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쇼핑인테리어/생활
로그인회원가입고객센터

식물 집사의 경험담💊으로 들려주는 여름철 식물 케어법

식물집사로서 제일 기다려지는 계절은 봄과 여름이 아닐까 해요. 자고 일어나면 새 잎을 내주는 식물들 덕분에 요새 정말 행복하답니다.

하지만 그만큼 걱정도 많아지는 계절이기도 해요. 바로 벌레와 과습...! 저도 게으름을 이기지 못하고 방치해 두다가 벌레의 공격을 당했던 적이 많은데, 지금은 나름의 방법을 찾아 벌레가 적은 여름을 보내고 있답니다.

매일 화분을 옮겨주고 서큘레이터를 돌려가며 관리....하면 정말 좋겠지만 그럴 자신이 없어 식물 키우기를 망설였던 분이라면, 제 글이 도움이 되실 지도 몰라요!


식물을 처음 데려왔다면?

여름이라면 방에 초록이 하나쯤은! 하는 마음에 식물을 데려오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그런데 식물을 판매하시는 곳에서 정성스럽게 관리하여 보내주시더라도, 흙 속에 어떤 벌레가 있을지 몰라요...!

그래서 처음 식물을 데려왔을 때에는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살충제를 뿌리고 1~2주 정도 잠시 거리두기를 해주는 것이 좋답니다.

멋모르고 방으로 바로 데려왔으나...

저도 최근에 행잉 피쉬본을 데려왔는데, 방심하고 바로 방에 두었더니 어느 날 부터 갑자기 방에 뿌리파리가 생기더라고요ㅠㅠ 처음에는 날이 따뜻해져서 벌레가 생겼나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화분 하나하나 살펴보다 보니 피쉬본 흙에 벌레들이 드글드글 기어다니고 있더라고요... 으으...

새로 데려온 초록이가 너무 귀엽고 좋더라도 최소 일주일은 살충제를 뿌려주고 통풍 잘되는 곳에 두기! 여기서 식물집사님들을 위해 중요한 포인트는 통풍!이예요.

살충제는 아무리 친환경이라고 해도 농약 성분이 어느 정도 있을 수 있으니 방 안에서 살충제를 주는 것은 피해주세요! 집사님들이 건강해야 식물들도 건강할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식물을 꼭 안전하게 베란다로 내보낸 다음 살충제를 주고 있답니다.

내 식물을 위한 천연 벌레 예방주사가 필요하다면?

뿌리파리나 응애는 한 번 생기면 다른 식물에 쉽게 옮아서 벌레가 안 생기도록 미리 예방해주는 것이 좋아요. 그렇다고 매주 베란다에 화분을 옮겨서 살충제를 뿌려줄 수도 없는 일... 저같이 귀차니즘은 있지만 식물은 키우고 싶어! 하는 분들을 위한 작은 팁을 드립니다!

 1. 계피물을 만들어 분무해주세요.

벌레들이 싫어하는 계피를 활용해 천연 살충제를 만들 수 있어요. 계피물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답니다. 계피 조각을 물에 우려내주거나, 계피 가루를 물에 불려서 만들 수 있어요.

인터넷에 검색하면 계피 조각과 물, 알콜 등을 2주 정도 물에 넣어 두는 방법이 많이 나오는데, 저는 방에서 마음 편하게 사용할 스프레이를 만들고 싶어서 알콜은 생략하고 만들었답니다. 제가 쓰는 계피물은 요렇게 만들었어요.


💡 Yuzuroom 버전 계피물 제조 방법!

삼촌이 준 계피 가루 + 물 + 일주일의 시간

정말 별 것 없죠...? 삼촌이 준 계피 가루라고 말씀드린 것도 부담없이 쉽게 구할 수 있는 계피 가루를 쓰셔도 된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었답니다...! 이렇게만 만들어서 뿌려줘도 어느 정도 벌레 예방은 충분히 되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물과 계피 성분이 전부니까 마음 놓고 식물에 뿌려줄 수 있답니다.

