬단 말인가. 날마다 하는 작은 정성의 차이가 무섭다.

아들의 행복을 위해서는 고정관념에 구애되지 말고 분홍 티셔츠도 입어보라고 하고 머리를 길러 웨이브를 줘도 좋다고 한다. 성장기에 해 볼 수 있는 시도이다. 다양한 시도를 해 본 남자는 사회생활할 때 자리에 맞게 자신을 표현할 줄 안다.

그리고 언어습관이다. 항상 좋은 언어로 이야기하도록 한다. 객관적인 의미가 있는 단어로 정확하게 사용하게 한다. 더럽다 보다는 무엇이 묻었다. 목소리가 듣기 싫다 보다는 톤이 높다 혹은 낮다.라는 식으로 중립적이고 과학적인 단어를 사용하도록 한다.

이런 언어 사용 훈련을 통해 화날 일도 침착하게 대응할 힘을 길러 준다. 여성이 싫다고 하면 절대적으로 그 말을 존중하라고 가르친다. 여성이 싫다는데 아들 기분대로 행동하지 않도록 철저히 일러둔다.

아들이 감정 표현을 자연스럽게 하도록 한다. 자연스러운 감정이 풍부한 남자가 삶의 기쁨을 잘 누릴 수 있다고 해 준다. 아들에게 인생을 관조하고 늘 밝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도록 이끌어준다. 그러면 아들은 여성을 그렇게 이끌어주는 멋진 남자로 성장할 것이다.

남학생이 중학교 들어가서 4월쯤 중간고사 기간이 되면 마을 분위기는 살얼음판 같다. 주변에 열심히 공부하는 집들을 보면 불안해져 간섭하지 않을 수 없다. 시험 기간 중에 종일 빈둥대는 모습에 속이 터질 듯해 자전거를 타고 강가를 내지르듯 달려 봐도 후련해지지 않는 게 부모 마음이다. 아들이 잘 되었으면 하는 부모 마음과 부모의 간섭으로부터 독립하려는 아들 마음이 충돌한다.

십 대 남학생은 외모만 달라지는 게 아니라 모든 면에서 새로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 십 대 시절을 지나는 데 엄청난 에너지를 쓰고 있다. 이럴 때 부모는 아들의 24시에 신경을 곤두세우기보다 자신의 삶을 돌보며 새로운 계획을 세우는 게 낫다.

아들이 초등학교 다닐 때까지 더 많은 시간을 자식과 보내기 위해 분투했다면 이제는 부모 자신을 위한 시간을 서서히 늘려가는 게 서로 좋다 공부를 더 한다든지 하고 싶었던 취미나 운동을 시작한다든지 해서 부모에게도 개인적인 생활이 있음을 보여준다. 아들이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 할 정도로 살아가는 게 더 중요하다.

아들을 키우는 일은 자기 자신을 이기는 구도의 길처럼 느껴진다. 즐거운 순간도 있지만 대체로 자식 키우는 일은 나 자신을 이기는 법을 알아가는 과정과 같다. 그러니 내가 변화하고 즐거운 삶을 살기로 작정하는 게 더 빠르다.

아들이 자기 방식대로 커나가도록 내버려 두는 게 자연스러운 순리인 듯하다. 아들 입장에서 아들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게 필요하다. 아들이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하는 동안 부모는 부모의 길을 더 즐겁게 열심히 가면 좋을 것이다. 아들과 오래도록 좋은 관계로 지내고 싶다면 일찍부터 서로 독립하고 참견하지 말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방법을 모색하는 게 낫다.

하루 10분이라도 내 아들을 타고난 모습에 맞게 키우고 있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중요할 것 같다. 아들에게 열 시간 헌신하는 일보다 부모가 자신을 객관적으로 되돌아보는 그 시간이 더 유익할지도 모른다.

부모의 목표는 자식을 자립시키는 거라고 했다. 그러나 지금 한국의 부모는 자녀가 20살이 되어도 공부를 덜 끝내는 경우가 많다. 취업난 때문에 경제적 독립이 어려운 자녀를 독립하라고 내보내기가 힘들다. 길어진 청소년기 탓에 부모의 삶이 아들 교육에 대한 부담으로 무거워지거나 어두워지면 모두에게 이롭지 않다.

