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남긴한줄]#028.육아서.배려 깊은 사랑이 행복한 영재를 만든다.최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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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20.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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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릿해지면 다시보는 책이남긴글귀

모든 책에는 나를 위한 한 줄이 있다

DanDLoG 20161014

아이의 성장 단계를 재촉하지 말자

아이는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독자적인 존재이며, 부모에게는 잘 보이지 않는 자기만의 빛을 가슴에 간직한 채 태어난다....아이는 나름대로 자고 싶을 때 자고, 먹고 싶을 때 먹으며 자신만의 책을 기술해 나간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개성을 존중하면서 아이가 내부의 힘에 의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식사, 수면, 기질, 기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

각각의 성장 단계는 다음 단계에 대한 초석이 된다.

이런 인간 발달 단계는 지난 수십 년간 행동 과학자의 조사에 의해 알려진 기본적인 연구 결과이다. 72개월 이내에 아이들이 자기 자신에 대해 어떤 자화상을 그렸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개성에 대한 기초가 형성되면서, 그 이후의 미래가 확연히 달라 진다.

자란 다음 인생에서 성공하느냐 못 하느냐 하는 것은 대부분 마음의 나침판 같은 역할을 하는 자화상에 달려 있다....아이가 굳세고 건전한 자화상을 가지려면 부모가 어떤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하는가를 이야기할 생각이다.

아이의 눈빛을 보면서 아이의 형편을 우선한다.

'젖을 먹는다는 것은 참으로 기분이 좋다.'

'이 세상은 근사한 곳이댜. 배가 고프다고 알리면 곧 젖을 먹을 수 있으니까.'라는 느낌을 갖게 된다.

그러나 엄마가 이 자연적인 리듬을 무시하고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인 수유를 하면, 아이는 배가 고플 때 젖을 얻어먹지 못하므로 자신이 알고 있는 유일한 방법인 우는 것으로 배고픔을 호소한다.

'이 세상은 결코 좋은 곳이 아니야. 이렇게 울면서 배가 고프다고 하는데 아무도 먹을 것을 주는 사람이 없으니 말이야. 나는 이제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엄마도 이 세상도 다 싫어!'

...떼를 쓰는 아이를 보고 "주의를 끌기 위해 저러고 있을 뿐이야."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의존기 시기에 원하는 것을 부모로부터 얻을 수 있었던 아이들은 자란 다음에 부모를 귀찮게 하지 않는다. 단념을 선택한 아이는 무엇을 해도 소용없다는 생각을 가진 무기력한 아이로 성장한다. 어느 것을 택하든 인생에 대한 불신을 배우게 된다.

아이가 울 때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항상 부모에게 무엇인가 메시지를 전하려 하는 것이다.

아이의 소화 기관은 아직 불완전하기에 위통이나 복통으로 우는 일도 가끔 있다. 이럴 때는 부드럽게 배를 쓰다듬어 주거나 더운 물을 마시게 하면 좋다. 대체로 꼭 껴안아 주면 아이는 배가 아프더라도 울음을 그친다.

부모가 3초 이내에 달려가면, 아이는 자기가 울었을 때 달려오는 발자국 소리를 들으면서 자기의 욕구에 부모가 반응해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것은 아이의 자기 예측력을 증가시키고, 온전한 자아 발달을 촉진한다.

...푸름이가 무척 까탈스러웠는데 부모의 절대적인 사랑을 통해 자신의 욕구가 마음껏 충족되어서 그런지 지금은 무척 낙천적인 성격으로 변했다.

...아이에게 풍부한 지적 자극을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장난감은 부모이다. ...부모가 아이를 즐겁게 바라보는 것은 별로 특별한 일은 아니지만, 아이에게 있어서는 다른 사람과 첫 번째로 맺는 관계를 의미한다. 이것이 발전되어 아이는 다른 사람과 공동 작업을 하려면 상대를 배려하고 주의해야 한다는 협조의 기본을 배우게 된다.

전화벨이나 찌개 끓는 소리, 지금 곧 청소를 해야겠다는 생각 등으로 자주 아이와의 관계를 중단시키지 말아야 한다. 아이는 본능적으로 자기가 엄마를 볼 때 엄마도 자기를 바라봐 주기를 원한다.

생후 4~6개월 사이에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아이가 보고 있는 것을 부모도 함께 바라보는 공통 인식이다. 아이가 흥분된 소리나 몸짓으로 장난감을 가리킬 때, 아이가 기대한 대로 부모가 아이의 시선을 쫓아 아이의 신호나 몸짓을 정확하게 읽어 주면 아이는 여기서 협조를 배운다. 그러나 이것에 실패하게 되면 아이가 아장아장 걷는 시기가 되었을 때 다른 아이들과 장난감을 나누어 쓰지 않고 혼자서 독차지하거나 차례를 기다리며 서있는 아이들을 밀치는 등 독선적인 아이가 된다. 뿐만 아니라 작은 일에도 화를 잘 내는 아이로 성장한다.

...유대 인들은 생후 12개월 이전에는 아이를 남의 집에 데려가지 않는다. 남의 집에 자주 데려가면 이것저것 만지게 되고 "안 돼, 하지마!"같은 부정적인 말을 많이 듣게 되므로, 아이가 야단 맞을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이다.

생후 1년 동안 아이에게 가르쳐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아이의 미래상'이다. 부모가 언어로 아이가 미래에 어떻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꿈을 이야기하면, 아이는 부모가 마음 속에 그리던 자기 자신의 모습을 향하여 실제로 생생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런 면에서 행복한 영재를 키우는 부모들은 육체적, 외면적으로는 아기로서 다루지만, 정신적으로는 하나의 성인으로서 아이를 대접한다. 이것은 아이의 재능뿐만 아니라 인간성 자체에 숨을 불어넣는 일이다.

태어난 직후부터 부모의 변함 없는 신념 덕에 아이는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하려는 힘을 갖게 되고, 그 힘은 평생 그 아이 속에서 충만할 것이다. 이것이 우리 부부가 푸름이를 '박사님'으로, 초록이를 '장군님'으로 호칭하는 이유이다.

...밤새워 책을 읽어달라고 할 때 제가 너무 힘들어 '푸름아, 잠 좀 자자!'한 말 한마디 했다가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렸던 일이 기억나네요. 그 이후 저는 한 번도 푸름이를 부정한 기억이 없습니다. 자식의 눈물을 보면서 아무리 힘들어도 아이의 배우고자 하는 욕구를 절대 좌절시키지 않겠다는 결심이 오늘날의 푸름이를 만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놀이식으로 배운 아이들은 학교에서 주입식으로 배워도 잘 따라가게 되나. 주입식으로 배워도 충분히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이와 놀 때 의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대부분의 부모는 아이들과 노는 즐거움을 잊고 있다. 어떤 부모가 "우리 아이는 참으로 착한 아이랍니다."라고 말할 때, 그 '착한 아이'란 조용하고 부모를 별로 귀찮게 하지 않으며, 따라서 엄마로서는 가사에 힘쓸 수 있는 그런 아이를 말하는 것이다.

책을 많이 읽어 분별력이 뛰어난 아이의 행동에서 오는 착함은 기뻐해야 하지만, 의존기 시기의 '착한 아이'는 잠재하고 있는 지능을 최대한 발휘시킬 감각적 자극을 받을 기회를 잃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부모는 먼저 사물을 인지시킨 후에 글자를 가르친다. 그런데 그 엄마는 놀이를 통해 사물 인지와 문자 인지를 동시에 해 주었다.

생후 6개월 때 냉장고를 열고 차가운 냉동실에 살짝 손을 넣어 "냉장고는 차가운 거야."라는 말을 반복해 주었더니, 냉장고란 말을 하면 아이가 머리를 냉장고 쪽으로 돌리더란다.