그런데 두 가지 주의할 점이 있어요. 첫 번째는 밝은색 패브릭 제품이나 벽지, 원목 가구 위에는 뿌리지 말 것! 계피를 물에 넣어두는 동안 계피 색도 같이 나오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계피색이 물들어버리거나 가구가 손상될 수 있어요. 그래서 저도 창틀에 올려두고 뿌려주거나, 공간이 조금이라도 있는 방바닥 쪽에 두고 뿌려준답니다.

두 번째는 식물 잎에 뿌리는 것은 피해줄 것! 계피 성분이 식물 잎에 바로 닿을 경우 식물 잎에 얼룩이 지거나 상해버릴 수 있어요. 그리고 계피물을 그대로 흙에 왕창 부어버리면 과습과 계피 성분 과다로 식물이 상해버릴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흙 위에만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분무해줘요. 이것도 물이니 너무 많이 주면 과습 경보!!

그리고 최근에 찾아보다가 알게 된 사실인데, 식물이 회복하는 데에도 계피 성분이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해요. 가지치기를 해준 식물이 있거나 실수로 줄기가 부러진 경우 계피물을 살짝 분무해주면 식물이 회복하는 속도를 높여준다고 해요. 이제 저는 계피물 정말 못 잃어요... 식물을 키우신다면 계피물 한 번 도전해보는 것 어떠세요?

2. 식물 집을 깨끗하게 해주세요.

식물 자체만큼, 식물 집을 관리해주는 것도 중요해요. 특히 1~2주에 한 번 화분 받침을 깨끗하게 닦아주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특히 여름철 습도가 높아지면 화분 받침에 곰팡이 등이 쉽게 생길 수 있어요. 그렇게 고통받았던 저의 멜론 디시디아와 떡갈고무나무ㅠㅠ 지금도 그 곰팡이를 생각하면 아찔해요...

곰팡이가 생겼던 디시디아 화분 받침은 더 신경써서 닦아주는 편이에요.

만약 곰팡이가 이미 생겨버렸다면, 곰팡이가 생긴 흙은 버리고 새 흙으로 갈아주시는 것이 좋아요. 곰팡이가 눈에 보이기 시작하면 그 안은 이미 다 정복당한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이미 제 눈에 곰팡이가 보였다면 뿌리도 이미 다 정복당한 다음이겠지만, 뿌리를 잘라버릴 수는 없으니 흙은 모두 새 것으로 갈아주고 뿌리는 물에 깨끗하게 씻어 새 집을 지어주는 것이 좋답니다. 

아슬아슬 줄기 2개만 남은 멜론 디시디아ㅠㅠ

  • 비슷한
  • 비슷한

그리고 이렇게 뿌리까지 씻어 새 집을 만들어주면 식물이 분갈이 몸살을 심하게 앓을 수 있어요. 충분한 통풍과 햇빛, 영양제로 식물이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을 잘 만들어주고 잘 회복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저희 집 멜론 디시디아도 이렇게 힘든 과정을 거쳐 이제야 자리를 잡았답니다. 곰팡이의 습격을 정말 오랜 기간 받아서 줄기 여러 개가 말라 죽고 지금은 줄기 2개만 살아남았지만, 이렇게라도 살아남아 준 것이 그저 고마울 따름이에요ㅠㅠ

벌레가 이미... 생겨버렸다면...

벌레는 안 생기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이미 생겨버렸다면... 이제 벌레와의 전쟁을 시작해볼까요? 제 경험에 비추어 가장 잘 생기는 벌레와 그 벌레가 생기는 환경, 퇴치 방법 등을 공유드려볼게요!

1. 뿌리파리와의 전쟁

뿌리파리는 주로 과습으로 인해 생기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제 방 식물들 중에서는 몬스테라와 피쉬본이 가장 뿌리파리의 공격을 많이 받았어요. 우선 몬스테라는 화분이 커서 배수가 잘 안되었던 것이 영향이 컸던 것 같아요. 다음 분갈이 때에는 좀 더 배수가 잘 되는 흙으로 넣어주려고 백만 번 다짐했답니다...

이렇게 젖은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뿌리파리가 생기기 쉬워요!