아들이 한때 곁길로 갈지라도 경험하고 느끼고 넘어지는 과정을 스스로 살아내야 함을 알았다. 부모가 정신적으로 건강하여야 아들은 온전하게 사회에서 독립된 성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어쩌면 십 대 시절은 아들이 7세 이전에 어려서 해결하지 못했던 고민이나 부모의 불완전한 양육이 빚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지도 모른다. 이 시기에 드러나는 문제들은 부모가 잘 받아주면서 고민하고 서로 이해하려 노력하면 아들은 아무 문제가 없는 경우보다 훨씬 극적인 성장과 변화를 보일 것이다.

부모로서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묘사해 본다. 아들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문제가 아닐까 하고 뒤집어 생각해 본다. 아들이 나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자랐음을 인정하는 것은 힘들다. 나의 고생과 아픔을 아들에게 알아달라고 하고 싶었다. 몰라주니 억울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들 입장에선 그러기도 했겠다고 생각하니 많은 퍼즐이 맞춰졌다. 왜 그렇게 아들이 조심스러워하고 부모와 대화하는 것을 어려워하고 말이 없어졌는지 알게 되었다. 말해봤자 부모가 안 들어주고 달라지는 게 없으니 말할 필요를 못 느끼고 답답하게 청소년기를 보냈을 것이다.

아들이 원하는 어머니가 되어야 하는데 내가 생각하는 어머니 노릇을 했다. 아버지도 마찬가지다. 아들에게는 속 터놓고 대화할 수 있는 아버지 세상을 향해 자유롭게 모험을 하도록 허용해 주는 민주적인 아버지가 필요하다.

아들에게 좋은 아버지 어머니는 어떤 사람일까. 물질적 환경은 그렇게 중요한 것 같지 않다. 부모는 특히 자기 통제력이 있어야 성숙한 부모가 될 수 있다. 자기 삶의 주도권을 갖고 산다는 뜻이다. 아버지 어머니가 자신감 넘치고 즐겁게 일할 때 자식들은 일하는 태도를 배운다. 그리고 아들 교육에서 방부제는 부모가 남을 돕는 삶을 사는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 이웃과 사회에 시간과 재물을 내어주는 부모를 바라보고 아들은 세상의 진짜 모습을 꿈꾸고 비전을 찾고 나아가게 된다.

이기적인 쾌락을 추구하고 물질적인 이윤만을 추구하는 부모는 아들에게 진정한 삶의 길을 인도해 주는 안내자가 되기 어렵다.

가장 중요한 점은 어떻게 하면 가족이 즐겁고 행복할 수 있을까 하고 끊임없이 추구하는 것이다. 아들도 부모도 각자 타고난 재능을 잘 가꾸고 마음의 소리에 관심을 두자. 내가 무엇을 진정으로 원하는지 끊임없이 묻는다. 부모가 먼저 진정한 행복의 조건을 생각해 본다. 아들에게 줄 선물로 행복한 가정보다 더한 게 있을까.

본질에서 멀어진 외적 성과에 집착하다가 부모와 자식이 다 힘들어지는 것은 아닌지 돌이켜 본다. 욕심에 매이지 않게 기대를 낮추고 정직한 부모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부모를 아들은 원한다.

아들 부모는 특히 공동체와 유대감을 형성하며 키워야 한다. 아들들은 집단과의 유대감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버지들도 직장 교회 성당 스포츠 경기장 친구 모임 등 다양한 공동체에 속해 소속감을 느끼는 장소를 찾고 생활해야 한다. 아들은 아버지가 공동체와 연대하며 사는 모습을 보고 느끼며 성장한다.

아들을 키울 때 가장 도움이 되는 사람은 아들 또래보다 1-2년 선배의 부모일 것이다.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노하우를 터득했을 텐데 그 내용을 듣고 내 아들에게 맞는 방법을 생각해보면 좋을 것이다. 아들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을 만한 모임을 하되 2-3명 정도의 소규모 모임이 좋다. 다섯 명이 넘어가면 서로 나눈 얘기들이 와전되어 말이 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아들 학교 학부모 모임에서 아들에 대한 정보를 시시콜콜 이야기하는 부모가 있는데 이는 아들의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주의해야 한다.