아이와 놀이를 할 때는 절정감을 맛볼 때까지 놀이를 끌어올려야 하지만, 절정감이 지나치면 자극의 강도를 서서히 줄여 가야 한다. 아이와 놀 때 이제 조금 더 흥분시켰다가는 아이가 잠을 잘 못 잘 거라는 느낌이 들면, 그때는 주저하지 말고 흥분의 강도를 줄여 안정된 상태로 돌아오게끔 해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절제를 잘하는 아이로 성장한다. 이것을 모르고 도가 지나치면 훗날 자신을 절제하기 어려워진다. 예민한 부모는 아이의 눈빛을 보면서 이것을 쉽게 알아차린다.

저는 푸름이를 키우면서 그렇게 많은 장난감을 주지 않았습니다. 물론 블록 놀이나 퍼즐 맞추기 같은 다양한 형태들, 상상력을 통해 만들어 가는 장난감은 도움이 됩니다. ...님의 아이는 정말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클 것입니다. 그것은 이미 엄마가 그러한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린 아이에게 태어난 후 1년 이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엄마가 아이를 임신했을 때 가졌던 꿈들, 즉 책을 좋아하는 어린이로 자랐으면 하는 마음이 이미 실행된 것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대화식 책 읽기와 더불어 그림 속의 동물을 찾는 놀이와 같이 숨은 그림 찾기를 하면 언어 발달뿐만 아니라 읽기 능력도 향상된다. 우리 부부가 6개월 이후 푸름이와 함께 했던 놀이가 주로 책에서 숨은 그림을 찾는 놀이였다.

숨은 그림 찾기 놀이는 자연에 나가 사물을 구별하고 이름을 붙여 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훗날 한글을 배울 때 문자를 구별 할 수 있는 눈썰미를 키워 준다. 이 시기에 가장 필요한 책은 밝고 선명한 색상을 가진 리듬감 있는 창작 동화와 더불어 아이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식물을 다룬 자연 관찰책이다. 특히 자연 속의 동식물을 분류하고, 조직하고, 기억하면서 인지 발달을 돕는 자연 관찰 도감은 훗날 지적 발달의 기초를 마련해 준다.

의존기 시기의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주는 것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대화의 매개물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보통 자기가 인지하고 있는 것을 빨리 보기 위해 책을 마구 넘기기 일쑤이다...책장을 넘기는 아이의 손을 꼭 붙잡게 된다. 이러면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자랄 수 없다.

책을 통하지 않고 정교한 지성을 키우는 것은 불가능하다. 책을 통해 아이의 지성이 발달해 가는 과정은 랜덤하우스 중앙에서 발간된 「아빠와 함께 책을」에 자세히 기술되어 있으므로, 참고하기 바란다.

낮잠을 자기 전, 아침이나 낮잠에서 깨어났을 때, 아이가 눈을 크게 뜨고 먼 곳을 바라보는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우리 부부가 흔히 명상 상태라고 부르는, 아이가 조용히 자기의 내면을 응시하는 상태에 들어간 것이다. 이 상태에서 아이는 자기의 기분이 좋다거나 나쁘다는 감정이 외부의 자극이 아니라, 자기의 마음속에서 일어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때부터 아이의 내면 생활이 시작되고, 훗날 인격의 기초를 형성하게 된다.

명상 상태에서는 아이들이 혼자 있고 싶기도 하고 혼자 있는 게 싫기도 하다. 가만히 혼자 있고 싶지만, 누군가 신뢰할 만한 사람이 지켜봐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동시에 존재한다. 그래서 아이에게 말을 걸거나 함께 놀아 주는 것보다는 가만히 미소짓고 쳐다보는 것이 아이가 자극에 의해서만 즐거움을 발견한는 거짓된 생활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준다.

명상 상태에서 방해받지 않은 아이들은 밤에 깨어서도 울지 않고 혼자 놀다 잠이 들곤 한다. 우리 부부는 푸름이를 키우면서 놀 때는 열심히 놀아 주었다. 반면 아이의 얼굴이 행복하고, 예쁘게 보이며, 평온한 상태에서 물끄러미 응시하는 상태가 되면, 그 모습을 바라보느라 조용히 입을 다물곤 했다.

아이가 얼굴을 외면하거나 기침, 재채기, 딸꾹질 같은 것으로 스트레스를 표현하건, 온몸으로 불쾌감을 표현하면 부모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아이게게 자극을 너무 많이 준 것이 아닌가 의심해야 한다.

자극이 과도하면 아이는 기민함이나 호기심을 잃어버리고 신경질적인 아이로 자란다. 그러나 조용함이 적절히 주어지면 부모와 아이의 쉬는 시간이 교묘히 일치하면서 아이와의 교류가 원만해지고 집중력이 강한 아이로 성장한다.

외부에서 자극이 주어지는 것이 익숙해지면 아이는 훗날 전자오락 같은 놀이에 몰두하고, 그것을 부모가 못하게 막으면 무척이나 불안해한다. 입에서는 항상 "엄마, 심심해!"하는 소리를 달고 지낼 가능성이 높아진다.

"우리 집에 화초를 키우는데 아이가 자주 만져 몇 대 때려 주었더니 그 다음부터는 절대 안 만져요."...그 시기에 화초를 키울 여유가 있다는 것도 대단하지만, 너무 일찍 말 잘 듣는 아이로 만들었다는 사실 또한 대단하다. 이럴 경우 아이는 절대적으로 호기심을 잃어버리게 된다.

아이가 어떤 것을 시도할 때마다 부모가 그 호기심을 하나 하나 꺾어 버리면, 아니는 이 세상의 일을 알고 싶어하는 기본적인, 참으려 해도 참을 수 없는 기분을 억압당하게 되고 무능력한 아이로 성장하게 된다.

온 집안을 아주 간단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 대신 아이가 가지고 놀 수 있는 것은 주어야 한다. 이 시기의 아이는 보고, 듣고, 만지면서 모든 것으로부터 배운다. 아이들은 부시맨이다. 아이는 어른이 하는것을 흉내 내면서 배운다. 요리 놀이, 병원 놀이, 시장 놀이, 전화 놀이 등 어른이 하는 일을 흉내 내면서 세상을 배우는 것이다.

이렇듯 아이들은 놀면서 배우지만, 부모가 보기에는 의식적으로 파괴하는 과정으로 오인할 수도 있다. 아이들이 책꽂이에서 책을 끄집어내어 책장을 찢고 있으면 아이들이 난폭한 것이 아닌가 걱정한다. ...아이가 놀면서 배운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 것이다.

아이가 책장을 찢는 것은 그걸 통해 종이의 강도를 실험하는 것이고, 우유병을 집어던질 때는 탄성 계수를 실험하는 것이며, 음식을 던질 때는 공중 비상이라는 개념을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절대 아이가 부정당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곳에 데려가지 말고, 또 끊임없이 칭찬과 격려를 통해 아이의 자존심을 높여 주라. ..아이의 행동을 세심하게 관찰하며 조그만 일이라도 잘하기만 하면 끊임없이 칭찬과 격려를 해 주었더니 이제는 모든 것이 말로써 가능하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걸음마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12~16개월 사이에 제 손으로 먹고 싶어한다. 만약 이 시기에 부모가 스스로 먹을 기회를 주지 않아 24개월이 지나면서 기회를 놓치게 되면, 그때는 제 손으로 먹는다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그다지 신기한 일로 여겨지지 않는다. 그래서 오히려 엄마가 먹여주기를 바란다. 배려 깊은 사랑은 아이의 내부의 힘을 증가시키는 사람이다. 아이가 스스로 먹으려 할 때 부모가 먹여 주면 아이는 자발성을 배우지 못한다.