뿌리파리는 아무래도 살충제가 가장 효과가 좋았던 것 같아요. 제가 사용한 살충제는 비오킬과 EM 용액이었답니다. 뿌리파리에는 빅카드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하는데, 빅카드를 파는 곳을 찾아보고 사러 갈 시간 따위... 벌레가 생기면 최대한 빨리 살충제를 뿌리고 싶어지잖아요ㅠㅠ

뿌리파리 퇴치를 위해 비오킬과 EM 용액을 물에 희석해 잎사귀 부분에 조금씩 뿌려줍니다. 그리고 흙에는 뿌리기보다는 부어주거나 관수를 해주는 것이 좋아요. 계속 분무를 하다보면 공기중에 그 성분이 떠다닐 수도 있고 결국 호흡기로 들어올 수도 있다는 생각에 저는 분무 횟수는 최소한으로만 하고 있답니다.

2. 응애와 깍지벌레

정말 이 벌레들은 아무도 만나지 마시옵소서... 응애와 깍지벌레는 둘 다 건조한 환경에서 잘 생기는 것 같아요. 제 마오리 소포라를 공격했던 두 벌레. 이 벌레들은 한 번 생기면 퇴치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서, 모두들 만날 일이 없으시기를 바라며 경험담을 적어봅니다...

응애가 생기면 식물에 촘촘한 거미줄 같은 것이 생겨요. 처음에는 먼지가 꼈나 싶어 물수건으로 닦아주었는데, 어느날 보니 겉잡을 수 없이 거미줄이 많아져있더라고요. 응애라는 것을 알고 바로 줄기와 잎을 닦아주었어요.

이미 응애가 생긴 가지 부분은 잘라낼 수 있다면 잘라내주는 것이 좋답니다. 그 후 최대한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비오킬 or EM 용액 샤워를 시켜주며 약 2주 정도의 거리두기가 필요해요. 

깍지벌레는 어느 날 갑자기 화분 주변에 끈적한 액체 자국이 생긴다면 바로 의심해보셔야 하는 벌레예요. 깍지벌레는 물청소로도 쉽게 사라지지 않아서, 눈에 보이는 벌레를 우선 핀셋으로 잡고, 2주 정도 살충제 샤워를 시켜줘야 하더라고요.

깍지벌레를 하나하나 잡을 때는 마오리소포라를 포기해야 할까도 싶었지만, 지금 이 글을 쓰는 중에도 제 옆을 지키는 마오리소포라를 보니 잘 견뎠다 싶은 마음이 드네요. 마오리소포라는 응애와 깍지벌레의 습격을 받은 후부터 꼭 통풍이 잘 되는 창가에 두고 있어요!

물론 2주 정도의 비오킬 샤워 때에도 매일 비오킬 샤워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주 1회 정도 비오킬 희석한 물을 흙에 뿌려주고, 잎사귀에 적당량을 분무해준 다음 기다리기만 하면 된답니다. 하지만 응애와 깍지벌레는 꼭... 피해가시기를... 

뜨겁고 습한 여름철에는 식물들도 이사가 필요해요

벌레 외에도 여름에는 너무 뜨거운 햇빛과 습기도 주의해야 할 점 중에 하나예요. 겨울과 봄에는 창가에서 키우던 식물들도 너무 강한 햇빛에는 잎이 타버릴 수 있기 때문에 방 안쪽으로 자리를 옮겨주어야 한답니다. 한 번 타버린 잎은 회복이 되지 않기 때문에, 햇빛이 더 뜨거워지기 전에 이사는 필수!

뜨거운 여름이 오기 전까지는 충분한 햇빛을 받을 수 있도록 창가에 식물을 두어요.

  • 비슷한
  • 비슷한

그리고 장마철이 오면 물 주는 주기를 길게 하고 너무 습할 경우 제습기와 선풍기를 돌려주는 것이 좋아요. 과습은 모든 병충해의 근원이기 때문에, 장마철에는 물을 2주에 한 번 정도 주면서 동시에 너무 습하지 않게 잘 관리해주기!

그리고 창가에 식물을 두고 환기를 시키면 흙이 날리거나 창가에 주변에 흙이 많이 떨어지는데, 그럴 때 제 삶의 질을 향상시켜준 꿀템 하나 소개해드리고 갑니다...!

라이프썸 무선 청소기 덕분에 삶의 질이 +200 되었습니다...! 식집사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어요.

과감함과 무심함도 비법이에요.

