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꿀벌 구하러 5개 정부 부처 머리 맞댄다

2023.03.02 14:00
꿀벌은 100대 작물 중 71종의 수분매개를 담당할 정도로 인류의 식량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꿀벌은 100대 작물 중 71종의 수분매개를 담당할 정도로 인류의 식량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기후변화로 사라지고 있는 꿀벌들을 구하기 위해 5개 부처가 머리를 맞댄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2일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농촌진흥청 농업과학원,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과 ‘기상이변 대응 새로운 밀원수종 개발로 꿀벌 보호 및 생태계 보전 다부처 공동 연구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가 지난해 12월 7일 발표한 꿀벌 피해 저감 대책에 따르면 월동에 들어가기 전인 지난해 9~11월 약 40~50만 봉군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사육봉군 규모는 2021년 12월 269만 봉군 대비 지난해 12월 247 봉군으로 감소하며 전년 대비 8.2% 감소했다. 일부 농가에서 사육 봉군의 절반 이상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됐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5개 부처는 협약기관 간 협력사업의 발굴·기획 및 이행, 협약기관 소속 직원의 역량향상 및 인적교류, 협약기관 간 효율적 추진을 위한 자료와 정보 공유 등을 추진한다.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밀원식물의 개화기간 단축과 꿀벌 먹이자원 부족, 꿀벌 실종 등의 위기를 맞고 있는 양봉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한 협력이다.


구체적으로 국립산림과학원은 새로운 밀원자원 발굴과 기후변화 대응 신품종 육성 연구, 밀원단지의 소득증진 모델 실증연구를 수행한다. 국립농업과학원은 꿀벌 강건성 연구를 위한 꿀벌 스마트 관리기술, 꿀벌의 최적 영양 분석, 꿀벌 해충의 관리, 벌꿀 생산 최적 모델 개발, 밀원별 양봉산물 특성과 가치 평가 등을 수행한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꿀벌 질병 진단과 제어 기술을 연구해 꿀벌 스트레스 지표를 발굴하고 관리하는 기술을, 국립기상과학원은 밀원수 개화 시기 예측모형을 개발한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기후변화 대응 화분 매개 인벤토리를 구축하고 생태계서비스 평가기술을 개발한다.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 원장은 “양봉산업은 임업, 농업, 축산업 등 다양한 부처가 관계된 만큼 독자적인 연구로는 현안 문제를 풀기 어렵다”며 “이번 업무협약으로 국내 양봉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모색하는 종합적인 방안이 도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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