..그날그날에 따라 또는 시간에 따라 독립하고 싶다는 희망과 엄마에게 의지하고 싶다는 욕구 사이에서 아이가 갈팡질팡하고 있는 것이다. "나가자"는 엄마 말을 할때까지만 해도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아가야, 목마르지, 물 줄까?" 하자 그때는 자기 스스로 먹고 싶은 마음이 훨씬 강해, 엄마가 물 줄까?하니 독립된 마음을 깨뜨렸으므로 울음을 터뜨리는 것이다. 아이의 제 1반항기라는 사실을 모르면 이 시기에 매를 들게 되는 경우가 있다.

..36개월 이전에 도서관에서 뛴다고 야단을 치면 그 잘못은 부모에게 있다. 아직 아이는 도서관에서 뛰어서는 안 된다는 규칙을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어리다. 이 때는 친정에 가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이 시기의 아이는 엇갈린 감정이나 욕구로 가득 차 있다. 그렇기에 부모의 기준이 좁아 아이를 부모의 기준에 억지로 맞추려고 하면, 외관상으로는 말 잘 듣는 착한 아이로 크거나 매우 유순하게 보인다. 그러나 내면적으로 적의를 가진 교활한 아이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착한 아이'로 성장할지 모른다. 그러나 학교에 들어가면 겁이 많고 다른 아이와 잘 어울리지도 않으며 홀로 있으려고 한다.

...을 낭떠러지에서 밀어 버렸다, 우주로 날려 버렸다 하면서 감정을 순환시킨다. 그러면 얼마 안 가서 무서웠던 감정은 잊고 잠자리에 들게 된다.

적극적인 공감은 언제나 아이의 행동을 바꾸는데 무척 효과가 좋다. 아이의 기분을 부모가 잘못 이야기해도 아이는 "아니야, 그렇지 않아."하며 오히려 바로 잡아 주면서 대화를 이끌어 나가려 한다.

...먼저 아이가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허용해야 한다. 아이가 부정적인 표현을 사용하거나 부모에 대한 노여움을 나타내면 '저렇게 놔 두면 아이가 계속해서 싫다고 하면서 부모를 무시하지 않을까?'하는 의문이 생기게 된다. 그러나 오히려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다. 부모가 아이의 마음에 적극 공감해 주고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도록, 섬세하게 배려해 주었기 때문에, 아이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그러한 공감과 배려를 배워 곧바로 부모에게 돌려준다. 일정한 시기가 지나면 부정적인 표현의 사용이 현저히 줄어들게 되며, 훨씬 더 부모의 마을을 잘 이해하고, 부모가 힘든 시기에는 아이가 부모를 위로해 준다.

...만일 배려 깊은 사랑을 아이에게 준다면, 먼저 아이의 마음에 공감해 주어야 한다. "장난감이 무척 갖고 싶구나. 지금 밤이 너무 늦어서 가게 문이 닫혀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 함께 가 보자!" 옷을 다시 입고 늦은 밤에 아이와 함께 나오는 것이 고역일테지만, 부모의 사랑에 조건이 걸리지 않았다.

장난감 가게에 갔을 때 문이 닫혀 있는 것을 아이가 한두 번만 눈으로 보면, 훗날 장난감을 사 달라고 조를 때 아이는 가게 문이 닫혔을 거라는 부모의 말에 금방 수긍하고 자기의 욕구를 조절할 힘을 갖게 된다. 조건 없는 사랑을 통해 부모와 아이 사이에 절대적인 신뢰가 싹텄기 때문이다.

밤 12시만 되면 울며 보채는 아이를 주인집 어른들이 잠에서 깰까 이불로 감싸안아 무조건 집 밖으로 나왔다. 세상이 모두 잠든 새벽녁, 몇시간씩 동네를 돌면서 지치고 힘들었지만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조건없는 사랑, 절대적인 사랑으로 힘들어도 힘든 줄 몰랐고, 아이는 절대적인 사랑을 받았기에 부모를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그로 인해 세상을 느긋하고 낙천적으로 바라보는 아이로 성장하였다....사랑에 조건을 걸면 아이들도 부모를 조건의 대상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아이가 잠을 안 자기 위해서 책을 읽어 달라고 하지는 않는다. 아이가 이 세상에 태어날 때는 자는 것보다 배우는 것이 훨씬 더 큰 기쁨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매슬로의 욕구 단계설에서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잠을 자는 욕구는 먹는 것과 마찬가지로 하위 욕구로, 이것은 충족되면 사라진다. 그러나 배움에 대한 욕구는 최상위의 욕구로, 충족되면 될 수록 더 많은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배움에 대한 욕구가 충족될 때 두뇌는 훨씬 풍부한 대뇌 호르몬을 분비함으로써 그에 대한 보상을 한다. 그래서 아이들이 밤을 세워 책을 읽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하루 빨리 아이에게 글을 가르쳐 자기가 마음껏 책을 보도록 해주고, 자고 싶을 때 자고 먹고 싶을 때 먹게 하면 된다.

아이의 주장이 강한 것은 영재 아이들의 특징이다. 지금 아이는 자발성이 강하게 나오고 있다. 이 자발성은 뭐든지 자기가 하고자 한다. 특히 발달이 빠른 아이들은 더욱 강해 자기가 할 수 없는 것을 무턱대고 자기가 먼저 하겠다고 우기고, 중간에 하지 못하면 징징대고 운다. ...이때 엄마가 먼저 도와주면 안된다. 아이가 도와달라고 요청하기 전에 먼저 도우려 하면 아이는 자발성에 상처를 입고 더욱 엄마를 힘들게 한다. 엄마는 그저 아이의 마음에 공감만 해주면 된다. 그리고 기다려야 한다.

지능 검사는 아이가 얼마나 많은 어휘 수를 가지고 있는가를 재는 언어성 검사이다. 동작성 검사도 있지만 주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언어성 검사만 가지고도 지능을 측정하는 경우가 흔하다.

말을 할 줄 아는 능력을 익히면 아이들은 계획을 세울 수 있고,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공상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말로써 자신을 표현할 수 있으므로 떼쓰기와 고집, 폭력도 줄어든다. 이때 아이들의 정신 생활은 비약적인 진보를 하게 된다.

...이전까지 아이들이 운동 능력을 몸에 익히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면, 이제부터는 더욱 많은 시간을 말의 습득에 사용하게 된다.

...풍부한 언어 환경이란 크게 두 가지 측면이 있다. 하나는 부모가 많은 말을 들려주고 아이가 궁금해 하는 것을 성의 있게 대답해 줌으로써 어휘 수를 늘리는 방법이다. 또 하나는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해 주기 위해 언어 습득의 도구인 한글을 가르쳐 자기 스스로 어휘를 획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 시기에 한글을 가르치면 너무 이른 것이 아닌가 우려하는 엄마들이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인지가 끝난 상태이므로 놀이를 통해 한글을 재미있고 요령있게 가르치면 아이들은 무척 쉽게 한글을 배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한글을 깨우친 아이들은 스스로 지식을 습득하면서 언어를 확장해 나간다.

만일 보편적으로 6살 때 한글을 배워 글을 읽는다면 지능 지수는 100, 3살 때 글을 읽는 아이들의 지능 지수는 200임을 의미한다. 한글을 재미있게 배워 글을 읽으면 문자의 세계는 모두 열리며, 지적인 발달은 눈에 보일 정도로 빨라진다.