아무래도 아들 교육에 대한 내밀한 생각을 나누는 대상은 친척이 좋다. 어떤 일이 있어도 화난다고 남에게 자기 아들을 흉보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 상대방과 의논을 하되 적절히 객관화시켜서 얘기하든가 신문에 나오는 문제들을 이야기하는 식으로 말을 꺼내 본다. 또 남의 아들이 어떤 잘못을 했을 때 이를 퍼뜨리는 행동을 부지불식간에 할 수 있는데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 기본적인 주의사항만 서로 지키면서 이런저런 고민을 나누며 지혜를 구하면 아들 교육의 스트레스는 훨씬 줄어든다.

만약 아들을 잘 키우고 화목한 가정을 유지하는 좋은 부모의 모델이 곁에 있다면 행운이다. 주변에서 배울 점이 있는 가정의 부모를 잘 찾아 상담해보는 일도 좋다. 학교 담임 선생님이나 초등학교 때 선생님과의 관계를 유지하며 자문해도 좋다.

자기가 사는 지역의 가게 주인들과 친하게 지낸다. 평소 아들에게 작은 심부름을 자주 시키면 가게 주인들과 낮을 익히게 된다. 많은 분과 항상 친절하게 인사를 나누고 아들과 동행할 때 두세 마디 인사하는 부모는 이미 공동체를 잘 형성하고 있는 훌륭한 부모이다.

어떤 부모도 아들이 성장하면서 어두컴컴한 피시방이나 노래방 등의 장소에서 장시간 지내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동네 피시방이나 노래방도 한 번쯤 들러 본다. 카페에도 청소년들이 많이 드나든다. 부모가 관심 있게 지역의 모든 장소를 둘러보는 줄을 알게 되면 지역사회에서 자연히 청소년들을 존중하여 대한다. 부모들이 고객이기 때문이다.

사람들끼리 서로 연대해서 돕는 마음이 있을 때 서서히 환경에 변화가 찾아온다. 아들을 한마을의 거의 모든 사람과 함께 키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현대는 익명 사회라고는 하지만 이렇듯 공동체 의식을 지니고 관심을 가지면 환경이 더욱 안전해지고 아들의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된다.

대부분의 보통 부모는 자신의 어린 시절에 충족되지 않은 사랑과 상처가 있다. 그래서 온전히 사랑하는 방법을 몰라 부모가 된 뒤에 자기의 소중한 자식에게 사랑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 부모는 아들이 어려서 부모를 의존할 때 적기에 반응하고 충족시켜주어야 했는데 놓친 부분이 있을 것이다.

십 대 아들은 부모에게 많은 표현을 한다. 아무 표현을 안 하는 것도 표현이다. 아들이 콕콕 찌르듯이 하는 얘기는 정확한 지적일 수 있다. 그렇게 해도 부모는 자기를 믿어주고 사랑해 주리라고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말은 짧게 생각은 길게 한다. 아들의 내면에 어떤 아픔과 상처가 있을까. 아들의 자발적인 열정이 샘솟는 그 경이로운 날은 언제 찾아올까 하고 물어본다. 그전에 자기 자신이 행복한 어린아이로 회복되어야 함을 느낀다. 일관성 있고 유능한 부모가 되기 위해 나 자신의 문제를 들여다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깨달았다.

부모는 자신의 어린 시절의 기억들을 꺼내 본다. 생애 최초의 기억은 무엇인가. 내 안에 아직 충족되지 못하고 울고 있는 부분은 없는지 내면의 아이를 바라본다. 내 안에서 그 놀라운 아이가 날마다 삶을 기쁘게 미소 지으며 살고 있는가. 충족되지 않는 어린 시절의 욕구와 상처를 그대로 지닌 채 어른이 되지는 않았나 돌아보게 된다.

겉보기에 어른처럼 폭풍 성장을 하는 아들이 부모에게 반항할 때 부모 내면에 있는 상처 받은 아이가 방어하게 된다. 사춘기 아들도 어릴 적 충족되지 못했던 욕구와 상처를 지니고 어린아이처럼 표현하는 것이다.

어른들이 조금만 노력해도 남학생들은 급속하게 좋아지고 본래의 자발성이 살아난다. 다만 노력은 어른들이 일시적으로 말로만 해서 되는 게 아니고 꾸준한 행동으로 삶 자체가 변화되는 모습으로 나타나야 한다. 그들이 세상에서 타고난 능력과 자발성을 경이롭게 맘껏 발휘할 수 있으려면 외적인 스펙도 중요하지만 내면의 힘이 더 중요하다.

