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은 도대체 언제…” 네티즌들이 궤도 '겸직' 논란에 소름 돋은 이유

2023-10-1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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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될과학' 궤도, 공공기관 다니며 영리 활동
궤도 "지난해 8월에 사직 의사 밝혔다" 해명

궤도 인스타그램
궤도 인스타그램

과학 전문 유튜버 궤도(40·김재혁)가 공공기관에 근무하며 겸직 금지 규정을 어긴 정황이 확인된 가운데 네티즌들이 뜻밖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공개된 감사원의 '출연출자기관 경영관리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궤도는 지난 2015년부터 지난 2022년 12월까지 유튜브 출연이나 기고, 저술 등을 통해 정부기관 겸직 규정을 어겼다.

궤도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유튜브 채널 '안될과학' 유료 광고를 포함한 36개 영성을 비롯해 총 284회 영상에 출연, 수익을 냈다. 해당 채널은 구독자 수가 93만 명에 달하며 궤도가 지분 15%를 가지고 있는 기업 '모어사이언스'가 관리하고 있다. 특히 감사원은 궤도의 출연 영상 중 245개는 자정 이후에 촬영됐는데 이는 직무 능률을 떨어뜨리는 영리 행위로 겸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외에도 2020년부터 2022년까지 143회의 다른 유튜브 채널 출연과 겸직 허가 없이 이뤄진 235회의 강연, 라디오, 방송, 저술, 칼럼 기고 등으로 8947만 원의 사업 및 기타소득을 올렸다. 출연료 없이 나온 인터넷 방송도 특정 시간대 주기적으로 촬영된 만큼 겸직 허가가 필요한데 그러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궤도는 "해당 활동을 하면서도 업무를 소홀히 한 적 없으며 지난해 8월 재단 측에 사직 의사를 밝혔으나 감사가 시작되며 사직하지 못하고 있다"며 "목적 자체가 과학 대중화에 있었고 업무를 하면서도 아무것도 바뀌는 게 없다 보니 개인으로 뭔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 시작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궤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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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네티즌들은 뜻밖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궤도가 워낙 여러 방송에 출연하다 보니 전업 유튜버인 줄 알았는데 오히려 본업이 따로 있어 놀랐다는 것.

이들은 "헤르미온느 아니냐", "궤도가 시간 돌리는 시계를 가지고 있는지부터 조사해야 한다", "전업 유튜버인 줄 알았는데 본업이 따로 있다니", "도대체 잠은 언제 자는 거냐", "맨날 얼굴이 부어 있던 이유가", "이런 걸로 정직을 주나"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이들은 "공공기관에 근무하는데 궤도에게만 겸직을 허용하는 건 역차별이 될 수 있다", "이제라도 바로잡으려고 하니 다행", "앞으로는 사직하고 과학 유튜버로 더욱 활발히 활동해 주길", "사직 처리를 빨리해주지" 등 댓글을 남겼다.

궤도는 유튜브 채널 '안될과학'에서 과학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이외에도 유튜브 채널 '침착맨'이나 넷플릭스 시리즈 '데블스 플랜' 등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줄곧 여러 방송에서 과학 대중화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home 구하나 기자 hn9@wikitree.co.kr