엄마가 설거지를 하다가도 밥을 하다가도, 아이가 질문을 하면 밥하기를 중단하고 질문에 먼저 귀를 기울여야 한다. 엄마가 귀찮다고 아빠한테 가봐, 아빠는 TV보면서 엄마한테 가봐 하면 얼마 가지 않아서 아이의 지적 호기심은 사라져 버린다.

아이의 질문에 잘 대답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공부를 해야한다. 집에 백과사전이나 자연 과학 관련 전집들이 있다면, 아이가 질문할 때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주는 모습만 보여 주어도 좋다. 아이들은 나중에 궁금증이 생기면 스스로 찾아간다.아이가 스스로 찾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기면, 그때는 부모에게 물어보아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부모에게는 질문하지 않는다.

한글을 깨우치면 엄마가 한 권 읽어 줄 시간에 아이는 열 권을 읽습니다.

책을 읽고 나면 아이와 대화하세요. 대화할 때는 선생님의 입장에서 물어보지 마세요. 아이가 신나하면 상관없지만, 아이가 대답을 못했을 때에는 책에 대한 부담감을 갖게 됩니다. ...제자의 자리였습니다. "박사님, 대단하십니다. 잘 들었습니다. 또 가르쳐 주세요. 많이 배웠습니다.." 설령 말한 내용이 틀려도 그 자리에서 바로잡는 일은 하지 않습니다. 평상시에도 많은 대화를 나누세요

어려운 질문을 하면, 그래서 대답하기가 곤란하면 그냥 백과사전을 뒤져서 그 항목을 찾아 읽어 주기만 해도 교육적으로 좋으니까 찾아서 읽어 줄 것을 부탁했다. ... 그러다 보니 나중에는 아이도 백과사전을 찾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백과사전이 두껍고 내용이 많으면 아이는 집중하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질문에 대한 대답을 전부 읽어 주기도 전에 도망가게 된다. 부모가 읽어보고 부모의 언어로 대강의 의미만 전달해도 아이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기에는 충분하다.

아이가 무슨 말을 하든 일단 긍정부터 하는 습관을 갖고자 노력했다. 27개월 이전에 '뜸팡이'같은 단어를 나에게 가르쳐 주며 부모의 지식을 넘어가고 있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머리맡에 장난감 대신에 백과사전이 있어야 한다.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 것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배울 수 없는 단어를 습득하게 되고, 나중에는 시험 문제가 이상해도 답을 보는 것보다는 백과사전을 뒤져 답을 찾게 된다. 백과사전을 보면서 자란 아이에게 있어 백과사전은 일종의 소설이다.

한글 가르치는 구체적인 방법 '푸름이 닷컴'의 '한글아 놀자'라는 소모임에서 수백 가지의 방법들의 논의 되고 있고, 푸름이 엄마의 '한글 똑떼기' 동영상에 아주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 바란다.

텔레비전은 정보가 일방적으로 전달되므로 엄마가 책을 읽어 주는 것이나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교류를 나누지 못한다. 따라서 아이들은 자기 의견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며, 잘못하면 유사 자폐로 갈 염려마저 있다....특히 아빠들은 직장에 갔다 와서 습관적으로 텔레지전을 켜놓고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 ...아빠를 교육의 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텔레비전을 보지 말라고 강요하는 것보다는 아이의 교육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그저 멍하니 쳐다보지만 말고 아이가 이해할 수 있게끔 설명도 해 주고, 텔레비전 내용에 대해 함께 대화도 나누어 달라고 부탁하면 아이와 아빠가 친밀한 관계를 맺음과 동시에 아이의 지능 발달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자연 다큐멘터리나 자연에 관한 좋은 프로그램은 녹화해서 보여 주고, 항상 옆에 앉아서 그 프로그램에 나오는 동물이나 상황을 대화로 풀어준다. 항상 책을 보고 있는 모습을 보여 줘라. 아이가 좋아할 만한 책을 줘라. 찢고 물어뜯는 것은 입을 통해 사물의 특성을 배우는 과정이고, 나중에 다시 사 줄 필요도 있다. 그래야 연속성이 깨지지 않는다. 텔레비전 보기가 계속 진행되면 그 이후의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힘들더라도 당분간 텔레비전을 없애든 감추든 특단의 조치를 취하라.

마음껏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풍부한 종이 연필, 크레용을 주고, 단 한줄을 그리고 넘어가도 아까워하지 않고, 아이가 무슨 말을 하든 일단 긍정부터 하는 습관을 갖고자 노력했다...부모의 편견 없이 아이가 표현하는 것을 인정하고 칭찬해 주면, 아이의 창의력은 무럭무럭 자란다.

칼 비데의 교육을 받아들여 아이가 상처받을 수 있는 예민한 시기는 아이들과 어울려 놀도록 하지 않고, 자연에 나가 놀든가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서 책을 보곤했다. 유치원에 안가냐는 소리를 들으면, 아이가 "집에서 독학해요"라고 맞서곤 했다.

장남감을 빼앗기지 않도록 지켜보는 것보다는 애초에 장난감을 빼앗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지 마라. 어린 시절 아이들은 부정당하거나 좌절하는 경험을 겪으면 안된다. 오로지 성공하는 경험만을 가져야 나중에 자신이 존중받고 성장했다는 경험 때문에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든든한 힘을 축적하게 된다.

부모가 절대적으로 아이를 믿었으므로 아이는 자신을 믿게 되며, 이 자신감을 토대로 세상을 탐험하게 된다. 이런 아이들은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발표도 잘하고 리더심 있는 아이로 성장한다.

형이나 누나들과 잘 어울려 논다는 것은 지적 수준이 또래보다 훨씬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수준을 같이 따라가므로 어울리는 것이다. 만일 형과 누나들이 배척하지 않으면 같이 놀게 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래의 놀이보다는 훨씬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으니, 그렇다고 해도 엄마의 배려 하에 노는 것보다는 못하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계속 주의하면서 옳고 그른 것을 섬세하게 분별하면서 키우면 아이는 곧은 성장으로 엄마에게 보답할 것이다.

..아이들이 이야기 듣는 것을 좋아하므로 동화책을 많이 읽어 주는 것이 좋지만, 아이 주변에 흔히 일어나는 일을 가지고 이야기를 꾸며서 들려주는 것도 즐거워한다. 주인공을 아이로 바꾸어 실감나게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하면서 놀수 있는데, 일종의 상상놀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때 하던 엉뚱한 이야기를 연장시켜 조금 더 자라자 상상으로 도시를 건설하고, 새로운 화폐 체계를 만들며 놀곤 했다. 도시의 목욕탕에 다이빙대를 설치했더니 손님이 많이 들어온다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꼭 게임 시나리오를 만들고 있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상상력이 발전하면서 공포감을 느끼는 시기이기도 하다. 굳이 어두운 방에서 혼자 재울 필요가 없다. 방에 조그만 불을 켜 주어도 되고, 부모가 함께 데리고 자도 독립심이 발달하는 데 지장이 없다. 오히려 사람받음을 느끼기에 빠르게 독립하게 된다.

아이의 발달이 빠르고 예민할수록 공포감을 더욱 느낀다. ...공포감을 조성해 아이들을 화장실에도 못 가게 만든다. 이럴 때 부모는 단호하게 제지해야 한다.

아빠는 온 몸으로 아이를 가르치고 엄마는 말로 가르친다. 아빠가 교육에 참여하지 않으면 엄마가 몸으로 가르치는 현상이 일어나면서 말로 가르치는 한 부분을 잃어버리게 된다.

...아아는 아빠와 놀면서 육체의 한계를 시험하고, 새로운 것에 주저함 없이 도전하는 것을 배운다.