아들이 행복하게 활개를 치고 세상에서 유유히 헤엄을 칠 수 있도록 부모 먼저 자신의 유년기 상처를 돌보아야 한다. 일단 그런 점에 관심을 가지고 시작하기만 해도 아들들은 부모의 변화를 알아챈다. 아들을 바라보면 부모가 실제 해 준 것보다 엄청나게 많은 것들을 스스로 깨닫고 헤쳐 나가고 있다.

행복한 삶을 누리는 부모는 아들에게 최고의 선물을 주는 사람이다. 결론은 행복의 조건이 학력이나 재력이 아니라 사랑과 희망을 지니고 사는 데에 있다는 점이다. 언제나 배우고 감사하는 태도를 지닌 사람이 행복하다는 사실이다.

가장 건강한 삶을 사는 보호장치의 원동력은 유머 승화 이타 주의였다. 행복은 인간관계에서 얻어지며 남을 돕고 사는 삶이 중요하다고 한다. 나이 들면 삶은 그동안 사랑했던 사람들의 총합이라고 했다. 부모가 이웃과 사회에 이바지하고 좋은 영향을 끼치는 모습을 보고 자라는 아들은 저절로 부모를 존경하고 닮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이다. 나 자신부터 진정한 행복을 찾는 일이 부모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내는 일보다 우선이다.

학교 다닐 때 모범생이었던 엄마일수록 십 대 아들이 방황하거나 일탈 행동이라도 하면 견디지 못한다. 십 대 아들이 말하는 상스러운 욕설도 못 견딘다. 혹 아들이 학교 규칙을 자주 어겨 벌점이라도 누적된다면 모범생 엄마는 자신의 양육방식이 실패한 것처럼 비관적으로 된다. 자기가 그렇게 망가져 본 적이 없기에 불안감이 더 크다. 공감을 못 한다. 모범으로 살아온ㅇ 자신에게 아들의 모습이 이해되지 않는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부모는 자신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 목표가 분명하고 성취욕이 강하다. 경쟁에서 이기는 일에 체질이 되어 있다. 그러니 아들에게 자신과 같은 모습을 지니기를 원한다. 성공한 경험이 여러 번 학습되었으므로 자신만의 방식이 옳다고 여기는 독선도 강하다.

이런 가정의 아들은 자기 개성에 맞게 선택하고 싶어도 자유스럽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가 많다. 모범생이며 사회에서 성공한 부모가 여러모로 배울 점이 많고 그 자녀들이 잘 자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십 대 아들에게는 부모가 성공해온 방식이 아니라 아들에게 맞는 방식으로 키워주는 지혜 있는 부모가 더 필요하다.

아들은 목표가 분명할 때 도달하고픈 의욕을 느낀다. 새로운 모험을 즐기므로 진취적인 도전과 경쟁심을 느낄 때 힘을 얻고 추진해 간다.

성과보다 부모의 따뜻하고 친밀한 인간관계를 보여준다. 어떤 부모도 모든 면에서 완벽할 수는 없다. 자신이 가지고 있지 못한 점을 아들이 지니고 있는 점을 발견하고 이야기해 준다.

완벽주의적인 태도보다 희망과 열정이 성공의 비결임을 강조하고 경험을 들려준다. 이럴 때 아들에게 부모의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을 이야기해 주거나 실패담을 극복한 예를 들려준다. 그리고 아들과 함께 끈기 있게 도전할 거리를 찾아서 해 본다. 스포츠도 좋고 취미 활동도 좋다. 집안일을 같이 하면 가장 효과적이다.

아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하며 개성을 존중해 준다. 아들은 칭찬을 먹고 자란다. 구체적으로 칭찬해 본다.

아들의 성공보다 아들의 행복을 바라는 부모의 마음을 이야기한다. 아들에게 성과에 집착하는 좁은 사고에서 벗어나도록 마음을 넓혀 준다. 가장 중요한 일은 자기 인생을 행복하고 의미 있게 사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즐겁게 몰입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보람을 느끼는 행복을 강조한다. 많이 성취하고 소유하는 가치보다 남과 나누고 남을 위해 사는 삶의 행복에 대해 들려준다.

북큐리
북큐리 일상·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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