주말 아침 제 방에서는 아빠와 저의 투닥거리는 소리가 자주 나요. 그 이유는 이 잎사귀를 자를 것이냐 말 것이냐! 애지중지 키운 식물을 잘라내기 아깝지만, 상해가는 잎이 있거나 더 이상 자라지 않는 떡잎이 있다면 과감하게 잘라주는 것도 방법이랍니다.

새 잎을 내는 데에 더 힘을 쏟을 수 있도록 적당한 가지치기와 상한 잎, 떡잎 잘라내기 같은 과감함도 식물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웃자란 잎은 과감하게 잘라주는 것도 식물을 위한 방법이에요!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무심함이 최고의 영양제일 때가 있다는 것! 내가 보기에는 물이 너무 없는 것 같고 영양도 부족한 것 같아 이것저것 해줘도 계속 식물이 죽어가기만 할 때가 있어요. 그럴 때 가장 좋은 비법 아닌 비법은 베란다에 두고 잠시 서로의(?) 시간을 갖는 것이에요.

식물이 화분에서 아직 자리를 못 잡아서 몸살을 이겨내거나, 영양 과다로 디톡스를 하거나, 스스로 버릴 줄기와 남길 줄기를 판단하는 등 식물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바로 옆에 두고 생활하지만 나름의 선을 지키며 사는 중이랍니다(?)

만약 식물이 뭘 해도 점점 아파진다면, 너무 빨리 포기 하지 마시고 식물에게 잠시 혼자 있을 시간을 주세요. 과장을 조금 보태서 3주 동안 물을 안 줘도 스스로 남겨둘 줄기를 판단해 강하게 자리 잡고 돌아오는 친구도 있답니다. 그렇게 살아돌아온 친구는 집사도 식물도 편하게 공존하며 살 수 있는 더욱 고마운 친구가 되어준다는 사실!

나에게 맞는 쉬운 방법이 분명히 있어요.

식물을 키운다고 하면 분갈이, 벌레, 물주기 등 힘든 점을 먼저 생각하시는 분이 많은 것 같아요. 물론 식물을 하나도 키우지 않는 것보다는 신경 쓸 것도 많고 부지런하게 움직여야 하는 것은 맞지만 생각보다 식물들은 혼자서 잘 크고, 잘 커가는 식물들을 통해 얻는 행복이 더 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꼭 모두가 하는 방법대로 하지 않더라도, 내가 지내는 내 환경에 맞는 쉬운 방법이 분명히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식물마다 손이 많이 가지 않아도 스스로 바람을 잘 맞고, 햇빛을 잘 받아서 혼자서 크는 자리를 찾아줄 수도 있고, 계피물이나 수경재배처럼 제 방에 맞는 방식을 찾아가면 어느새 혼자서도 잘 크는 식물들이 늘어있더라고요.

최근에 처음으로 구멍 3개 짜리 찢잎을 내준 몬스테라도 일주일에 한 번 콸콸콸 물을 주기만 했는데 하루가 다르게 잎도 커지고 벌써 새 잎을 낼 준비를 하고 있답니다. 생각해보니 이 친구 화분 받침을 안 닦아준 지 꽤 되었네요...? 이번 주에는 꼭 닦아줘야겠어요...!


식물을 키우면서 가장 행복할 때가 언제냐고 물어보면 날마다 새 잎을 팡팡 내주는 때라고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여름은 그 어느 때보다도 그 행복을 많이 누릴 수 있는 계절이죠. 그만큼 올 여름에는 많은 분들이 식물이 주는 행복을 마음껏 누리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벌써 오늘의집에서 식물이야기로 두 번째 여러분을 만나뵙게 되었는데요. 첫 번째 글에서도 지금도, 제가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식물 키우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 저도 한 귀차니즘 하지만 지금은 15개의 식물들과 복작복작 잘 살아가고 있답니다.

혹시 제 글을 읽고 용기가 생기셨다면 (벌레 이야기 너무 많지만 이겨낼 수 있어요!) 여러분의 첫 식물 이야기를 댓글로도 들려주세요! 제가 데려오지 못했던 다양한 식물 이야기들을 기다리고 있을게요!

이 노하우가 궁금한가요? 오늘의집 회원이면 수천 개 노하우를 모두 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