아빠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선물은 아빠 자신이다. ..의무적으로 아이와 무슨 일을 하면 아이는 아빠가 그것을 진심으로 즐기지 않음을 그 자리에서 감지한다. 아빠가 공부를 통해 아이의 발달을 이해하면 할수록 아이의 성장에 기여하는 아빠의 역할을 분명하게 구별할 수 있기 때문에 삶은 그만큼 기쁘고 행복해진다.

특히 제1반항기의 아이는 구속에 대한 활발한 항의, 명랑하고 감각적인 생활 방법, 성급하게 만족을 바라는 마음, 스스로가 체험한 시계에 대한 절대적인 관심 등 그 성격이나 생활이 정말 다이나믹하다. 그리고 자신을 진짜 인간으로 만드는 모든 활동들을 이 다이나믹한 생활 속에서 얻을 수 있다. 다이나믹한 정력이 없다면 앉거나, 기어다니거나, 걸어다니거나, 말을 배울 수도 없다.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다이나믹한 소질은 매우 중요한 정신적 자원이다. 이러한 다이나믹함을 엄마 혼자 감당하기에는 육체적으로 너무 버거운 일이다. 아빠가 놀이, 함께 책을 읽거나, 수영장에 가서 물놀이를 하거나, 박물관에 함께 가는 등등 아이와 함께하는 활동을 함으로써 아이가 이 다이나믹한 생활력을 중요한 하나의 정신적 자산으로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제1반항기를 맞는 아이들에게는 부모가 먼저 아이들의 다이나믹한 소질에 대해 경의를 표해야 한다. 이 다이나믹한 소질에 맞도록 될 수 있으면 규칙을 적게 만들고, 부모가 그에 적합한 역할을 하게 되면, 아이의 자화상에는 참된 자아 의식이라는 렌즈가 추가된다.

균형과 불균형이 순환되는 취학 전 시기

황금기 36~48개월

부모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고집을 버리는 시기

"엄마 이거 해도 돼요?

부모와 나이 많은 아이들의 동의를 얻고 싶어하며,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해 주고 싶어한다.

아이가 상상의 친구를 만들어서 중얼거리고 다니면, ...아이는 자기의 삶이 너무 즐거워 그 삶을 이야기해 줄 상상의 친구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런 능력은 훗날 뛰어난 사교성을 갖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이는 상상을 통해 친구를 사귀는 훈련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시기는 그야말로 부모와 아이 모두가 즐거운 '황금 시기'이다. 아이는 자기와 자기가 사는 세계에 만족하며 부모를 사랑하고 있다. 부모는 이 즐거운 시기를 잘 활용하여 기쁨을 축적해 두어야 한다. 그 다음에는 다시 힘든 불균형의 시기가 오기 때문이다.

무법자 시기 48~60개월

불균형, 불안정, 부조화를 특징으로 격력하지 않다. 긴장을 배출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이 시기는 매우 사교적이다.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지 못하면서도 우정을 중요하게 생각. 그 패거리 이외의 친구들은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한다. 아직은 대인 관계에 익숙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남의 명령이나 부탁, 무시, 구속을 싫어하고, ...욕이나 품위없는 말도 거침없이 한다.

현명한 부모라면 아이가 이런 이야기를 할때 절대로 당황하거나 같이 떠들어 댄다든가 해서 이런 품위 없는 말의 사용을 부추기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 맛있겠구나."하고 무시해 버리면 점점 사라진다.

아이는 상상력 때문에 어떤 것이 사실이고 어떤 것이 조작된 일인지 구별할 수 없다. 그래서 진지한 얼굴로 과장되게 이야기하는 것이므로 거짓말을 한다고 야단쳐서는 안 된다.

아직 소유 관념이 없다. 자기가 본 것은 자기 것이라는 기묘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지칠 줄 모르는 행동파. 높은 곳을 기어오르거나 온 집 안을 힘차게 뛰어다니며...에너지가 끓어 넘치는 생명력 있는 시기로, 재미 있는 말이나 리듬감 있는 말 만들기를 좋아하고 유머나 과장된 이야기, 넌센스를 좋아한다. 따라서 부모는 끝말 잇기나 엉뚱한 생각 놀이 등을 통해 언어 발달을 촉진시켜 주어야 한다.

자동차가 물 속에서 달리면 어떨까, 하늘이 반쪽이 나면 천사가 떨어질까 등등..."거짓말이야, 그런 일이 일어날 리 없어"라고 해서는 안 된다.

균형기60~72개월

자기에 대한 확신이 생기며 온순해지고 우호적이며,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잘 이끌어 간다.

무법자 시기의 아이는 그림을 그릴 때 무엇을 그리고 있니?하면 몰라 아직 그리고 있으니까 하면서 거북을 그리다가 나중에는 제 맘 가는 대로 공룡이나 트럭으로 방향을 바꾼다. 그러던 아이가 이제는 처음부터 거북을 그리고 그것을 끝까지 완성하고 싶어한다. 자기에 대한 확신이 생기며 온순해지고 우호적이며,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잘 이끌어 간다. 육체적으로 균형 잡혀 근육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고, 정서적으로도 안정되며, 지적인 면에서도 호기심이 왕성하고 배우고 싶은 열의도 가득하다.

...부모는 아이가 마음껏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면서 아이가 서서히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주어야 한다. 아직은 엄마가 세계의 중심이고, 엄마와 함께 무엇을 하는 것을 기뻐한다. 하지만 아이는 서서히 가정에서 벗어나 친구를 사귀고 사회 체험을 하고 싶어하며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각각 다른 발달 단계와 심리학적 차이는 있지만, 크게는 동일시를 통해 사회화를 준비해야 하고 확고한 자아를 확립해야 한다. 더불어 전 생애에 걸쳐 갖게 될 학습의 기본 기술과 그에 대한 태도를 형성해야 한다는 공통된 발달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부모가 자녀를 배려했기에 아이는 부모에게 배려 깊은 사랑을 돌리고 있다. 아이가 자기가 먹고 싶은 것을 참고 사람에게 주는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배려 깊은 사랑은 아이의 분별력을 높이고 도덕적, 사회적 판단을 가능하게 한다. ...누가 그렇게 시킨 것도 아닌데 이미 할 행동과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구별하고 있다. 아이의 선의를 칭찬하고, 먹고 싶지 않을 때도 있다는 사실을 아이에게 이야기해 주자. 특히 발달이 빠른 아이들은 자기의 선의가 거부당하는 것에 낙담하고 왜 거부하는지 그 이유를 잘 모를 때가 있으므로 대화를 충분히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빠의 영향력이 증대되는 것은 엄마에 대한 환상이 깨지고 동일시가 이루어지는 72개월 이후부터 시작하여 13세 정도 까지이다. 그 이후에는 선생님, 친구와 같은 주변 인물이나 가수, 배우, 소설이나 영화 속의 주인공이 동일시의 대상이 되면서 영향력이 증가된다. 여자아이에게 있어 최초의 애인은 역시 엄마다. 그러나 곧 대상은 아빠로 옮겨 간다. ...교묘히 아빠의 사랑을 쟁취하려고 한다.

그림을 그릴 때, 선 하나를 제대로 그려도 "참 잘했구나"하고 칭찬해 주면 점점 그림이 나아진다. 글씨를 배울 때에도 아이가 쓴 글씨 중에서 제일 잘 쓴 것을 골라 어떻게 이렇게 반듯하게 잘 쓸 수 있느냐고 칭찬하면, 기러기가 날아갈 듯 비뚤비뚤한 글씨도 또박또박 바르게 된다. 어릴 때 어느 순간 누군가에게 받은 칭찬 한마디가 어른이 되어 그 분야에서 당당히 우뚝 설 수 있도록 해 주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또한 일상에서 엄마는 항상 아이의 부정적인 행위가 증가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주의 깊게 노력해야 한다.

무엇인가 해 달라고 조르는데 엄마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처음에는 작은 소리로 말하던 아이가 점점 큰 소리로 말하게 되고, 빽빽 고함을 지르면서 치근대고 조르게 된다....이런 경우 엄마는 무언중에 아이에게 될 수 있으면 큰 소리를 내고 조르는 편이 자기가 바라는 것을 손에 넣기 쉽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셈이다. 조그맣게 속삭여도 엄마가 듣는다는 것을 아는 아이들은 절대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다.

자연은 감각 교육뿐만 아니라 창의력을 길러 줄 수 있는 좋은 대상이다. 취학 전 아이에게는 될 수 있으면 넓은 범위의 살아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맨발로 걸으면 모래나 돌의 느낌과 발가락을 간질이는 풀밭의 느낌이 다르다. 새벽 풀입의 향기로움, 초봄 농천 들녘에 퍼지는 퇴비 냄새, 그늘 아래 수줍게 자라는 싱아의 신맛, 오월 라일락 잎의 쓴맛, ...조약돌에 부딪히며 흐르는 냇물 소리 등 자연의 모든 것이 아이의 감각을 깨운다...자연에서 마음껏 뛰어 놀면 정서적으로 안정되면서 마음의 무의식적 영역을 발달시킬 수 있다.

동물원, 식물원, 박물관 등도 좋은 교육 장소이지만 우선 흔히 접할 수 있는 지역 사회의 여러 장소도 교육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농장, 시골 할머니집, 왕릉, 소방서, 경찰서, 병원, 도서관, 은행, 세탁소, 자동차 정비소, 시장, 음식점 등등 아이가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좋다. ...중국 음식점에 가면 음식을 만들 때 불이 순간순간 넘나드는 것을 지켜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아이와 직접 해 보면 책을 통한 지식은 생생하게 살아난다. 인간의 사상은 그 사람의 체험 범위 이상을 넘어갈 수 없다. 어른에게는 익숙해서 별 것 아닌 일상의 모든 일들이 아이에게는 배움과 흥미의 대상이 된다.

...부모는 아이의 이야기에 적극적으로 반응해 주어야 하고, 정확한 발음, 풍부하고 논리적인 표현을 하여 아이의 언어 모델이 되어야 한다.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대화를 원할 때는 적극적으로 응해야 한다. "옳지, 그렇구나" 아이가 관심있는 분야를 화제로 삼아 정말 궁금한데, 엄마에게 더 이야기해 줄래?"와 같이 반응하면 아이는 더욱 신나서 부모와 대화를 나누려 한다.

창의성이란 파고 들어가는 수렴적 사고가 아니라 하나의 생각과 연관되어 다양하게 확대해 나가는 확산적 사고를 말한다.

유창성/풍부한 어휘를 가지고 있다는 것, 책을 통하지 않고는 얻을 수 없다. 정교성/...어떤 아이들은 아주 세밀하고 정교하게 그린다. 씨앗이 싹터 열매를 맺는 모습까지 일관되게 그린다. 이는 씨앗이 어떻게 싹트는지, 열매는 어떻게 맺는지에 관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 융통성/편견과 고집 없이 사물을 여러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잇는 능력. 책을 읽는다는 것은 여러 저자들의 다양한 시각을 받아들이는 과정이다. 독창성/ 지식이 없이 생각만 하면 위험하다. 책을 통해 많은 사실을 받아들이면 그 사이의 연관성을 감지하면서 자기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형성할 수 있다. 책과 일상의 풍부한 경험은 함께 가야 한다. 그러나 모든 것을 다 경험시킬 수는 없다. 그래서 책이 더욱 중요시되는 세상이 오고 있다. 지식이 누적되면서 일정 단계를 넘어가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종횡무진 생각이 연결된다.

놀면서 가르치는 것도 아이의 집중 한계를 넘어가서는 안된다. 책을 많이 읽은 아이들은 집중하는 시간이 무척 길어지지만, 대부분의 취학 전 아이들의 집중력은 한곳에 5분 이상 머물지 못한다. 따라서 다른 곳으로 관심이 옮겨가기 전에 놀이도 끝마쳐야 한다. ...열중하고 있고, 그만 두기를 싫어한다면 그때는 놀이를 계속해도 된다. ...학습을 더 하게 하고 싶어 질질 끌게 되면, 드때는 놀면서 배우는 것까지 거부할 수 있다. 아이가 그만 두겠다는 의사 표현을 하기 전에 엄마는 그만 두어야 한다. 그만 두겠다는 의사표현이 말로써 나온 경우에는, 이미 싫은 감정이 오랫동안 지속되었다는 것이다. ..아이가 힘들거나 하기 싫으면 벌써 얼굴빛이 달라진다. 책을 읽다가 힘들어하는 모습이 조금만 보여도 그만하자고 했다. 그러면 아이는 "휴!"하고 큰 숨을 내쉬었는데, 이것은 인내 한도를 넘기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말놀이를 하면 언어적인 재능이 발달하고, 종이 접기나 가위로 종이 오리기 같은 놀이를 하면 공간 지각력과 수학적인 능력이 발달한다...가정에서의 놀이에서 무엇을 흡수하느냐는 오로지 부모가 얼마나 노는 방법을 알고 있느냐, 또는 아이에게 혼자 놀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줄수 있느냐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아이와 놀면서 부모도 함께 성장하기 때문에 얕보는 듯한 태도를 버리고 아이의 수준까지 내려가서 진심으로 놀아 주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전 생애에 걸쳐 갖게 될 학습의 기본 기술과 그에 대한 태도를 형성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책 읽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책 읽는 습관을 통해 배움에 대한 즐거움을 깨우친 아이들은 자기가 경험하는 것 뿐만 아니라 전 역사에 걸쳐 인류의 가장 위대한 인물로부터 지식과 지혜를 배울 수 있다.

교실의 분위기를 보아야 한다. 따뜻하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으면 좋은 유치원, 반대로 긴장되고 무서우며 도덕적인 분위기이고, 아이들을 방 한구석에 세워 놓거나 하면 경직된 유치원이다. 그런 유치원에 사랑하는 아이를 보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유치원에서 제한된 시간에 그림을 그려야 하므로 아예 그리려 들지 않았고, 어떤 결과를 바라는 것이 아니므로 당분간 여유 있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시간을 달라고 부탁했다.

부모가 매일 아이에게 무언가를 요구하고, 어떤 일을 하라고 주의를 주며, 어떤 일은 그만 두라고 잔소리를 하고, 잘못된 행동을 지적만 한다면, 부모와 아이는 깊고 긍정적인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지 못한다.

아이가 부모에게 자기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허용되어야 한다. ..."동생이 싫어요"라고 표현하는 것도 인정해 주며, ...그러나 아이가 남을 때리거나, 왕따시키거나, 욕을 하거나, 물건을 부수는 것처럼 다른 아이에게 해롭거나 반사회적인 행동을 할 경우에는 일관되게 제지해야 한다.

물질보다는 애정과 관심으로 보상한다. ...그저 엄마가 한 번 쳐다봐 주는 것, 뽀뽀해 주는 것 그리고 아이들과 이따금씩 순수하고 즐겁게 지내는 시간을 갖는 것 등이 절대적인 보상이 되어야 한다.

난폭하고 시끄러워 다루기 힘든 아이라면, 조용히 놀고 있을 때 그 아이 곁으로 가 머리를 쓰다듬어 주거나 꼭 껴안아 준 다음 "조용히 놀고 있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네"하고 말을 걸어 주면 점점 조용해진다.

"이 방이 돼지 우리지 사람 사는 방이냐!"라고 명령하지 않고, "엄마, 00이는 방을 끝내주게 치워요" "00은 방 치우는 데 세계적인 선수잖아요" 미끼로 사용하는것이 아니다. 진심으로 부모가 하기 원하는 것을 이야기하고 칭찬하면 아이들은 움직인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칭찬한다. 조금이라도 발전을 이루어 내면 아주 구체적으로 칭찬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이 그림을 그릴 때 잘못 그린 것만 지적하는데, 그러면 그림에 흥미를 갖기 어렵게 된다. 오로지 잘한 것만 찾아 구체적으로 칭찬해 주면 아이의 그림 실력은 몰라보게 달라진다. "1등을 했구나"가 아니라 "1등을 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구나. "

책을 잘 읽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부모가 책 읽는 모습을 보여 주면 된다. 성취욕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부모가 하려고 마음먹었던 일을 단념하지 않고 어려움을 무릅쓰고라도 성취하는 모습을 보여 주면 된다. 아이에게 다른사람의 권리나 감정을 존중하는 것을 가르치고 싶다면, 부모가 먼저 아이의 권리나 감정을 존중해 주면 된다. 참으로 무서운 것은 매일매일 부모가 하는 행동을 아이들이 그대로 따라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밤 늦게 책을 보는 것 때문에 문제되는 것은 없다. 아이가 한두 번 늦어 선생님에게 야단을 맞았다면 그것은 아이에게 불유쾌한 감정을 유발한다. 그때는 엄마에게 깨워 달라고 부탁을 하든 자기가 일찍 자든 어떤 방법을 찾게 된다.

엄마가 계속 일찍 자라고 잔소리하고, 아침에 빨리 일어나라고 채근하면, 아이는 억지로 따라오면서 스스로 하는 힘을 읽어버리고, 더 나아가 엄마와 아이는 갈등하게 된다. 자연의 결과 그 자체가 위대한 선생님으로서 아이들을 가르친다. ...스스로 그 행동을 바꾸면서 확고한 자아를 형성하게 될 것이다.

이 세상에 부모를 골리기 위해서 태어난 아이는 아무도 없다. 단지 우리가 부모가 되었을 대 아이가 어떤 경로를 거쳐 심리적인 발달 단계를 이루는지 알지 못해, 즉 너무도 사랑해서 진심으로 아이를 위해 했던 행동이 오히려 아이의 발달을 억제하며 반항으로, 때로는 무조건적인 순종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것이다.

아무리 바빠도 하루에 백 번은 눈을 마주하고 사랑한다고 말하기, 하루에 1시간은 어떤 일도 하지 않고 둘만의 대화를 나누기, 어떤 일이든 시작하기 전에 상황을 꼭 설명해 주기,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스스로 세상을 이겨 내고도 남을 넉넉한 힘을 기르도록 지지해 주기

후기

아이가 무슨 말을 알아듣겠느냐는 생각에서 말 한 마디 안 걸어 주고 그저 잘 먹이고 깨끗하게 키우면 되겠지 하는 것이 내 사랑 표현의 전부...풀 한 포기로도 아이와 이렇게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을 몰랐다. 아이와 자연을 관찰하고 온몸으로 느끼면서 나 역시 동심으로 돌아가고 있었고, 새 소리와 곤충 소리가 너무도 아름답다는 것을 뒤늦게서야 깨닫게 되었다. 내방식, 내 생각대로 아이를 키우는 게 아니라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고 아이의 마음을 읽었다...5분이라도 아이게게 맞는 방법을 개발해 놀아 주니 31개월에 줄줄 읽었다. 어렵게 생각되는 책도 잘 본다.


비디오에 한번 빠지면 옆에서 무슨 일을 해도 전혀 관심이 없었다. 아이가 다니는 놀이방에서 비디오를 많이 보여 준 듯했다....그런데 매스컴에서 비디오 증후군이라는 내용을 보기 전에는 아들이 그 병에 걸려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둘째 아이가 첫째를 놀이방에 맡긴 그 개월 수가 되자 순간순간 마다 느껴지는 그 죄책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아이들을 하나의 인격체로서 대하기 시작했다. 집안일을 하다가도 책 읽어 달라고 하면 모든 일을 제쳐 놓는다. ...주말마다 우리 식구는 등산을 한다. 아빠도 육아에 동참시키기 위해 생각해 낸 것이다. 새 소리를 들으며 숲에 사는 여러 곤충들에게 흔적을 남기고 돌아온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간들이라면 난 지금 현재에 충실할 것이다. 엄마로서 정말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배려 깊은 사랑을 실천해 나갈 것이다. 미안한 마음이 차츰차츰 내 마음속에서 사라져 가는 그날까지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도 난 항상 우리 사랑하는 아이들 곁에서 언제든 필요할 때 달려가는 엄마로서의 여유를 가지고 살아갈 것이다.


아이가 놀고 있을 때나 책을 볼 때 엉덩이 두드리는 습관부터 고쳤다. 아이에게 방해를 한것이다.


몸에 배어 아이가 친구 집에 갔을 때도 이거 만져도 되냐고 물어본다. 친구 아이에게 "이건 네 것이 아니지?자기 것이 아닌것을 만질 때는 주인에게 물어봐야 한단다"하고 말해 준다. 안빌려준다. 빼앗는다라고 내 아이 먼저 혼내지 말고, 아이의 입장에서 방법을 알려줘야 한다. ..부엌에 가더라도 무엇을 하러 가는지 기다려 달라고 하고, 다녀와서는 기다려 줘서 고마워요 라고 해준다. 아이가 기다리는 1분은 어른들의 10분에 해당할 만큼 힘들어서 크게 칭찬해 주는 것이 당연하다.


식당에 갈 때는 미리 "여기는 공공 장소야. 공공 장소는 여러 사람이 있는 곳이란다. 공공 장소에서는 남에게 피해를 주면 안 돼요. 가만히 앉아서 먹자. 잘할 수 있지?엄마랑 약속해요"라고 예기해 준다. 그리고 아이에게 어디 가는지 오늘 무엇을 할 건지 미리 알려 준다. 아이들은 가까운 미래를 알지 못하면 불안해한다.항상 어디에 무엇을 하러 가고 그것은 뭐하는 것이고, 어떤 사람들이 있을 거라는 것 등 세세하게 이야기 해 준다. 혹은 여기 갈까 저기 갈까 하면서 아이에게 장소 선택권을 주기도 한다.


집 안 곳곳 잘 보이는 것마다 '야단치지 말자' '큰 소리 치지 말자' '힘들어도 일일이 설명해 주자' 라고 크게 써 붙여 놓고 자주 쳐다보면 마음을 다스립니다. 배려란 무조건 아이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다.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되 단호할 때는 냉혹할 만큼 단호해햐 한다.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위험한 일을 했을 때는 낮고 엄한 목소리로 아이를 이해시키는 것 또한 아이에게 사상을 살아가는 기본을 가르쳐 주는 거라고 생각한다. ...남편과 아내가 서로에게 배려 깊은 사랑을 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면 그 아이는 온전히 배려 깊은 아이로 자란다.


"살림 잘 하는 것보다 자식 잘 키우는 게 훨씬 보람있다. 평생 할 설거지인데 좀 미루면 어때?산후 조리 잘해야 나중에 고생 안해"


배려받은 아이는 배려할 줄 안다고 하시더니 요즘 우리 아이는 '고맙습니다.'와 '미안합니다'라는 말을 달고 삽니다. '엄마 책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엄마 똥꼬 닦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어린아이지만 한 사람의 인격체라고 생각하고 늘 존댓말을 했고, 고맙다. 미안하다는 말을 잊지 않았고, 작은 약속이라도 잊지 않고 지켜왔던 결과랍니다.


책을 읽을 때도 우는 장면, 넘어지거나 다치는 장면이 나오면 꼭 손으로 쓰다듬어 주고 입으로 호~부러주고 껴안고 "사랑해,사랑해?토닥여 준다. 처음엔 장난삼아 몇 번 시켰었는데, 이제는 책뿐만 아니라 실제 상황에서도 누가 다치거나 울면 얼마나 가슴 아파 하는지 모릅니다. 엄마만의 오버로 보자면 벌써 다른 사람의 감정도 이해해 주는 것 같습니다. ...아빠랑 놀고 싶어 계속 아빠 주위를 맴돕니다. 그래서 "아빠는 내일도 우리 가곡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러 가셔야 하니까 지금 주무셔야 한단다. 지금 안 주무시면 네가 사랑하는 아빠가 너무 힘들어서 아야 아야 아플 거야. 사랑하는 아빠가 안녕히 주무세요, 하고 엄마랑 나가서 놀자"하면 시키지 않아도 그 고사리 같은 손으로 안방 문을 닫고 나옵니다. 그러고선 안방 문 앞에서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소리도 안 나게 웁니다. 늘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했고, 아이의 눈높이에서 바라봐서인지 아이와 힘겨루기를 해본 기억이 없습니다. 자연스럽게 모든 것이 대화로 가능하고, 친구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아이가 고집을 부릴 때 무조건 달래는 것보다는 무엇 때문에 고집을 피울까 생각해 보세요. ... 이것을 얼마나 예민하게 감지하느냐가 곧 목소리를 높이느냐 낮추느냐를 결정합니다. 우리는 목소리를 높인 적이 없습니다. 배려받았기에, 예민하게 분별해 주었기에 아이의 잘못된 행동이 나올 때는 어떤 마을에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먼저 인정해 주고, 그런 행동으로 인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은 아닌가 먼저 묻곤 했습니다. 그 말을 알아듣고 아이는 행동을 조절했습니다. ...밤새워 책을 읽어 주면서 자신을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어휘를 준 것이 야단을 맞지 않는 계기를 만들어 준 것이 아닌가 합니다. 엄마가 기준을 조금 더 넓히면 아이 키우기는 쉬워집니다. 밥을 먹지 않으면 먹을 때까지 굶기고, 하고 싶은 것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아직은 엄마가 아이의 눈빛을 완전히 읽지 못하기에 아이 키우기가 힘든 것입니다.

부모가 무섭게 대할 때 아이가 그 순간은 무서움 때문에 움찔하며 들을지 모르지만 아이의 마음속에는 공포가 쌓입니다. 그리고 그 상황을 이해해서 변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그 무서움을 피하기 위해 수동적으로 따라갈 뿐입니다. 그것이 점점 누적되면 아이 내부의 힘은 점점 소멸되어, 시키면 하지만 주도적으로 어떤 일을 하지 못하는 피동적인 인간으로 성장합니다. 또 발달을 억제당했기 때문에 사춘기에 이르러서는 폭발해 버리는 아이로 성장할 가능성이 무척 큽니다.

아이를 매로 키우는 것은 배려 깊은 사랑의 깊은 의미를 알지 못해서 그러는 것입니다. 아이가 어떻게 성장하는지 모르기에 그저 눈앞에 보이는 것에만 연연하는 것이지요. 부모는 교육이라 생각하고 매를 들지만, 매 맞는 아이가 먼저 배우는 것은 폭력뿐입니다.. 아이도 나가서 자기보다 약자에게 폭력을 구사합니다.

부모도 인간이기에 화가 날 때가 있다. "얘야, 제발 가만히 좀 있어라!" 하고 화를 낼 때, 아이는 부모의 화를 온몸으로 받아내면서 참는다. 물론 엄마의 화가 다 풀리면 "엄마가 화를내서 미안해. 이제 기분이 다 풀렸어."하면서 화를 낸 것에 대해 사과하고 아이를 꼭 안아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달리 적극적인 공감을 통해 성장한 아이들은 "엄마 이제 화 다 풀렸어?", "엄마가 화를 안 내니까 좋네."하면서 먼저 위로를 한다. 그때 엄마는 저 어린 마음에 얼마나 자신을 억제하고 있을까 하며 불쌍히 여기는데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 아이는 부모에게 배운 대로 엄마를 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 부모가 아이가 미안할 정도의 배려 깊은 사랑을 듬뿍 주면 아이는 부모에게서 받는 배려 깊은 사랑을 그대로 부모에게 돌려준다.

아이에게 자유로운 감정 표현과 사회 규범을 동시에 가르치고 싶다면 적극적인 공감을 적절히 사용하면 된다. 예를 들어, 아이가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고 있는데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었으면, "아가야, 10분 후에는 돌아가야 한다"하고 먼저 이야기해 주는 것이 좋다.

10분이 지나 다시 말하면, 아이는 "싫어, 조금 더 놀다가."라고 하면서 계속 놀이에 열중할 것이다. 그때 엄마는 "모래 놀이가 재미있나 보구나. 더 놀고 싶은가 보네."하면서 적극적으로 공감해 주어야 한다.

"싫어, 더 놀고 싶어!"

"너무 재미있어서 돌아가고 싶지 않구나!"

이렇듯 몇 분 동안 아이의 기분에 공감해 주면서 시간이 지나면 아이를 안고 집으로 돌아온다. 아이가 버둥거리면서 버티면 "우리 아가. 좀 더 놀고 싶었는데 엄마가 집에 데려오니까 화가 났나 보네!"하면서 아이의 기분을 충분히 위로해 준다.

만일 아이가 돌아가지 않는다고 우겼을 때 엄마가 이것을 허용하면, 아이는 정당한 제한에 복종하는 것을 거부하는 작은 폭군이 되도록 길들여진다. 이것은 엄마가 아이에게 정상적인 사회 규범을 가르치지 않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나중에는 엄마가 아이에게 애원해야 한다.

반대로 아이의 감정에 공감해 주지 않고 아이의 감정을 일방적으로 막으면 아이는 자존심이 상할 뿐만 아니라 무척이나 소극적인 아이가 된다.

그러나 아이의 감정에 공감해 주면서 아이를 데려가는 것은 '네가 화를 내고 있는 데 그것은 당연한 거야. 즐겁게 놀고 있을 때 다른 사람이 방해하면 나라도 화를 내겠다.

아이에게 풍부한 자극을 주고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게 하라고 하셨지요. 처음엔 제가 아이에게 보여주고, 가르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큰 오산이었습니다. 내 주변에 있는 것들이 그렇게 아름답고 풍요로운지 미처 모르고 살아왔는데 아이 덕분에 이것들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내 작은 사람이 제 인생을 풍요롭게 하고, 아름답게 합니다. 왜 좀 더 일찍 이 사실을 깨닫지 못했을까요.

이제 까지 살아오면서 수많은 실수와 후외도 있었지만, 자식에 대한 사랑만은 후회가 없다.

이제 이 사랑을 전하고 싶다. 내 자식만 잘 키우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자식을 잘 키우고 싶다. 30년 후 우리 모두의 자식들이 이 나라의 기둥으로 성장하여 우리가 살았던 세상과는 전혀 다른 세상을 만들 것이다.

서로를 아끼며 사랑하는 폭력이 없는 사회 정의가 젖과 꿀처럼 흐르는 가나안같이 정말 살맛 나는 세상을 만들어 갈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과 그런 자녀들으 키우는 부모들을 만날 때마다 나는 희망이 솟는다.

DanDLoG 단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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